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것의 아름다움
어느 나이든 어떤 삶이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젊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중년도 눈부시다. 외모는 좀 늙어도 마음은 더 풍성해 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근사하고 신비로운 것이다. 여유가 생기고 사물에 대한 이해가 많아지고 인간에 대해 성찰의 눈도 뜨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어도 젊을 때 깨닫지 못하던 것이 깨달아져 은혜 속에 감격할 때가 참으로 많다. [...]
어느 나이든 어떤 삶이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젊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중년도 눈부시다. 외모는 좀 늙어도 마음은 더 풍성해 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근사하고 신비로운 것이다. 여유가 생기고 사물에 대한 이해가 많아지고 인간에 대해 성찰의 눈도 뜨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어도 젊을 때 깨닫지 못하던 것이 깨달아져 은혜 속에 감격할 때가 참으로 많다. [...]
김제시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 남편의 고향이어서 그곳에서 강의 요청이오면 어떻게라도 시간을 낸다. 그날 강의를 하면서 우리 부부가 얼마나 다른가를 얘기하는 중에 남편은 자기는 맛깔스러운 젓갈이나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아내의 음식은 밍밍하고 닝닝해서 도무지 맛이 없단다. 나는 내 음식이 시원하고 깔끔하고 담백하다고 맞받았다. 내 남편이 말한다. 그건 서울식 표현이고 사실은 음식이 맛대가리가 없다고. 강의가 끝난 후 [...]
젊은 아내가 상담을 청해 왔다. 결혼 전에는 그리도 자상하고 다정 다감하던 남자가 결혼을 하고 나니 완전히 돌변했다고 하소연한다. 소개팅으로 만나 사귀게 된 지금의 남편은 어찌나 자상하고 다정하고 쾌활하던지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 행복하리라 생각했다. 동화 속 공주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를 별로 탐탁히 여기시지 않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 후 [...]
할머니들은 안다. 손자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게다가 다 키워 놓으면 제 에미찾아가고 쓸쓸함만 남기니 다 쓸데 없다고. 우리 교회 K 권사님은 일하는 며느리를 대신해서 손자 둘을 키우고 있다. 사내애들 둘을 키우느라 진이 다 빠지고 안 아픈 곳이 없다고 말씀하곤 했다. “권사님, 권사님이 키우는 아이는 내 손자만이 아니예요. 세계적인 기여를 할 인물을 키우는 굉장한 일을 [...]
한동안 웰 비잉( Well-being) 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지금은 참살이로 번역되어 유기농 식품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 정도로 생각 된다. 존엄사 논란에서 편히 고통 없이 품위있게 죽는 것에 관해 관심이 많아지더니 웰 다잉 (Well-dying) 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제는 삶과 죽음 사이에 잘 늙어 가야 하는 것이 화두가 되었다. 웰 에이징(Well-aging)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워낙 고령화 사회에 [...]
내 외손자 다빈이는 할아버지를 정말 좋아한다. 그 애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10살이던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비행기 태워 주니 혼자 15시간을 비행기타고 왔다. 외가에 오는 것을 싫다하지 않고 와 주는 게 고맙다. 할아버지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맛있는 거를 먹을 때도 할아버지랑 먹었으면 좋을 텐 데하며 아쉬어 한다. “할아버지 냄새 좋아” 그러면서 쿵쿵거리며 뒤를 따라 다닌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아빠들이 [...]
김영숙 원장(가정문화원)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산책을 한다. 평화스러워 보여 보는 내 마음이 다 흐뭇하다. ‘저리 곱게 늙어가시다니. 나도 저렇게 되었으면 참 좋겠네’ 이런 생각을 한다. 사실 그 분들도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겪었을 것이다. 자식문제로 애를 태우기도 했을 것이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큰 파도를 넘기도 했을 것이며 질병 때문에 고통스럽고 가슴 [...]
10절, 우리의 연수가 70 이요 강건하면 80 이라도 그 연수 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절,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아마 이 기도를 쓴 모세 때도 보편적 수명은 70 - 80 이었을 것입니다. 평균 수명이 그랬을까요? 그런데 모세는 몇 살까지 [...]
며느리는 한 가정에 들어와 새로운 구성원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잘되는 집은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된다고 한다. 시어머니와는 감정적으로 얽힌 것이 아니다. 필이 꽂힌 것도 아니고 콩깍지가 씌어 모든 게 예쁘게 보이는 것도 아니다. 내 아들과 사랑해서 결혼하고 우리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내가 잘 키워 놓은 아들 뺏어간 사람이라는 [...]
사방이 너무나 아름답다. 연초록 잎들이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는 것이 마음을 활짝 개이게 한다. 4월 한 달을 감기를 달고 살았더니 5월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나 보다. 웬 감기가 그리 심한지 자리까지 보존하며 끙끙 앓는 내가 안돼 보였나 보다. 남편이 걱정스레 이마를 짚어보며 이것저것 챙기는 품이 아내가 누워 있으니 자기가 불편한 것이 많아서 나한테 그런걸까 생각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