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칼럼/김영숙 칼럼
김영숙 칼럼2017-12-21T23:21:46+00:00

306. 당신 진짜 멋있네. 당신 짱

당신 진짜 멋있네 당신짱 김영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사랑이란 단어는 인류 최대의 화두요 주제다. 가장 위대하고 숭고하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단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강의할 때마다 물어본다.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사랑이 너무 흔해서 일까 아니면 대답하기 너무나 어렵기 때문일까 아무도 대답을 안한다. 소위 버전을 달리해서 물어본다.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합창을 한다. 어쩌면 이들이 합창하듯 눈물의 씨앗이란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아내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자녀들과 남편일 것이다. 자녀나 남편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아내들이 어디 있으랴? 자녀나 남편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했는가? 그러고 보면 과연 사랑은 눈물의 아니 피눈물의 씨앗이다. "사랑이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

302.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김영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요즈음 괜히 남편이 밉다고 했니? 너를 조금도 이해 안 해 주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게다가 대화도 안통하고 우울하다고? 아마 갱년기인데다가 계절이 주는 감상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고 우울할까 공감이 간다. 나도 종종 그럴 때가 있거든. 남편이 어떻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혼란스러운 감정의 변화 때문에 그럴 때도 많더라. 사랑하고 살아도 아까운 세월인데 힘들게 무덤덤하게, 때로 부딪히고 엉키며 살아가는 게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사랑에 목이 말라하는 아내의 마음도 있고.   부부생활이 서로가 힘드는 면들이 있지만, 친구야! 네 남편 좀 내향적 성격이지만 정말 착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부부가 싸우게 [...]

[국민일보/힐링노트] 여행은 인생의 힐링

추석이 지나니 몸도 마음도 노곤하다. 이럴 때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싶다. 아내들 대부분의 로망은 여행이다. 아이 키우랴 집안일 하랴 힘들고 지치면, 그게 이루어지지 않을 꿈인줄 알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신문 하단의 여행 광고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까닭이다. 한 단체에서 남편 퇴직을 앞둔 아내들에게 ‘남편 퇴직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앙케트를 했다. 아내들의 첫 번째 소망은 ‘퇴직금 잘 간직하고 남편과 함께 여행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나도 수없이 꾸어온 꿈이다. 아름다운 스위스, 역사가 깃든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가보고 싶고 아프리카 여행도 리스트에 들어 있다. 남편은 말만 꺼내도 “그래, 가자”며 금방이라도 갈 것같이 폼만 잡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말만 하는 남편이 얄밉다. 올 [...]

[국민일보/힐링노트] 쿨한 부모

부모 노릇도 공부해야 되는 시대다. 아마 인생에서 제일 힘든 게 부모노릇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일관성있게 훈육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 큰 딸은 애기 때부터 잠귀가 밝고 잠을 잘 못 드는 아이였다. 밤중에도 안자고 울어 대며 낮잠도 잘 안 잤다. 어떤 날은 아이와 내기까지 했다. 네가 언제 까지 안 자고 우나 보자. 끝까지 모른척하면 울다 지쳐 잠들겠지. 그랬는데 한 시간도 더 지나고 목이 쉬어 꺽꺽리기까지 울어서 결국 내가 포기 했다. 왜 안자고 우나 봤더니 워낙 잠이 적은 아이였다. 그래서 밤이나 낮이나 아이가 안자면 졸음이 쏟아져도 그냥 데리고 노는 것으로 작전을 바꾸었다. 무엇을 못하게 하기 보다 다른 대안을 준 셈이었다. 아이 키우는 [...]

[국민일보/힐링노트]부부, 마음이 맞아야 산다고?

부부는 마음이 맞아야 산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고 명령하셨다. 왜 한마음이 되라고 하지 않고 한 몸을 이루라 하셨을까. 한마음이 되는 것 보다 한 몸이 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일까? 결혼 생활 40년이 더 지난 나 역시 남편과 맘이 맞는 경우가 사실 얼마 없다. 매사 생각이 다르고 의견도 부딪친다. 성격도 너무 달라 맞는 게 없다. 갈등하고 지지고 볶는다. 이게 다 맘 안 맞아 생기는 거다 싶다. 우리 상담실에는 많은 부부들이 찾아온다. “정말 마음 안 맞아 못살겠어요. 무관심하고 배려라곤 눈곱만치도 없고 대화도 안돼요.” 상담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면 어디서부터 갈등이 시작됐는지 짐작할 만한 단서는 [...]

[국민일보/힐링노트] 가정친화적 남편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MBC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아빠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것조차 불편해 보였던 아빠가 아이와 교감하는 모습, 아이들을 위해 밥하고 먹이고 씻기고 함께 노는 모습, 처음엔 어설펐지만 점점 그럴 듯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 등은 흥미롭다. 또 지간이 지날수록 아빠들이 아이와 소통하는 일도, 옷 갈아입히는 일도 한결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몰랐던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뒹굴며 그야말로 가정 친화적 아빠가 되어가는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것을 배우면 아내와의 관계도 분명 좋아지지 않을까? 아들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아주는 사위를 보면서 나의 남편은 ‘예전에 난 왜 저렇게 못했지?’라며 후회를 했다. 아내가 없으면 자기 [...]

[국민일보/힐링노트] 옥신각신 보다 오순도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한국. 때문에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부부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졌다. 강의할 때 종종 물어본다.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게 뭐죠?” 이구동성으로 “첫째 돈이고 두 번째는 건강이에요” “세 번째는요?” 대부분 대답을 못한다. 돈 있고 건강하면 행복할까?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관계 특히 부부관계다. 부부가 화목하고 편안해야 행복한 법이다. 은퇴 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들은 아내와의 관계가 매우 서툴다. 남편은 여태껏 일했으니 좀 쉬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느긋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역할 상실에 따른 당혹스러움에 힘들다. 은퇴 남편과 함께해야 하는 아내도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진다. 극심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는 아내가 늘면서 ‘은퇴 남편 증후군’이란 말이 생겨났다. [...]

[국민일보/힐링노트] 내 가족은 누구인가

식구(食口)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식구는 남편과 나, 단 둘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은 “가족이 몇 명이예요?”라고 물으면 갑자기 누구까지 가족이라고 말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고 종종 말한다. 한국인의 가족의 범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듯하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족이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엄마 아빠 자기 형제들만 가족으로 꼽는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부모들조차 자신의 부모를 가족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2011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족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23.4%의 한국인만 자신의 친조부모가 가족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또 자신의 부모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77.6% 배우자의 부모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0.5%에 그쳤다. 사전에서 ‘가족’을 이렇게 정의하고 [...]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