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두 마리의 소에 멍에를 메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농부에게 물었다.
“어느 소가 더 일을 잘 하나요?”
농부는 나그네를 데리고 소로부터 한참 떨어져 가더니 나그네의 귓속에 대고
“저 누런 큰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아니 그것을 왜 구태여 귓속말로 하시나요?”
“아무리 짐승이라도 자기보다 남을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겠어요? 그리고 일 할 맘이 생기겠어요?”
이 농부는 자기가 부리는 소도 존중하며 앞에서 대놓고 비교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자식을 옆집아이와, 친구네 아이와, 형제들과, 학교친구들과 끊임없이 비교한다. 그것도 아이 앞에서. 그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당하는 아이는 얼마나 열등감과 분노에 시달릴지. 그래서 아이로 자포자기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공부 열심히 잘하고 말 잘 듣고 말썽 부리지 않고 순종만 잘하는 아이가 부모들에게는 최고다.
부모가 그리는 그림대로 따라 주는 아이가 반드시 훌륭하게 되는 것도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안다.
선생님 말씀 부모님 말씀 잘 듣기만 하면 그래서는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면 사실 부모에게는 참 편한 아이다. 소위 범생이 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범생이 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늘 각계의 리더들은 창조적인 날 범이 족 (날날이 + 모범생)들이다.
그러나 말 안 듣는 아이는 주관이 뚜렷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제 속에도 무언가 생각이 있고 궁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야단만 칠게 아니라 왜 그런지 한번쯤 물어 보라. 그리고 그 생각이 옳을 수 도 있다고 엄마의 생각을 그 아이에게 맞춰 보라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곰곰 생각해보면 일면 납득이 가는 수도 많을 테니까.
공부 잘 해서 유명한 학과 갔다고 치자. 그 학과가 10년 후에도 유망하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어느 분야 든지 좋아서 하는 일은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 설사 세상 잣대의 성공은 아니라도 즐겁게 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우리 아이에게는 수 없이 많은 길이 있다. 앞으로는 더 다변화 할 것이다. 펄쩍 뛸 만큼 신나는 분야도 많을 것이다. 부모 생각이 바뀌면 자녀가 잘 될 수 있다.
누가 그러던가? 작년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똑 같으면 영안실에 1년 동안 누워 있는 것과 같다고. 어제 생각과 오늘 생각이 같으면 하루동안은 죽은 것이라고.
내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마라.
잔소리하는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아이들은 잔소리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자식이 좋은 자식인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아이, 한번 하면 몰두하는 아이
뭐든지 다 하고 싶은 애, 부수고 조립하는 창의적인 아이
아이들은 다 독특하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라
엄마들이여 자녀를 껴안아주면서 말하라
“난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해”
* 가정문화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5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