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로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전 결혼3년차 주부입니다..이제 18개월된 딸아이가 있구요..
신랑은 4살 연상이고 남대문에서 새벽장사를 하다 6개월정도 쉬구 있답니다…
신랑과 가장 힘든 부분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항상 벽보구 말하는거 같아 답답하기 그지 없지요..
연애때는 신랑이 말하는걸 이해할수 없을때가 있었어요..
왜냐면 대화할때 주어를 말하지 않아 한참을 헤매다가 이해하곤 했으니깐요..

임신때두 입덧이 엄청 심해 먹지두 못하고 누워있는데 오히려 화를 내곤했어요..
자기가 열심히 집안일두 도와주는데 왜 입덧이 좋아지지 않느냐고요..
또, 출산후 젖몸살이 심해 조리원서 밤새 혼자서 끙끙 앓다 전화로 와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참고로 친정이 잠실이거든요) 남대문서 잠실까지 1시간이 넘는데 어떻게 거길 가냐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결국 오지 않았어요..
얼마전엔 저희 아버지가 아프셔서 수술받으시곤 입원해 계셨거든요..
자식된 맘에 하루라두 빨리 가보구 싶은데 마침 저희 딸이 감기가 걸렸거든요..
덕분에 신랑이 2번이나 혼자서 다녀왔는데 저두 가겠다구 하니깐 애가 아픈데 어딜 가냐면서 화를 내는거애요..
한참을 옥신각신하다 결국엔 다녀왔는데..뭐든 일을 처리할땐 이렇게 싸우거나 한참을 논쟁한 후에야 가능하다는게 전 지쳤답니다..

아마두 권태기인듯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매번 어린 딸애앞에서 부모가 싸우는 모습만 보이는것두 넘 죄스럽네요..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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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문화원 2005.09.20

결혼 3년차 되시는 아직은 새댁이시네요.
결혼 3년이면 사랑의 홀몬이 고갈 될 때가 되었네요. ㅎ ㅎ
남편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속상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성격 차이도 많다고 하셨지요?
성격차이는 사실은 성 격차 라는 말과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달라요.
사람에 따라 자상하고 남에게 배려를 잘 하는가 하면 무뚝뚝하고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타고난 성향이기도 하고 자랄 때의 환경도 이유가 되겠지만 훈련이나 학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결혼에 대해 대부분 훈련이나 학습이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하지요.
처음엔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했지만 사랑의 홀몬이 고갈되고 소실되면 적라나한 본성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갈등이 불거집니다. 모든 결혼 생활에서 갈등은 필수입니다. 갈등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입니다. 라는 광고 카피 아시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게다가 남자는 칭찬과 존경에 늘 굶주려 있습니다.
남편이 답답하고 속상해도 그의 말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고 공감해 줄 때, 그리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자주 말해 줄 때 남편에게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옛날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이 기억나네요. 남편을 “큰 아들”이라고 하던 말을요.
먼저 용서하시고 이해하시고 인정해 주세요. 3년이란 시간들은 아직 멀고 먼 여정의 시작이거든요. 앞으로는 더 단단하게 사랑으로 묶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가정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