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자존심에 목숨을 건다. 자존심이란 쫀심에 다름 아니다.
남편은 어디서 자존심을 보상 받고 싶어 할까? 바로 가정에서다.
남자는 태생적으로 대장 콤플렉스가 있다. 늘 대장 되고 싶다. 그러나 사회에서 대장 할 만 한 곳이 별로 없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사회에 나와도 경쟁이 치열 하니 대장노릇이 쉽지 않다. 한 반에서 일등하는 것도 쉽지 않고 직장에서 가장 높은 사장자리는 오직 한 사람 뿐이지 않은가? 그런데 유일하게 마음 놓고 대장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가정이다. 대장이 되려면 부하가 있어야 하고 대장과 부하를 연결해 주는 참모가 있어야 한다. 한 두명 자식이 부하라고 볼 때 그 참모노릇을 아내가 해 주어야 한다. 참모가 대장을 우습게 여기면 부하에게 영이 안서고 대장은 대장역할이 제대로 안되니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참모가 부하들 앞에서 대장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그의 일을 지지하고 열심히 내조를 잘하면 부하들도 똑같이 대장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당연히 대장의 리더쉽은 살아나고 가정에서 누리는 행복은 극대화 되며 대장은 인생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아내와 자식의 존경을 받는 다면 인생에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당연히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참모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한 참모를 꼽으라면 누구일까?
아마 평강 공주 일 것이다. 바보 온달을 고구려의 장군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사랑과 지혜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내들이여! 내 남편이 장군이 아니라고 한탄하지 말라. 내가 과연 훌륭한 참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 볼 일이 먼저가 아닐까?
반면 아내는 남편의 사랑에 목숨을 건다.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어떻게 인식 할까? 남편이 나를 이해해 주나? 배려해 주나? 나를 믿어주나? 항상 내 편이 되어주나? 이런 것들에서 사랑을 느낀다. 그런데 남편이 시댁편이나 들고, 매달 생활비 어디다 써? 친정에 다 퍼 주는 거 아니야? 도대체 살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집에서 애들도 제대로 못보고 하는 일이 뭐야? 등등 무시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 남편이 믿음직스럽지 않고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장이 참모를 진심으로 위해 주고 부하들 앞에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부하들도 참모를 귀하게 여기고 존경하며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참모를 사랑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심어린 말 한마디면 된다. 그에 따른 행동이 좀 있기는 해야 한다. 부하들 앞에서
“너희 엄마 진짜 예쁘지?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은 정말 맛있네. 엄마는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야. 너희들도 엄마를 닮거라.” 등등. 엄마 말에 귀 기울여주며 일을 조금 도와주고 존중을 아이들 앞에서 보여주면 당연히 아이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대장과 참모의 관계가 원활하고 소통이 잘되면 당연히 그 부대는 튼튼한 전성기를 누리며 한껏 행복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대장과 참모 중 누구의 역할이 더 중요 할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훌륭하다. 대장의 쫀심에 상처를 주지 않고 무한 신뢰와 존경을 보이고 그런 참모를 더욱 사랑하고 존중 할 때 부하들이 안정감이 있고 행복할 것이다. 그것이 진짜로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