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버릇인지..
06.07.05 18:28
안녕하십니까?
저는 결혼 6년차 들어가는 4살 된 남자 아이가 있는 주부입니다.
회사도 다니고 저녁엔 야간대도 다닙니다.
신랑은 저녁에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와 애 목욕시키고 책읽어조구 재우는 일까지 다하는 사람이져.
어디부터 말씀을 드려야할지 막막하네여..
저희 남편은 경제적인 능력이 많진 않지만 성실하고 그런데로 둘이 벌 집도 장만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결혼초부터 저희 발목을 잡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건 술이였습니다
저두 술을 좋아하고 신랑도 좋아하고, 신랑도 마찬가지고, 제가 무리하게 술먹으면 이해를 잘해줘 주위에 부러움도 사기로 합니다.
제가 술먹으면 나오는 자제못하는 행동들을신랑이 재재 하기로 합니다, 사실은 술버릇을 가지고 신랑을 탓한다는게 제 스스로에게 반성도 됩니다.
그런데, 신랑은 술을 마시는 날은 어김없이 자정은 기본이고, 거의 날밤을 새고 옵니다.
별일을 하는건 아닌것같고 그시간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는듯합니다.
외박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잘안되나봅니다.
어제도 친구 데리고 집으로 오겠다는 전화를 12시 넘어서 받았습니다.
깜박 잠들어 일어나보니 시간은 4시30분을 넘어버렸고, 신랑은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집앞이라고하더라구여
그리고 싸우기싫어 침실가서 자버렸습니다.
아침에 넘 피곤한 맘에 그사람도 보기싫었습니다.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변명을 늘어놓더라구여..:택시아저씨랑 싸웠다드니, 친구가 집에오기싫다고 해서 어쩌구 ”
아이가 어린집 갈 시간이되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회사 회의있어서 일찍 가야된다고 말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전철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애가 울고불구 어린이집 안간다고 떼쓰고 날린데 아침밥도 안차려주고 국도없고..”
넘 어의가 없었지만 이를 악물고, “그랫냐고 몰랐다고 회사일땜에 일찍 나왓다는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왔습니다. “누구는 피곤해서 빨래널었냐?누구 염장지르는거냐”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별거로 일단 맘 진정을 시켜야할지..
제가 사실은 한성격해 주위에서 너무 신랑 착한걸 너무 이용해 신랑을 무시하는거 아니냐고 심각한 충고도 받고 합니다. 동갑인데다 제가좀 극성스러운면이 있어모든걸 알아서 하는일이 많습니다.
찾아뵙고 상담을 받고싶지만 사정상 그렇게 하지못해 맘이 답답할뿐입니다. 저희가 잘 살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십시요.
이런 간단한 글로 판단이 안되리라 생각듭니다만, 답답한 맘좀 풀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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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술버릇인지.. 06.07.07 9:49
가정문화원
반갑습니다.
요즘도 술 마시고 12시가 지나서 것도 부족해 외박하고 집에 오는
간 큰 남편이 있다는 사실에 저도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날밤 세워 술 마신다는 일 자체가 상상이 안갑니다.
저도 그럴진대 당사자인 태현엄마 심정은 어떨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평소에 남편에게 너무 잘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당장 이혼 사유가 되는데
주기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에 몇 번 정도인지요? 1번이면 주의. 2번이면 경고,
3번 이상이면 퇴장감입니다.
상담 내용이 충분치 않아 자세한 사정을 알기에는 불충분하지만
결혼 7년차 증후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생활 7년차가 가장 힘들 때입니다.
힘 내세요!!
요즘은 아무리 부부가 힘을 합쳐도 경제적으로, 아이들 교육 문제
등으로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 있는 각박한 세상입니다.
태현엄마도 육아, 직장 그리고 야간에 학교생활 그리고 그동안
집안 일을 적극 도와주던 남편마저 속을 썩이니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의 실수에도 너그러워 질 수
있지만 현재는 신경이 무척 예민해 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만들이 남편과의 관계를 무척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은 부부가 한 쪽 다리를 묶고 달리는 2인3각의 달리기
게임과 같아 여자 쪽에서 힘들면 남자 쪽에서도 힘들게 됩니다.
태현엄마 못지않게 남편 분도 무척 힘들어하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태현이를
생각보세요. 얼마나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인지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대방의 98%의 좋은 점이 있더라고
2% 부족한 점이 더 크게 봅니다.
내가 보기에 남편은 성실하고, 부인을 사랑하고, 집 안 일도
잘 도와주고, 성격도 좋은 남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많은 장점보다는 어쩌다(?) 한번 술을 과하게 마시는
행동을 다소는 이해해주면서, 12시 이전에 올 수 있도록 스스로
본인이 규칙을 정하도록 해보세요.(윽박지르지 마시고)
또 한 가지 방법으로는 부부교육에 두 분이 참가해
보세요. 참가해 보시면 많은 활력을 받고 결혼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부부란,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기를 어떻게
힘을 합쳐 극복해 내느냐 하는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부부이고, 또 함께 위기를 극복했을 때 둘만이 나눌 수
있는 성취감을 함께 하고 더욱 애정을 깊이 다져 나가는
부부입니다.
그리고 가정문화원 홈피에 참여마당의 ‘함께 나누는 글’에
28번에 ‘남편 기(氣)살리기’를 한번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