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너무힘든 남편

-05.09.21 1:36

안녕하세요.
결혼 6년 된 주부입니다.
친구소개로 만난 남편은 불신자였으나 겉보기엔 매우 진실되고 인격적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져 결혼을 했고 주변사람들의 우려대로 그 결과는 과연 좋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하고있는 남편은 외도에 익숙한 사람이었고(물론 본인은 지금까지도 맹세코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함. 오히려 남편을 신뢰하지 못하는 나를 비난함)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자신의 부모님과 처가부모님에 대한 태도나 대우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용돈 한번 드리지 않았고 명절에 조차도 선물꾸러미 한번 들고 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업이 어려울때마다 친정 어머니께 돈을 빌려오기를 바랬고 그것을 너무나 당연히 여겼습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기 2달전 입원을 했었는데 문병가자고 하자 무섭게 화를 내며 아이들이 타는 세발자전거를 들어 제게 내려칠려고 할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안될 때는 6살난 아들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언과 폭력으로 억압하면서 그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앞에서 억눌렀던 제 감정을 표현하면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거나 아님 엄청난 폭언과 공포분위기로 자신은 죽을죄를 졌어도 여자가 화내는 건 용납못한다면서 별거나 이혼을 요구합니다.
결혼 이후 줄곧 죽어도 자신은 여자가 화내는 꼴은 못본다는 것과 이혼 소리를 들어가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남편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건 남편의 인격을 믿어서도 아니고 남편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어서도 아닌 하나님의 때에 변화시키실 믿음과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사건, 사건들이 자꾸만 소망을 끊어 놓습니다.
제가 선택한 결론이기에 누구도 원망하진 않지만 어떤 진심어린 고백과 표현으로도 완악한 남편의 마음을 녹이지 못하기에 그 남편을 제가 감당하기엔 이젠 제가 너무 지치고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과연 어떻게 해야 저와 우리 이이들에게 무엇이 최선인가를 생각합니다.
제가 올바로 분별하고 후회없는 삶을 결정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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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게는 너무힘든 남편

-05.09.23 18:40

남편의 중생을 위해 기도하며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소원하는 자매님께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할 때 부터 생각과 견해가 참 다르지요.
여자는 남자가 변할 거라고(멋지고 자상하게) 생각하며 결혼하고
남자는 여자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결혼한답니다.
사실은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그래서 속았다는 느낌이 들게 마련이지요.
결혼으로 인해 부부는 치유와 성장을 경험해야 합니다. 특히 어렸을 때의 상처들이 치유받고 싶은 성인아이(Adult-Child)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아내에게도 은연 중 그런 요구를 하게 됩니다.
아내는 성인아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내 속에도 그렁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매님.
어차피 남편을 보며 사명감을 가졌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만 헌신을 드리는게 아니라 남편에게도 헌신을 하십시오.
천하 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한 일입니다. 그의 ‘유치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귀하게 거듭 날’ 영혼을 보는 일입니다.
성경은 사랑이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견딘다고 했습니다. 바란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6살이라고 하셨지요. 미워하고 원망하고 절망하고 우울한 일에 쓸 에너지가 있다면 견디고, 용납하고, 그의 변화될 모습을 바라며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자매님의 눈물을 보십니다.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분명히 행복한 가정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승리하실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행복학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참석한다면 가정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팝업창의 부부행복학교 안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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