고부 문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나요

고부 갈등 HIT 56

안녕하세요,
진작 이런데 와서 한번쯤 전문가님 얘기를 들어 보아야 하는데.
저는 올 사십중반이구요, 와이프는 사십 그리고 열한살 여섯살 두 사내녀석이 있습니다.
저는 해외에 나와서 살은지 거의 10년이 되갑니다.
결혼하고 한 2년반 서울서 살구요, 그리고는 직장 관계로 나와서 살은지가 한 10년이 벌써 됩니다.

제 문제는 시집과의 관계입니다.
와이프는 시어머니가 자기를 학대 했다는 것입니다.
말도 막말을 하고, 뭐 물건도 던지고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나몰래 정신과 치료도 받았답니다. )
그런데, 저는 한번도 그런 광경을 본적이 없구요, 또 시어머니가 정식으로 붙들어 놓고 혼낸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2년반 사는 동안에도 몇번 와이프하고 싸웠습니다.
(저 시집에는 그런문제 얘기 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해 하겠지 했습니다.)
전 싸워도 큰소리도 거의 안냅니다. 얘기를 해 보자고 뭐가 문제냐 그리고는 그런의도가 아니니 이해해라, 같은 말을 해도 틀리게 들을수 있는것 아니냐 이런식으로 달랬습니다.

그러길 2년반, 결국 해외라는 돌파구가 저를 일단 그 문제에서 멀게 해주는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이곳에서도 심심하면 그 얘기를 하고 얘기를 시작하면, 뭐 시어머니 시누이 욕을 정말 심한말 섞어서 합니다. 그리고, 두번 이곳을 부모님이 (한번은 두분이, 한번은 어머니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오셨섰는데, 두번째 가신다음에 당신은 효자이니 어머니 모셔야 하고 그러니 갈라서자는 겁니다. 자기는 절대로 시집에는 가지도 않고 초상이 나도 안갈터이니 그렇게 알라.
그러니 저도 좋은 감정을 못갖고, 덤덤하게 살고.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면 얘기를 마구 퍼대는 스타일이라 얘기 하기도 어떤때는 겁납니다.

저 외아들이고 부모님한테 큰죄짓고 지금 이렇게 나와삽니다 (다행히 여동생 둘이 보살펴 드립니다.) 그렇지만 애들한테는 그래도 생모가 있어야 할것 같고, 저도 다시 시작한다는거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고, 그래서 안보고, 전화도 걸지말고 살아라 했습니다.

이혼하자는 말 수백번도 더 들었지만 그래도, 이혼보다는 나은것 아닌가 싶어서 설득하고 설득해서 설정한 관계 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화도 안하고 삽니다. (물론 저야 하지요,)

그런데 최근 애들 데리고 서울가서 살일이 생겨 서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서울을 들어가서 살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있다가 아버지 한테 참배는 다녀 왔습니다. 할머니 한테 애들을 보여 드려야 하는데 고민하다가 택시를 태워서 애들만 와이프가 보내겠다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어머닌 관더라 (화난 관더라가 아니라, 내가 없으면 너의 가정 괜찮은데..)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런다,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단절된 할머니 관계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그래서 와이프 한테 다시 이멜을 썻습니다. 쓰기전에 한 열흘 고민하고. 한번만 가서 뭐가 문제 였는지 얘기라도 해 줄 수 없겠느냐고, 하루에 두세번씩 오던 전화 끊어지더니 전화 했더니 또 11월(출장 예정)에 오면 서류에 도장이나 찍을준비하랍니다. 자기는 더이상 나를 믿지 못하겠다고.

저는 착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우유 부단합니다. 맘 약하고) 부모님 저하고 유사하다고 생각되어서 정말 와이프 얘기하는데로 했다고 아직도 믿지 못합니다. 저보고는 너나 잘살어라지 저희 보고 용돈 얘기, 뭐 부족하단 얘기 하신적 없습니다. 두사람이 치매도 아니고…

와이프 한 성격합니다.
애들 뭐 잘못하면 바로 얼굴로 손 올라가고. ( 제발 그건 하지 말라는데, 차라리 다리를 부러뜨리라는데 안됩니다.) 물건 집어던지고.
전 애들 가끔씩 손을 대기는 하지만 거의 안대고, 손드는 벌을 시키기도 하지만 소위 잘 놀아주는 (어릴땐 똥지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같이하고) 아빠라고 자부합니다.
한번 악을 쓰기 시작하면 험한 말들 (정말 갈라설때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말, 특히 어머니에대해서) 막합니다.

저는 동생들 하고 사이는 괜찮습니다. 와이프는 동생들 하고 않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 한테는 마마보이다, (전 마마보이가 이민 결심한다고 생각 안합니다. ) 지 핏줄만 끼고 돈다, 자기는 뭐냐 하면서 이제는 저한테도 불만이 많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식구들 데리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잠자리를 잘하면 되나 싶어서 비뇨기과도 가서 수술도 받아보고. 가끔씩 때되면 선물도 사주고 주말 아침은 거의 내가 준비하고, 그런데 이 고부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 인가 봅니다.

얘기가 넋두리 처럼 길어졌습니다.
필요하다면, 와이프, 어머니, 나 이렇게 상담치료(나만 가면 되니까) 라도 받아 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10년도 넘은 문제, 너무 오랫동안 끌었나요,,,
아니면 무슨 해결책이 좀 있을까요.

어머니도 애들이 한국땅에 있는건 아는데 얼굴도 못보는 그 심정 어떨까 싶어 요즘 잠도 잘 못자네요, 거기다 어제는 와이프 한테 그런 얘기를 또 들으니 밤새 뒤쳑엿습니다.

어떤식으로 접근을 해야 이런 문제를 해결 할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제 성격이라면, 그냥 용서 한번 해준다 생각하고 양보 할것 같은데 와이프는 단호 합니다. 제 설득이 바늘끝도 안먹네요.

상담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 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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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부 문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나요

가정문화원 HIT 58

참담한 마음 이해가 됩니다.
그러시면서 오랫동안 잘 참아 오셨네요.

부인의 문제는 결혼전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원인일 수 있으며,
결혼 후 시어미니와 관계에서 피해의식이 원인 일 수 있습니다.
내용만으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성정과정에서 심리적, 정신적
상처로 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식은 부모를 그대로 닮기
때문이다.

부인의 경우는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어 일반 상담보다는
전문적인 정신과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자신에 문제가 있고 자식들을 위해 고쳐야 하겠다는
의지가 문제입니다.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자녀들에게 심리적, 정신적 상처를 주게
되어 손상된 자아를 가지고 성장되면 부모와 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미봉책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도 좀더 근본적인 결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큰 도움 되지 못해 마안합니다.
행복한 가정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