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를 열며 다짐했던 것들 중 내가 꼭 실천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며 즐거운 삶을 산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 같지도 않을 것 같은데 금년에도 우리는 너무 허덕거리고 살아 온 것 같다. 특별한 욕심을 내는 것도 아닌데 왜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보다 후회스럽고 회한 서린 생각이 많이 들까?
아마 내가 쏟아낸 말의 실수나 잘못 전달된 말뜻으로 관계가 어긋나고 상처를 주고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동안 드라마의 영향으로 ‘싸가지’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 말 ‘싸가지’를 검색해보니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의미
그렇다면 좋은 의미로 쓰여도 좋을 말이다. 그런데도 ‘싸가지’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이 대부분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할 때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 중심이 바로 말이다.
사람은 말로 행복하기도 하고 말 때문에 비참해 지기도 하며 말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행복한 말 한마디는 바이러스처럼 순식간에 맘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는 마음의 여유에서 나온다. 마음이 각박해지면 곱게 말 할 수 있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뾰족한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옳은 말 당연한 말을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이치에 맞고 조리에 맞는 말을 한다고 다 통하는 것도 아니다. 때와 장소, 분위기에 따라 재치 있고 정감 있는 표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힘들고 각박해도 새해에는 내 마음속에 바늘 구멍만한 여유라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싸가지’ 있는 말을 해서 내 마음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힘을 주는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응, 그래, 알았어.”
“들어 보니 일리가 있네.”
“미안해, 내가 이해를 잘 못한 거 같아.”
“당신이 우리 집 기둥이예요.”
“우리 아들(딸), 엄마는 너 때문에 살 맛 난다.”
“당신, 장모님 닮아 요리 솜씨 끝내준다.”
“어머님, 아가씨가 세련 된 거 어머님 닮아서 그런 거 같아요.”
칭찬은 고래 뿐 아니라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녀, 내 부모 모두를 춤추게 할 것이다.
말이 따뜻하면 듣는 사람도 행복하지만 먼저 내 마음도 따뜻해지고 행복해 진다.
새해에는 진짜 ‘싸가지’ 있는 말 많이 해서 나 기분 좋고 듣는 사람 기분 좋아 행복하단 생각이 팍팍 나도록 해 보자. 기분 좋은 말을 들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부드럽고 행복하게 말할 것이다.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너도 나도 행복에 전염될 것이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구약성경 잠언 25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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