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동사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다.♠

사랑은 움직이고 표현돼야 빛을 발한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땅 속에 묻힌 보석일 뿐이다. 하루
에 세 번씩 배우자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라. 그러면 부부의
관계는 곧 좋아질 것이다.
자신이 표현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면 행복을 얻는다.
신경외과 의사들의 연구에 따르면 청각신경은 모든 신경을
지배라고 따뜻한 말은 우리 몸의 모든 신경에 그대로 전달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삶과 생각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미남미녀가 결혼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서로에게 딱맞는 부부는 단 한 사람도 없다.
다만 서로 맞춰가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의 열매를 수확하는 것이다.

♠모처럼 화려한 외출에 나선 한 부부♠

이 부부는 모처럼 영화를 한 편 본 후,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 망설였다. 아내는 스파게티를 원했고 남편은 얼큰한
매운탕을 제시했다. 아내는 외출 기분을 상하고 싶지 않아서
남편의 뜻에 따랐다.
식사를 마치고 아내는 백화점에 들러 물건을 좀 고르자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냉담했다.
“빨리 집에 가서 좀 쉬고 싶어.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것이 바로 백화점 쇼핑이야. 집에가서 잠이나 자자.”
아내는 또 한번 속이 상했다.
‘잠이나 자? 집은 잠이나 자는 곳인가.’
남편이 미웠다. 부부는 정이 없으면 남보다 훨씬 미워진다.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온 아내의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도무지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남편이 야속했다. 그러나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내가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올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불안
과 걱정의 그림자가 너울거렸다.
‘내 월급이 얼만데…,속마음도 모르는 이사람은 웬 백화점
타령이란 말인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아내가 답답했다. 그렇다고 아내가
살림을 소홀하게 해온 것은 아니었지만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아내가 철없게 보일 뿐이었다.
요즘 남편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올 때면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겨이었다. 남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 부부는 도대체 맞는게 없어.’
아내는 아내대로 기분이 상한 상태였다.
백화점에 들러서 무슨 고급 물건을 사자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남편이 서운한 것이다.
뭐든지 자기 맘대로만 하려고 드는 고집센 남편에 대한 증오심이
밀려온 것이다. 아내의 감정을 철저히 무시한채 자신의 의지대로만
행동하는 남편이 야속했다.
아내는 속이 상해 토라진 남편의 등에 입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정말 우리는 서로 안 맞는 부부야.”
사실 남편들이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쇼핑이다.
가족들이 먹고 입을 것을 사는 것인데도 남편들은 그것이
싫은 것이다. 아내의 쇼핑이 너무도 지루하고 불편할 뿐이다.
아내들은 많은 옷을 입어 본다. 옷의 색과 모양을 비교해 가면서
몇 시간씩 쇼핑에 몰입한다.
드디어 남편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른다.
“도대체 옷을 살 거야 말거야?”
남편은 먼저 집으로 돌아오고 아내는 기분이 상한다.
그래서 미국의 몇몇 백화점에는 아내가 쇼핑하는 동안,
남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남편들을 위한 의자’가
놓여있다.
그 의자에는 이런 글씨가 적혀있다.
“피곤에 지친 남편들을 위한 자리.”
(Tired Husband’s Bench)
미국의 남자들도 쇼핑하는 아내를 따라다니는 것을
무료하게 여기는 것임에 틀리없다.
그러나 이런 남편을 아내들은 ‘이기적이고 나쁜 남자’
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단지 여성과는 좀 다른 사람인 것이다.
한쪽이 돈을 모으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면 다른 한쪽은
그것을 멋지게 사용하는 것에서 흥미를 느끼낟.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할때 부부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때로는 이런 남편의 처사가 좀 야속하더라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부가 서로 맞는게 없다고 불평하기에 앞서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해야한다.
부부들이여, 배우자를 ‘맞춤복 인생’ 으로 만들지 말라.
당신이 먼저 멋진 조화의 미를 발휘하라. 그러면 상대방도
당신의 멋진 인생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자신의 이상형에 딱 들어맞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부부의 행복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