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때리네요..

혁맘

남편이 제가 애기 낳러 친정가 있을때
친구들과 단란주점에서 여자들과 논 사실을 뒤늦게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그런 것인지라 짚고 넘어가야 미안한줄도 알고
앞으로 조심하겠다싶어 얘기좀 하자고하며 물었더니.
버럭 화를 내며 내돈 주고 안갔다고. 뭐가 잘못됐냐고
소리지르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도리어 화만 내는 그 사람이 기가차서
정말, 이런 나쁜**야. 라고 했더니.
절 때리더군요. 평소 성격이 대단하고, 욱하던지라,
제가 약하게 나오면 더하는 사람인걸 알기에 전 눈물을 흘리며
그사람 어깨를 쳤죠. 그랬더니 또 더 세게 절 때리고…
참…지난 3년,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성격 대단한 남편, 임신중에도, 애기 낳고도 일을 강요하는
시댁.. 별거도 했었지만 남편이 빌고 빌어 살아보려했는데
때리는건 정말 견딜수가 없습니다.
이제 돌된 아이가 가엾지만, 이제 뭘 보고 삽니까..
그만두자 했지만. 남편은 지금 코골고 잘 자고 있네요..
어찌해야 합니까..이런 경우 아이는 제가 키울 수 있을까요?
그냥, 아이랑 사라지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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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젠 때리네요..

가정문화원 HIT 59

답변이 조금 늦어 졌습니다.
막막하고 절망스럽고 삶의 무게가 무척 힘들게 느껴집니다.

마음 안에 남편에 대한 미움이 가득한 상태로 매일 남편과 함께
산다는 것 자체도 하루하루가 고역일 것입니다.
이러한 남편과 참고 계속 살 것인가? 아니면 빨리 끝낼 것인지
하루에도 수백 번 생각이 교차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부싸움에서 원인 제공을 먼저 하는 사람은 대부분
남편 쪽이지만 싸움을 먼저 거는 사람은 대부분 아내 쪽입니다.

문제는 부부싸움 하는 태도입니다.
아내가 부부싸움을 걸때 남편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이면 거의 대부분 남편은 혈압이 올라 핏대를 세워 부부싸움이
험악하게 진행됩니다. 이러한 부부싸움이 되풀이하여 진행되다
보면 가정 폭력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담내용으로 봐서 두 분의 부부싸움은 서로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입장에서 혁이 엄마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에 쌓여있는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마음 안에 남편에 대한 분노가 쌓여 있으면 부부싸움은
언제나 험악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터놓고 애기할 친구나
입장을 이해해주는 가족들과 대화를 자주해 보세요.
그리고 신앙생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마음에
쌓인 남편에 불만은 조금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선택한 배우자와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늘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남편과의 절망스런
순간에도 긍정적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는 남편의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입니다.
폭력은 습관입니다. 한번 폭력을 하게 되면 계속 폭력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남편 쪽에서 변화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부인
입장에서 남편의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부부싸움을 걸 때 절대 큰소리를 치지 않는다.
부부싸움을 한 뒤 먼저 화해를 청한다.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부부교육을 받아 본인이 먼저 변화하면
남편도 따라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조급하게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마시고. 인내를 가지고 조금씩
변화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분명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