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05.09.04 13:41

저는 자영업을 하고있는 33세 기혼남성입니다.
저희부부의 문제가 제 힘으로는 더이상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좀 길고 지루하시더라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니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노력을 해보고 무수히 많은 생각도 해봤지만 아~이건 일반적으로나 정상적으로 설득을 하거나 판단을 하는건 도저히 무리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상담을 받아보는 쪽으로도 유도를 여러번 해 봤지만 “내가 미친사람도 아니고 왜 정신상담을 받아야 되냐”고 반응을 하니 어쩔수 없이 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다 제 와이프의 상태는 구체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대략 아래 내용입니다.

외모: 외모컴플렉스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몸에대한 지나친 과민반응(하루종일 자신에 몸에대해서 묻고,거울을 들고다니며 수시로보고 한숨쉬고,지나가는 사람들과자신을 비교하며 “내가 저여자같이 뚱뚱한가?아님 통통한가?”라며 자신 스스로 지쳐갑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줘도 기분나빠하고 예쁘다고 얘기해줘도 화냅니다.누가 지나가는 말로 어떤운동이든 열심히 하면 몸에좋다는 말을 하면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니 운동을 하란얘기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그말에 기분나빠 하며…
아내는 누가봐도 예쁜얼굴에 몸매도 요즘여자들이 추구하는 마른몸매는 아니지만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족을 못하는 것이지요.(아내와 저의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자신의 몸이 그렇게 지겨울정도로 싫으면 운동을 열심히 하든가, 아니면 정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만족을 하고 살든가…라는 식의 말을 하면 대뜸 화부터 냅니다.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잘난척이나 한다고 생각하지요.

비사회적:운동이 아닌 다른 문화생활 쪽으로 유도를 해도 반응은 마찬가지입니다. 너나하지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냔 식입니다.

불신:남편이 자신을 챙겨주지 않으며,신경도 않쓰고,남자답게 자기가 하는 말이나 행동 모두 받아줄주도 모르고,전화도 안하고(하루종일 수시로 전화해서 일거수일투족을 다알면서 남편이 전화안한다고 화를냄)심지어 나가서 일하고 있는사람한테 왜 밥먹는것두 다른사람들하고 먹고 자기는 안챙겨주냐고 합니다.

집착:항상 남편만 예의주시하며,자신에게 우울증이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생각하고 왜 나한테 이렇게 밖에못하고 사냐고 도져히못살겠다고 합니다.

임신:유산에 대한 불안,(임신9주경입니다.이점은 아내와 저는 너무기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한번 유산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고 애기도 건강하고 좋아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병원에 말대로 하고있습니다.)

흥분:거의매일 흥분하고,울고,소리지르고,욕하고,집어던지기까지 합니다.(물론 저도 예전엔 같이 흥분하고 소리지르고 한적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같이흥분을 하면 않되겠다는 생각에 점점 차분히 얘기하려고 하면 잘난척까지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아내의생각: 나는 지금 우울증이며, 괴롭고, 죽고싶다, 남편이 잘해주는것 하나없고 신경도 써주지 않으며, 다른사람들한테는 너무나 잘하는 사람이 와이프 에게는 너무못하는 사람이고, 임신을 해서 살도 점점더 찌고, 짜증나고,남편이 내가 원하는데로 다 받아주지도 않고, 믿음도없고,희망도 없다. 전부다 싫다.죽고싶다.

저는 이렇습니다.(물론 전부 저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자주하는 편이고 부부관계도 원할합니다.집에 몇일씩 같이있을때는 너무 사이도 좋습니다.
설겆이나 청소,빨래를 정리하거나 손빨래를 하는것도,많이는 않이지만 잘 하는편입니다.
경제권도 아내에게 전부 일임합니다.넉넉하진 않지만 열심히 벌라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제가 문제가 있는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이 해 봤습니다.
하지만 제 한계의 어떤 걸루도 아내의 심정을 채우지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하게 흥분하는 순간순간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는 식은 절대 아내에게 도움이 될것같지 않습니다. (제가 할수있는한 모든걸 다 해봤으니까요)

아내의 이런상태는 연애를 시작한 10년정도 동안 계속 되왔습니다.문제는 연애기간~결혼~임신~점점 심해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칼을들고 죽는다고 손목도 긋고,애기는 뭐가 중요하냐며 자기스스로 배를 때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무슨 큰일이 나겠다 싶어 어른들께 전화를 하니 그모습을보고 차마 입에담지못할 욕도 하더군요.
물론 장인어른,장모님 그리고 친척분들이나 제 주위형제들도 원래부터 좀 까다롭고 까탈스럽다는 정도는 알고 계셧습니다. 아내의상태를 알고계시는 몇몇분들을 제외하곤, 아내에 말만듣고 문제가 뭔지파악해서 아내를 좋은쪽으로 이끌생각은 안하시고 제가 뭐든지 다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들을 하십니다.
구체적으로 아시는분들은 아내와 같이 몇년동안 살아주신 아내가 가장좋아하는 고모님과 제쪽으로는 사촌형님 이십니다.

저를 좋지않은 사람이라고 만드는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하루빨리 이런생활에서 벗어나서 아내와같이 행복하게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쓰고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글로써 다하지 못하는 제 심정은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하루속히 연락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정문화원 2005.09.18

>답신

아내를 무척 사랑하시는 자상한 남편이시군요.
아내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시기인데 많이 힘들고 답답하실 지가 이해가 됩니다.
아내는 현재 임신 중 이시군요. 여자들은 임신하면 특히 더 예민해 지고 불안해 집니다.
그리고 이 기간 우울증도 생깁니다. 물론 유산에 대한 불안증도 있고 건강한 아기일까에 대한 걱정 등등 수없이 많은 고민과 불안증이 생기게 됩니다.
아내를 이해하고 여러 가지 로 배려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젊은 나이에도 마음이 너그러운 분이시네요.
아내는 병원에 가시기를 꺼리시는 군요. 제 생각에는 아내는 산부인과는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께서 먼저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가셔서 아내에 대한 상담을 미리하시면 어떨까요?
그런후 산부인과 의사의 권유로 신경과 진료를 받도록 하게 하는 건 어떨런지요?
함께 상담받으시는 것도 좋구요.
저도 교통사고로 입원했었는데 전문 상담사가 와서 저의 심리상태를 상담하던데요.
아내와 함께 행복한 소식 듣기를 기도합니다.

– 가정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