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해야 할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결혼11년차인 주부입니다.
이런 상담도 해주시는지 … 저는 시댁과 관련해서 생긴문제로 11년째 마음고생하고 있습니다.
1. 제사문제- 우리 시댁에는 일찍돌아가신 작은아버님이 계시는데 그제사는 큰댁(저희 아버님은 차남이심)에서 9/9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1달전에 저희 집에 놀러오신 시부모님께 제가 지나가는 말로 “옛날에 점을 보러갔더니 작은 아버님 제사를 어머님이 지내주면 자식들이 좋다고 하는데”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바로 그자리에서 두분이 저에게 그 제사를 지내라고 하시니깐 우리 신랑(막내임)까지 덩달아서 제사를 지내겠다는 겁니다.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래서” 왜 내가 지내느냐, 어머님이 살아계시는데” 했더니 우리 어머님 나는 지내기 싫다. 그러시고는 며칠뒤 본가에서 형님가족이 온자리에서 또 그얘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주버님이 왜 자기가 형인데 동생이 지내는냐 누가 그런말을 꺼냈는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전후 사정이 이렇게 되었다고 제가 설명을 하고 이 제사는 어머님이 지내던가 아주버님이 지내라고 하니깐 그자리에서는 결론이 어머님이 지내는것으로 마무리하고 끝이 났죠. 그런데 며칠전 본가에 갔더니 어머님이 다짜고짜 “이번 추석부터 니가 제사를 지내라” 이러시는것예요. 제가 황당해서 왜 내가 지내는냐 그날 결론이 어머님이 지내기로 하지않았는냐고 하니깐 말씀인즉슨 아주버님이 그날 우리끼리 결론을 내고 전하는 말이 거북해서 그랬는데 우리가 가고 난다음에 어머님이 다시 얘기해서 오해를 풀고 우리가 하는것으로 자기들끼리 결론을 내렸다고 그러니 저보고 하라고 합니다. 우리 어머님 말씀이 또 저는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보고 했으니깐 저보고 하랍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말을 잘못 꺼내서 일이 여기가지 왓으니깐 정 하라고 하면하겠다 그러나 나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음식장만은 많이 할수없다고 했습니다. 전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이제사를 제가 지내는것이 맞는가요?
2. 효자인 남편과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는 시부모
저는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시댁문제로 우리신랑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외식을 한번할려고 해도 시댁에 전화하라고 하고, 목욕(온천)을 가면시댁에 전화해서 같이가자고 합니다. 저는 저희 가족기리 오븟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데, 꼭 우리신랑은 시어른들과 같이 가고싶어합니다.
그것도 가끔이면 모르지만 10번에 8번은 그러는 신랑때문에 언제나 저만 나쁜사람이 됩니다. 본가는 한달에 기본4번은 갑니다. 그런데 우리친정은 일년에 명절포함해서 5번도 가지않는데 말이예요.
친정도 부산에 있습니다. 형님댁은 김해에 사는데 2주에 한번꼴로 옵니다. 그럼 꼭 저희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합니다. 우리가 기쁨조도 아니고 우리생활과 약속도 있는데 자기들 올때 안가면 싫어합니다.
우리 시부모님은 그렇게 대접받는것을 당연하다고 합니다.
자신들 생일에는 선물을 받아야하고 명절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정작 우리신랑생일은 그냥지나갑니다 아니 모르고 지나갑니다. 저는 10년동안 시댁식구들 시집간 고모식구들까지 생일에 선물할 능력이 안돼니깐 전화를 해서 축하해줍니다. 그런데 10년동안 저희 생일에는 아무도 전화도 안하고 몰라줍니다. 그래서 바보같은 짓을 이제는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번년도 부터는 전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2. 형님식구들과의 불협화음
저의 형님식구들은 부부가 왜그렇게 삐딱한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돈이 넉넉해서도 아니고 효자인 남편덕분에 생활비도 없지만 모이면 저희가 돈을 쓰는편입니다. 형님댁은 아주버님 혼자버시고 아이들도 크고, 저희는 둘이 벌고 아직 딸이 7살이라 저희가 씁니다. 본가 생활비도 저희만 현대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보내드리기로 약속하고는 1번보내고 그 다음부터는 안보내는겁니다. 그래도 그것은 이해합니다. 아이들도 크고 나갈 돈은 많으니깐, 그냥 저희는 저희가 드리기로 한돈이고 하니깐 드리고 있습니다. 4년전부터 드리고 있습니다. 몇달전부터는 친정에도 똑같이 드리고 있습니다. (친정은 사실 두분다 능력이 없거든요, 아프셔서)
저희 형님식구들은 이렇게 하는 저희가 못마땅한것인지 원래 성격들이 삐딱한것인지 저희 음식을 사면 “맛이 없다. 비싸게 주고 샀다. 돈이 많은가 보지.” 이럽니다. 지금까지 계속그런식이니깐 저도 이제는 화가 납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그런 성격이련니 하라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지요. 작년에 저희가 경차에서 조금 큰 차로 바꾸었는데 저희는 늘 작은 차만 타다가 그래도 경차보다는 큰 차를 구입해서 저희 신랑도 그렇고 몇날 몇일을 즐겁고 들뜨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축하한다고 차가 좋다고 경차 타다가 이런차 타니깐 보기 좋다고 하는데 우리 형님식구들은 차가 별로라고, 승차감도 별로다 차가 이렇지뭐 하더랍니다. 제가 그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내리라고 했을거예요. 우리 신랑도 그렇게 하고 싶더랍니다. 참았지만 말이예요.
