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읽는 것을 좋아했다. 읽을 것이 마땅치 않던 시절이어서 무엇이든지 손에 들어오는 것은 작은 쪽지 하나라도 읽고 버렸다. 고등학교 1,2 학년 때는 그야 말로 독서에 빠져 살았다. 공부는 뒷전이었다. 그 때 읽었던 책 중에는 ‘단테의 신곡’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스토 엡스키,’ 등 등. 닥치고 읽기였다. 이해했냐 묻는다면 “뭘 알았겠어요. 그냥 읽은 거지.”
40년 만에 만난 내 고등학교 동창에 의하면 내가 삼국지를 서 너 번 읽었다고 하더라고 증언해 주기도 했다.
그러던 나도 요즈음은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읽을 거리가 넘치는 이 때 책을 좋아는 하지만 호흡이 긴 책은 정말 안 읽어진다.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 하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1학년 성적표를 보게 됐다. 나는 소위 “이대 나온 여자”여서 공부를 잘 한줄 알았다. 그런데 체육 한과목만 수(나는 운동 선수 였다.)고 나머지는 우 아니면 미 였다. 어떻게 대학까지 갔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공부는 덜했지만 책을 많이 읽어서 일지도 모른다. 독서가 아마 바닥다지기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도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이 나이 되도록. 중년에 다시 공부를 시작 할 수 있었던 힘도, 환갑이 넘어 학위를 딴 것도 어린 시절의 독서의 힘이 아닐까? 70이 다 되어서도 강의 하고 상담하고 봉사하는 이 모든 일이 아직 까지 글 읽는 일에서 벗어나지 않는 내 습관적 이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도 읽기의 힘일 것이다.
요즈음은 신문읽기가 참 재밌다. 스크랩도 하며 멋진 구절은 따로 적어놓기도 한다. 시간이 많아 모든 신문을 다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이 언제나 넘쳤으면 참 좋겠다.
인문학 붐이 일었었다. 고전을 읽어야 참 교양인이 되고 경쟁력 있는 인간이 된다고 했다. 논어 맹자 장자 뿐 아니라 다산, 조선선비, 그리스와 로마사,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등.
그러나 고전 중의 고전인 성경만 열심히 읽어도 이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고 나는 감히 말 할 수 있다. 인간의 기원부터 삶의 도리까지 없는 것이 없는 책이다. 성경밖에는 모르시는 할머니 권사님도 늙어 가시면서 성경에서 배우신 삶의 지혜로 인해 너무나 곱게 세련되게 사시는 걸 보면 성경을 읽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이 분명하다.
성경만 열심히 읽어도 생각이 깊어지고 행동이 바르게 되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성경은 참 재미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일주일에 서 너 번 30분씩만 읽어도 1년에 한번을 읽을 수 있다.
성경은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어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여 바로 잡게 하고 의로 훈련시키기에 유익한 책입니다.( 현대인의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