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있어서 ‘사건 본인’이라함은 이혼하려는 당사자인 부부가 아니라 미성년 자녀들이다.
부부는 어쩔 수 없어 이혼 한다고 해도 오랜 갈등기간 동안 상처 받았을 자녀들을 치유하고 그 아이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다. 자녀들은 부모의 인생보다 훨씬 더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혼에서는 자녀들이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사 조정을 하다보면 이혼 하려는 부부들은 묵은 상처가 너무 많아서 인지 조정 중에도 서로 헐뜯고 비난을 한다. 심지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증인(?)이 되게 하거나 아이 앞에서 큰소리치며 누가 더 많이 상처를 입었는지를 되풀이 하는 경우가 많다.
자제를 시키는데도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서러워서 자연히 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헤어지는 부부들은 서로 상처에 소금 뿌리는 일 보다 애들 말마따나 쿨 하게 헤어지도록 돕고 조정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서 법원에서는 자녀의 복지를 위해 부모 교육도 받도록 한다. 엄마와 아빠 두 사람 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에는 변함이 없음을 아이들에게 확인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이혼에 관해 이유를 간단하게 말해주되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만 하고 너희들 때문에 이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혼 후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돌볼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서울 가정 법원에서는 ‘우리 I 사랑’ 이라는 수첩을 통해 전 배우자들이 아이의 정보를 공유하게 하며 이렇게 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아이들 앞에서 전 배우자와 싸우지 마세요.
@ 아이들을 심부름꾼이나 고자질쟁이로 이용하지 마세요.
@ 아이들을 내편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 아이가 전 배우자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아이 앞에서 전 배우자를 비난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은 상처를 입고, 전 배우자를 칭찬하 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세요.
@ 아이들이 맘껏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 아이들에게 감정적이지 않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 주세요.
@ 약속은 꼭 지키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세요.
@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과잉 보상은 하지 마세요. 과도한 선물이나 용돈은 주지 마세 요.
@ 양육 수첩을 활용해 부모로서 아이에 관한 정보를 함께 해 보세요.

이혼하면 아이가 어찌 될까를 제일 고민해 보아야 한다. 내 행복도 정말 중요하지만 내 자식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한다면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실마리를 푸는 방법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기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이혼에서 사건 본인은 미성년 자녀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혼을 하더라도 너무 깊은 상처를 주고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