늘 이러는 형님댁때문에 저는 속이 무지 상합니다. 제가 수양이 덜 되어서 그런가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가요. 저는 그런말들이 가슴에 박힙니다.
시부모님은 저보고 화장도 하고 옷도 사입으라구요. 하지만 누구는 좋은옷 입고 싶지 않겠습니까? 돈을 아껴야 생활을 하고 생활비도 드리지요, 두사람 월급을 받아도 낼것내고 나면 생활비는 늘 5만원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이때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1만원자리 옷을 사도 몇번을 망설이고 구입합니다. 옷외에도 한번구입한 것은 기본 10년은 사용하는게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님은 저번에 신랑이 명절에 받아온 구두티켓으로 세일할때 모시고 가서 구두을 사드렸는데 다음에 가방이 사고 싶으니간 티켓을 가져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신랑(효자)은 구정에 티켓이 들어오자 어머님 모시고 가서는 17만원짜리 가방을 사드린거예요. 저는 기가차서 나도 몇년째 1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그리고 그런가방 살려고 생각도 한번 해보지 않았는데 어머님은 어떻게 그런 가방을 구입할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해더니 결국은 싸움이 되어서 우리 신랑 저에게 손찌검을 하더군요.
물론 돈이 아닌 티켓이지만, 그런것을 사달라고 하는 시어머님이나, 늘 항상 사주는 우리 신랑이나 이해가 안갑니다.
우리는 시댁문제로 항상 싸움이 됩니다. 다른 것으로는 싸워보지 않았답니다.
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인가요. 나쁜 마누라인가요?
우리 신랑은 막내이면서 부모님을 자기가 모시겠답니다. 저는 형님이 계시니간 나서지 말라고 하구요.
저는 딸에 앞에 아들이 하나있었는데 태어날때부터 병을 가지고 태어나서 죽을때가지 병원에서 수슬하다가 하늘나라로 보냈답니다. 2년을 그렇게 해서 보낸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삽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님은 그아이가 태어나서 백일 지나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 제가 어머님게 빌린 돈을(전세을 옮기면서 부모님게 빌린돈) 일부 갚아 드렸는데 우리 어머님 그돈으로 무스탕을 사입으셨어요. 손자 병원비는 1만원도 주시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돈을 쓰더군요. 보내는 마지막까지도 돈한푼 주시지도 않더군요 물론 바라지도 않았지만요. 시부모님은 늘 자기 옷은 사입으면서 손녀 옷한번 사주지 않는데 그런상황을 좋게 받아드리지 못하겠군요.
제가 너무 넋두리 심했나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홧병이 아니 정말 죽을것 같아요. 아니면 이혼을 하던지….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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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찌해야 할지요?
06.06.07 18:56
가정문화원 HIT 65
너무 답답하기만 한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들이 효자면 며느리는 불행하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현재 부인 입장이 그런 처지이며, 고립무원의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가장 힘이 되어 주어야 할 남편이 부인 편이 되기는커녕
시댁 가족들과 함께 부인을 괴롭히기 조차하니 참으로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결혼을 하면 남자나 여자는 그 부모에서서 완전히 떠나야 하는데
남편은 그러지 못한 성격입니다.
지금부터는 부인이 남편을 지혜롭게 다루어야할 것 같습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먼저 남편을 부인의
의사대로 동조할 수 있도록 남편의 마음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부인께서 마음을 편하게 갖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이 효자인 것을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그렇지만 가정과 시댁의 균형된 생각을 갖도록 유도하세요.
그중 한 가지는 적은 것은 양보하면서 큰 것 지키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짜증을 부리지 말고, 차분한 말투로
시시비비를 가리세요. (짜증나는 말투로 대화가 시작되면 결과는
기대와 반대로 진행됩니다. 제사를 가져오면 경제적인 문제를
차분히 설명하세요.)
예를들면 제사 문제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확대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제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앞으로 시댁문제는 반드시
사전에 상의하겠다’는 등 시댁문제에 관해 원칙을 하나씩 만드세요.
두번째는 부탁할 말이 있으면 잠자리에서 애교를 부리면서 부탁하세요.
이제부터 남편을 부모로 부터 찾아 오세요.
짜증보다는 애교를 부리세요.
(속마음으로는 하고는 싶지 않겠지만 지금 잡지 않으면 앞으로 무척
고달플 것으로 예상됩니다)
옛말에 남자는 여자가 배게머리에서 부탁하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시댁 문제나 형님댁과의 문제는 얼마나 부인께서 힘들어
하고 계시는지 말보다는 편지 같은 문자로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세요.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사실을 전하세요. 도와 달라고요.
단 짜증을 부리지 말고 본인 답답한 심정을 말하세요.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부부교육이 있습니다.
부산지역에서 부부교육하는 기관이 여러 곳 있으니 남편을 잘
설득해(결혼기념일, 생일선물 대신에 같이 가 달라고 부탁)
참가해 보세요.
세번째는 시댁문제를 마음 편하게 양보할 것은 기분 좋게 양보하고
원칙을 정한 것은 안되는 것으로 확실히 선을 긋어 한 가지씩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세상만사 다 마음 먹기에 달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