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보험 광고 카피가 있었다. 누구는 이 카피가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단다. 그러나 언어란 감각적으로 확 와 닿으면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이 말이 좋다.
마치 내 인생이여! 힘을 내라! 브.라보 ! 하는 것 같아서다.
나이가 들어가는 즈음의 나는 나이가 드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축복이라니, 미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에 나이가 들어갈 바에는 이것이 “축복이다.” 딱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다.
우거지상하고 있어야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 없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럴 듯 하더라. 나이가 드는 것은 경험도 많아지고 지혜도 생기고 이해력도 많아 진다.는 것이다.
예전 보다 훨씬 좋은 환경 의료, 섭생, 운동, 지식, 인간관계 등이 있어 건강이 유지 되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내핍과 절약 그리고 살아내기 위한 고통등 요즈음 젊은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우리에겐 있다.
추위 더위 굶주림 가난 질병 정변 불공평등 못 이겨낼 환경이 없다. 조금만 불편해도 참지 않는 요즈음 세대와는 다른 생활력이 있다.
지나 놓고 보니 우리는 어느 상황이든지 적응 할 수 있는 능력이 강한 세대였다. 그런 능력이 있으니 그 아니 축복인가? 좌절 실패 통찰 관조 인내 자기 분수와 한계를 아는 것 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나이를 물을 때 미국 사람들은 하우 올드 아유? 즉 얼마나 늙었느냐고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 몇 살 이냐고 묻는다. 얼마나 살았느냐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의 말에는 지혜와 진리가 담겨 있다.
산다는 것이 힘 겨울 지라도 한국인은 누구나 살만한 세월을 사는 것이다. 젊을 때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 것 작은 생명하나에도 연민을 느낄 수 있는 마음도 좋다. 원숙함, 통찰력, 안정감등을 느낄 때 살아있어 감사하다.
아직은 내발로 가고 싶은 곳 마음 대로 가고 먹고 싶은 거 만들어 먹고 자식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는데 뭘 더 바라나 싶다.
굉장히 거창한 것 대단한 성취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데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
아직 많이 시들지는 않았음에 감사한다. 채소도 시들기 전에 물을 주어야 싱싱함이 오래 가는 것처럼 내 인생도 아주 시들기 전에 물도 주고 가꾸면서 살아야지.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내 인생아 힘내라. 브라보를 외쳐라. 힘이 솟아난다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보내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