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니 진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소리, 새힘 받는 소리, 행복한 순간, 힘빠지고 힘들었던 순간,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 좌절했던 순간  이런 게 한꺼번에 떠오른다. 여러 사건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섥혀서 인생이 밋밋하지 않고 무늬기 생기는 거 아닐까요?

첫 번째 늬우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남편으로부터 한번도 변변한 생일 선물을 받아보지 못한 김 모씨가 금년 생일에는 꼭 장미 꽃다발을 받고야 말겠다고 다짐하고 생일 한 달 전부터 꽃노래를 불러 댔습니다. 받았을까요? 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이를 가엾이 여긴 한 친구가 대신 이거라도, 하면서 화분을 보내주었습니다 이것으로 위로 받으라고요. 감사합니다. 한선희 교수님.
여봐요. 남편, 생일은 금년만 있는 게 아니예요.
내년에 부탁해요. 급 애교^^
(선물 안 줬다고 바가지 긁고 앙앙거려야  내 맘만 괴롭지요. 얼른 마음을 바꾸는 것이 요점입니다.)

두 번째 늬우스입니다.

김 모씨는 24년간 교도소에 매주 검정고시 반을 찾아가서 공부도하고 인문학에 관한 소양도 강의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 8월 검정고시를 치른 제자들 중 중, 고등학교 졸업 자격검정 고시시험에 100%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 됩니다. 실력이 그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우리가 그들을 편향된 시각으로 보질 말고 그냥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드리면 그들도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될것입니다.)

세 번째 늬우스입니다.

김 모씨 아들과 이야기 하다가 그건 이런 거 같은데.. 하고 의견을 제시했다가 “어머니 확실히 아시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모르시면 가만히 계세요.” 이 말은 들은 김모씨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지가 언제적부터 나보다 많이 안다고.
그런데 한 조사에 의하면 어르신 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 1위에 “모르시면 가만히 계세요” 란 말이 뽑혔습니다. 이 말은 어르신들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고 합니다. 자식 된 자. 한마디로 말로라도 부모님에 대해 사랑과  존경의 뜻을 표시하는 내년 한해 되시기를 부탁합니다.
(부모는 자식이 늘 가슴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은 또 그의 자식을 가슴에 넣고 살겠지요? 그래요. 그래도 부모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그러면 당신의 자식들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던 삶의 현장에서 리포터 김영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