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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나빠진다고 이혼을?

이혼율이 높아지는 걸 보니 경기가 불황이라는 말이 실감이 간다. 이혼 사유 중 경제 문제가 원인인 경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초반 경제 성장과 함께 이혼율이 크게 늘어났다.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짐으로 인해 경제력이 강화되고 집안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 따라서 할 말을 하는 아내  경제권을 쥔 아내의 권리 찾기와 더 이상 참고 살지 않겠다는 권리 [...]

By |2018-04-30T02:01:04+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남초현상 (男超現狀)

외손주 다빈이는 10살이다. 미국에서 나서 자라지만 어렸을 때는 한국말을 일상으로 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서는 영어에 더 익숙해지고 우리 말을 점점 잊는다. 이번 여름 방학에 한국과 한국말을 배우라고 제 어미가 아이만 한국에 보냈다. 이런 외국의 학생을 체험 학습생으로 받아주어서 이곳 초등학교에 다녔다.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은 30여 년 전이어서  많이 달라졌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달라졌을까 싶었다. [...]

By |2018-04-30T02:00:36+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은퇴남편 증후군

오순도순은 커녕 온종일 옥신각신 은퇴한 남편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는 중년 여성이 늘면서 생긴 말이 은퇴 남편 증후군이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평소 떨어져 지내던 부부가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면서 서로에 대한 불만과 다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은퇴 남편 증후군을 겪는 중년 여성들이 늘면서, 은퇴 남편을 가리키는 ‘젖은 낙엽’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구두나 [...]

By |2018-04-30T02:00:05+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여보, 나에게도 관심 좀 가져줘.”

남 한텐 너무 착하고 성실한 남편, 그러나 가정에서는 배려심도 없고 이기적인 사람.  가족이라는 게 마음속에 있기나 한지 답답합니다. 빠듯한 살림에 마다시는 부모님께 쪼개 쪼개 용돈을 드립니다. 연로하시긴 해도 재산도 좀 있으신데 말입니다.조금이라도 싫은 내색을 하면 잡아먹으려 듭니다.나한테는 왜 이리 살림이 헤프냐, 아껴 써라, 여자가 인색하면 못 쓴다, 하며 잔소리를 해 댑니다. 매사에 이런 식입니다.돈 없다고 난리치면서도 [...]

By |2018-04-30T01:59:30+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이혼을 해야 할까요?

“남편이 외도를 했어요. 정말 살고 싶지 않아요. 이혼하고 싶어요.” 절망적인 목소리가 전화선 너머에서 떨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는 아내에게 치명적인 불명예입니다. 하기 쉬운 말로 남자의 외도는 바람이라고 합니다만 그 바람이 아내에게는 인생전체를 뒤흔드는  말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결혼생활을 해 오면서 여러 가지  괴롭고 힘든 일 슬프고 외롭고 절망적인 때를  함께 나누어온 부부사이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것 때문에 더욱 견디기 어렵습니다. [...]

By |2018-04-30T01:59:03+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가정의 경제권도 공동으로 하면 좋겠다.

추석이 다가온다. 여기저기 돈 들일이 많다. 시댁과 친정 그리고 인사를 해야 할 곳도 만만치 않다. 남편은 자기 집에는 고기 바구니를 보내라면서  친정엔 달랑 과일 한 상자 사가자는 걸 보면 속이 뒤집어 질 듯 불편하다. 자기가 번다고 자기 맘대로 써? 가정에서 경제권을 누가 갖는가는 첨예한 문제다. 요즈음은 맞벌이 하는 가정도 많고 아내들의 권리 주장도 당당하다. 나는 오랫동안 [...]

By |2018-04-30T01:58:34+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잘했어를 모르는 아내, 미안해를 못하는 남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노후에 행복하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또 ‘건강’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행복의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원만한 ‘부부 관계’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부부 관계가 좋아야 경제력도 다져지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부부는 갈등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사랑한다고 해서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

By |2018-04-30T01:57:54+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1) 두 형제  중 큰 아버님께서 자녀가 없으셨는데 동생인 우리 아버지 결혼하시고 아버지 이후 25년만에  내가 태어났으니 25년 만에 아기 울음이 났습니다.  온 집안에 경사였지 않겠어요. 그러나 2년 후 내 남동생이 태어나자 나는 데켠(평양 말?)으로 밀리고 말았지요. 연년생으로 남동생이 태어나고 또 여동생 태어나고 얼마 안 있어 한국전쟁이 일어났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네 아이를 건사하기 힘들어 세아이와 친정으로 피란 [...]

By |2018-04-30T01:57:23+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콩깍지가 벗겨지더라도

콩깍지가 벗겨지더라도 연애를 10년 가까이 하고 결혼한 사람이 얼마 못가 이혼하겠다고 상담을 하러 왔다. 10년 사귀었으면 웬만큼 서로를 알았으련만 불화의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나 보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결혼 전에는 얼마든지 좋은 것만 보여 줄 수 있다. 과일도 바구니에 담아 넣어가고 (절대 수퍼 봉지에 담아가지 않았지.) 꽃도 사들고 다니고 우아를 떨어도 잠깐이면 된다. 연애는 밥 [...]

By |2018-04-30T01:56:43+00:004월 30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엄마, 일년만 밀어줘”

큰딸이 둘째 아이를 낳고 우리 집에서 몸조리를 하게 되었다. 도우미 아줌마의 손을 빌어야 했다. 교회에서 집사님을 소개 받았다. 한 삼사일은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힘들어 하며 오후가 되면 소파에 앉는 횟수가 늘어났다. 남의 집 일이 처음이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약을 먹는 눈치였다. “왜 약을 잡수세요?” “신장이 나빠서요. 원래부터 신장이 약해요.” 그래서 얼굴도 부석 부석 [...]

By |2018-04-27T04:06:07+00:004월 27th, 2018|김영숙 칼럼|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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