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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13.01.25 17:49
가정 해체 현상이 늘어나면서 기독교계에서 이뤄지는 가정사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사역은 성경적 관점에서 신앙을 통해 가정의 문제를 줄이거나 해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세상의 잣대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일들도 가정사역에서는 쉽게 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한 해 성도들뿐 아니라 믿지 않는 가정에서도 가정사역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을 향해 열린 가정사역 단체들의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살펴봤다.

가정문화원(원장 김영숙)은 올해도 가정행복 특강에 중점을 둔다. 국내 1호 가정사역 부부강사인 두상달 장로-김영숙 권사는 ‘행복한 가정이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성도들은 물론 기업체,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각종 연수프로그램이나 은퇴자 교육, 대학원 최고위과정 등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를 위한 ‘행복한 학부모학교’ ‘부부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오는 3월 15, 16일에는 부부행복학교와 신혼학교 등을 확대해 전 국민에게 결혼면허증을 주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02-561-7942·familyculture.or.kr).

가정효아카데미(대표 박재천 목사)는 성경적 부부행복 회복 사역에 집중한다. 박재천 목사는 “삶의 근본인 성경적인 결혼주례나 세미나를 통해 가정을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5월에는 부부행복 강화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사역학회 회장으로서 다른 가정사역단체와 협력해 많은 교회들이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을 위한 생명 및 효 운동 포럼과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031-907-1009).

생생패밀리(대표 이병준 목사)는 부모 상담과 코칭을 활성화하고 상담과정을 매뉴얼화하기로 했다. 또 생애발달주기별로 상담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병준 목사는 “부부 아카데미를 증설하고 제3의 인생(서드에이지) 설계를 돕기 위한 교육과정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며 “월 1회 무료강연을 하고 3포세대(결혼, 연애,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위한 희망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사 지망생을 위한 강사시너지(강시) 클럽을 운영하고 상담실, 치료실, 세미나실을 마련할 예정이다(070-8231-4287·cafe.daum.net/bluereborn).

㈔지구촌가정훈련원(원장 이희범 목사)은 ‘아름다운 사람·행복한 가정·힘 있는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 사역의 비전이다. 이희범 목사는 “든든한 가정을 위한 부부행복학교, 가정 회복을 위한 다각적 접근 사역(부부 영성치유, 내적치유, 부모학교, 청소년학교, 아버지학교, 고부학교, 결혼예비학교, 대화학교, 가족상담), 온라인을 통한 상담, 지역본부 개척을 통한 사역 확대, 가정사역 도서 출판을 통한 문서선교 등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과 9월에는 부부학교, 4월과 9월에는 결혼면허교실을 진행한다. 7월 29일부터 해외부부세미나도 마련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여 어르신의 퇴행성관절염 무료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031-898-0090·jigawon.com).

하이패밀리 사랑의 가정연구소(대표 송길원 목사)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2013년을 가정사역 정착의 원년으로 삼고 약 300개 교회에 가정사역을 뿌리내릴 방침이다. 서포터스 활성화와 가정사역 MBA 과정을 통해 가정사역자를 길러내는 일에 중점을 둔다. 송길원 목사는 “새로운교회의 러브펀드 지원으로 신학생 부부와 미자립 교회 목회자 부부 세미나, 댄스테라피를 통한 감정코칭,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교실, 갱년기 여성 우울증 치료, 임신부 태교, 영·유아 부모교실 등의 힐링을 강화하고 양평 해피랜드에서 ‘웰다잉교육사’를 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 계란교회를 중심으로 작은 결혼식운동과 함께 수목장을 통한 장례문화도 개선해나갈 생각이다(02-2057-0033·hifamily.net).

한국회복사역연구소(소장 고병인 목사)는 중독 회복 사역에 30년간 주력해 온 만큼 올해도 중독 치유 등에 주력한다. 성인아이, 이혼모, 사별모, 중독자, 중독자 가족, 중독자 부부, 부부갈등 회복지원그룹 등으로 나눠 연중 매주 요일별로 치료하는 데 역점을 둔다. 3월에는 4학기 과정으로 회복사역아카데미(중독회복), 가족치료 아카데미,인턴/레지던트(지원그룹리더)과정을 개강한다(02-3473-8777·recoverykorea.com).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