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의 연초록 잎이 아름답게 살랑입니다. 아름다운 5월에 가정을 한번 쯤 뒤돌아보라고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나 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까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귀히 여기자는 취지로 어린이날은 제정되었고 부모님을 존경하고 효도하자고 어버이날이 제정되었습니다. 물론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스승의 날도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막차를 탄 것이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는 가정의 가장 기본입니다. 실은 자녀보다 부모님보다 더 우선 합니다. 부부가 흔들리면 자녀도 부모님도 다함께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가정 문화가 급격히 변했습니다. 시집가면 귀신 된다던 아내들도 더 이상 귀신되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하고 다정해야할 부부가 갈등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삽니다. 부부의 갈등은 자녀 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도 소홀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로 21일로 정한 것입니다. 정부가 이날을 기념일로 제정한데는 권재도 목사님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이날이 우리의 부부관계를 한 번 되돌아보고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자를 서로 주고받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쑥스러워 잘 못하던 말도 문자를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랑해. 어제는 미안했어. 화 풀었지? 생각해 보니 내가 옹졸한 것 같았어’

부부가 다정하고 행복하면 자녀도 그렇습니다.
부부란 서로 편들어주는 것입니다. 어여삐 여겨 주는 것입니다. 측은히 여겨 주는 것입니다. 성공도 나누지만 실패도 감싸 안아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절대 위기의 순간에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배우자여야 합니다. 피곤하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배우자여야 합니다.

9.11테러 때 무너지는 건물 속에서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절박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입니다.

저희 문화원에 한 부부가 찾아 왔습니다. 믿음이 깨어져 살 수가 없답니다. 아내는 남편이 시댁만 챙기는 게 너무 화가 났고 자기가 늘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제 잇속만 챙기는 못 믿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자며 찾은 것입니다. 이런 중에 남편이 큰 수술을 했습니다. 뒷바라지는 물론 아내가 다했습니다. 그렇게 도와주었던 시댁 형제들은 한두 번 문병으로 그쳤습니다.

이 일을 상기 시켰습니다. 결국 모든 수발을 다한 사람은 그리고 앞으로도 할 사람은 배우자 뿐입니다.
정말 귀한 나의 반쪽입니다.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아름다운 5월에 21일은 둘이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둘이 하나 되어 아름답고 예쁜 화목한 부부가 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십시오. 배우자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자 이제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문자를 보내세요.
“사랑해. 고마워. 행복하게 살자. 당신이 우리 집 기둥이야. 힘내!∼ 존경해. 맛있는 거 해 놓고 기다릴게” “장미 한 송이 샀어. 그런데 당신보다 더 예쁜 꽃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