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이가득한집’에서 두분을 뵙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기본적 사항을 알려드리면.저는 올해 서른의 결혼 1년차 되었습니다. 중매로 7살 차이의 남편을 만났고 빠른 임신으로 지금 백일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문의 드릴 것은 ..남편이 도통 배려가 없고 인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혼여행가서도 절 두고 혼자 로비에 앉아있었고,(전 그를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사소한 거라도 표현이 없고(미안해,고마워.) 그저 자기편한대로 하려고만 합니다.
그런 성격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차츰 나아지겠지라고 위안했었는데, 더욱 심해지기만 합니다.
제가 보기엔 시어머니가 버릇을 잘못 들였다고 생각됩니다. 식사때만하더라도 시어머니는 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자기가 챙겨주고 계십니다. 며느리 물컵까지 주시면서 챙겨주십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입으로만 살아갑니다.
” 컵’, “콜라줘.” “양말” 사소한 일도 다 시키려고 하고
물건을 사용하면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도 않고, 자기 편한대로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 말로 ” 자기..너무 한다.. 썼으면 제자리에 놓아야지..” 그랬더니.”니가 치우면 되지! 너 나쁜 애구나.. 바가지를 긁고..” 바가지라뇨?
제가 아파서 전화하면 “병원가봐!” 이 한마디가 다입니다.
시댁에 가서 저녁을 먹는 날이면 , 밥 먹고 그냥 쇼파에 드러눕습니다.저랑 어머니는 바닥에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단 한마디 합니다.” 집에 가자”…
남편이 못견디게 싫진 않습니다.
전 그냥 이해하려고만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젠 성격이며 버릇을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변덕도 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문의드립니다.

가정문화원05.05.03 18:04

안녕하세요?
남편의 자기 중심적이고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무척 힘드시군요.
대부분의 아내들은 내 남편이 그럴줄 몰랐는데 결혼하고보니 180도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남편에게”어디가 아파요” 그러면 대뜸 “병원가봐” 그럽니다. 그러면 저도 실망하지요. 다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문이고 책이고 보고 나면 그자리에 다두고 몸만 쏙 일어나갑니다.
약오릅니다. 그런데 이것가지고 매번 싸울수도 없구요
승원씨 남편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의 그들의 어머니의 과보호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런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의 행복이란 대화가 얼마나 잘되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한젊은 남편의 말입니다. “저는 아주 노래를 못해요 자타공인이었어요. 그런데 내 아내는 나의 노래를 듣고 박수까지 차며 “오빠, 최고야” 하면서 칭찬하는 거예요 노래로 한번도 칭찬들어보지 않았던 나는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해요.” 아내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하는 맘을 갖지 않겠어요?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란 카피 아시지요?
자기 어머니한테도 잔소리 들으면서 자랐는데 결혼하니 아내한테마저 잔소리 듣는다면 얼마나 싫겠어요? 남편의 습관은 잔소리로 절대변하지 않습니다.
“나너무 아파서 병원가야할거같아요. 함께 가줬으면 좋겠어요. 언제 시간 있어요?” 하면 어떨까요?
“자기 너무한다. 컵 제자리에 놓아야지” 이말은 상대를 비난하는 말입니다.
“나는 자기가 이컵을 제자리에 놓아주면 행복하겠다”
“제자리에 놓아줘서 고마워요. 나를 사랑한다고 느껴져.”
내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나-전달법) 일인칭 표현이 상대방의 마음을 엽니다.
지금도 내가 남편에게 자주 하는말 “우리 왜이렇게 맞는게 없어?” 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끼리 조화를 이루는 결혼생활이야 말로 기술(Art=예술)입니다.
남편도 나빠서 그런건 아닙니다.
감정표현이 서툴러서,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100일된 예쁜딸과 함께 “여우같은 마누라”로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