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격지심이 너무심해요..

잘하고싶은데.. HIT 57

결혼 13년차 부부입니다.
19살에 처음만나 첫사랑으로 결혼했습니다. 둘다 실업계를 나왔으나, 결혼후 저는 계속 공부하여 대학,대학원 지금은 공립교사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상고졸업으로 성실하나 체격이 작아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 공부하도록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남편이었으나, 문제는 저와 남편의 학력 차가 커지고, 제가 교사가 되고서는 모든 말이 저가 남편을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남편이 그렇듯 입을 다문채 대화를 피합니다. 문제는…아이가 초등 3학년인데, 부모의 이런 분위기를 괴로워하여 자꾸 눈치보는 아이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돌아오는건 역시..’뭘 바라는데? 항상 너만 옳고 사사건건 나를 무시하면서…’라는군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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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이 자격지심이 너무심해요..

가정문화원

‘잘하고 싶은데’(이하 ‘님’)라는 이름처럼 ‘님’은 결혼생활과
남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아직까지 저버리지 않으려는
고운 마음이 전해집니다.

‘님’의 본심과 달리 무슨 말이든지 부정적으로 대하는 남편에
대해 ‘정말 이것이 아닌데..’라는 안타까운 심정과 부모의
부정적인 모습이 아이에게 까지 미치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함께 느껴집니다.

지금 ‘님’의 부부관계는 악순환 상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편의 부정적인 태도는 상담내용으로 보아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는 결혼 전 가족관계로부터 기인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열등감은 자아(Self)의 손상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에서
기인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무척 힘이 들며
특히 부부관계에 있어서는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마음 안에는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긍정적인 감정들(사랑)이
고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님’은 아직까지 힘들어하는 남편의 내면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사랑이 없는 가족관계는 책임과 의무만으로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끝부분에 언급하였지만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도 손상된 자아를 갖게 하여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남편분의 손상된 자아를 먼저 회복하여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됩니다.

방법으로는 종교단체에서 실시하는 ‘자아 회복’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참가를 권유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몫은 ‘님’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가정문화원 홈피 ‘함께나누고 싶은 글’ 28번
‘남편 기(氣)살리는 테크닉’을 잘 읽어 보시고 실천해 보세요.

두 번째는 결혼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과 남편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일입니다. 남편의 부정적인 태도로 인해
부부간에 마찰이 증가 될수록 남편에 대해 현재와 같은 마음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랑과 인내를 갖고
남편을 대하다 보면 남편도 조금씩 변화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부부교육’도 참여하여 다른 부부의 결혼생활을
통해 ‘님’의 부부생활을 비쳐봄으로서 태도를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에게 두 사람의 불행한 관계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가지 않도록 신경을 각별히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두 분의 관계가 회복되면 자연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님’은 행복한 가정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늘 마음 안에 행복한 가정을 꿈꾸세요.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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