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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칼럼2017-12-21T23:21:46+00:00

[김영숙원장의 살며 생각하며]부부는 너무 달라요

부부는 사랑하면서도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결혼 전에는 자기와 다른 것이 좋아 보이고 마음을 끄는 매력이었다. 그러나 결혼으로 친밀한 관계가 되고 나면 달라지기 시작한다. 결혼전 장점이 단점으로 바뀐다. 말이 없고 과묵한 그는 남자답고 듬직해 모였다. 그런데 막상 결혼 생활을 하면 말없는 남편처럼 답답한 노릇은 없다. 날이 갈수록 다른 것이 틀린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던 작은 결점들도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기와 다른 것에 불평을 하기 시작한다. 왜 자기와 같이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느냐고 비난한다. 나와 다른 것이 매력이 되어 결혼했는데 이제는 그 다른 것을 같은 것이 되라고 한다. 자기 취향대로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고 심지어 자기 입맛대로 사람을 [...]

[김영숙원장의 살며 생각하며]다함 없는 사랑

안양에서 검정 고시 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어언 20년입니다.그동안 저희 반에서 공부했던 형제들이 수 백명 아니 한 천여명은 될 것입니다. 물론 주된 목적이 초등 학교 졸업 자격, 중학교 졸업 자격, 고등 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를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반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 마음 먹기 달렸다고 하지만 사람의 능력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출소하면 다시는 이런 곳에 오지 않겠다고 수도 없이 맹세하고 결심하지만 어느 새 다시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예수 그리스도로 거듭난 사람들 즉 Born again 한 사람들이 다시 오는 비율이 극히 적은 것을 보면서 거듭남의 중요성을 너무 절실히 느꼈습니다. [...]

[김영숙원장의 살며 생각하며]얼굴만 마주치면 웃자.

우리는 웃지 않는 가정문화 속에서 살았다. 더구나 남자는 웃음이 헤프면 사내답지 못하다고 교육을 받았다. 그래도아이들이 어릴 땐 웃을 일도많았지만 점점 커가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부니 뭐니 해서 바쁘고 할 일이 많아 얼굴 한번 보기도 쉽지 않다. 온가족이 한 자리에 앉아 따스한 식사를 함께 한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러니 웃을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을 뿐 더러 나이가 들수록 웃음은 점점 줄어든다.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온다.띵동, 그러면 내가 나가서 문 열어 주면서 활짝 웃는다.(남편은 아내가 활짝 웃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하는 사람이다.) 남편은 손에 들었던 것을 나한테 건내고 무표정하게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물론 피곤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 [...]

[김영숙원장의 살며 생각하며]오늘보다 젊은 날은 없다.

인생살이에는 위기가 있게 마련이다. 첫 번째 위기가 사춘기라면 중년기는 두 번째 위기이다. 결혼생활에서도 중년기는 위기다. 중년은 보통 30대 후반부터 60 초반을 말한다. 이 때가 되면 사람들은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네.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다. 나도 40 이 되었을 때 “아!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더 적게 남았구나.” 이런 자각이 생겼다. 중년기는 왠지 의기 소침해 지고 불안해 지며 자기연민이 생기게 된다. 자신만만하던 인생이 이제는 인생의 고달픔도 알게 되고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면 어쩌나 하는 허무감도 생긴다. 여자도 중년기는 비슷하다. Self Image가 낮아지고 의욕도 저하된다. 길거리의 젊고 화사한 여자들과 비교해 봐도 어쩐지 위축이 된다. 이런 현상은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

[김영숙원장의 살며 생각하며]아내들이여 치어리더가 되자

러시아의 속담에 이런 것이 있다. 폭풍우가 치면 한번 기도하라.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라. 결혼 할 땐 세 번 기도하라. 결혼 생활이 얼마나 어려우면 제일 많이 기도하라고 했을까? 유능한 직업인이나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훈련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남편이나 아내가 되기 위해서도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직업인이나 기술자가 되기 위한 훈련과 좋은 남편, 아내가 되는 훈련은 다르다.왜냐하면 가정 생활은 전 인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가정 생활 훈련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 그저 어른들이 사는 것을 본데로 살아온 것 뿐이다. 어렸을 때 효과적인 대인 관계나 대화 기술을 못 배웠다. 그것이 가정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가정 생활이란 감정이 쌓이는 부분이다. 잘하고 싶지만 [...]

[김영숙 원장의 살며 생각하며]격려의 입술이 훌륭한 자녀를 만든다.

농부가 두 마리의 소에 멍에를 메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농부에게 물었다. "어느 소가 더 일을 잘 하나요?" 농부는 나그네를 데리고 소로부터 한참 떨어져 가더니 나그네의 귓속에 대고 "저 누런 큰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아니 그것을 왜 구태여 귓속말로 하시나요?" "아무리 짐승이라도 자기보다 남을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겠어요? 그리고 일 할 맘이 생기겠어요?" 이 농부는 자기가 부리는 소도 존중하며 앞에서 대놓고 비교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자식을 옆집아이와, 친구네 아이와, 형제들과, 학교친구들과 끊임없이 비교한다. 그것도 아이 앞에서. 그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당하는 아이는 얼마나 열등감과 분노에 시달릴지.  그래서 아이로 자포자기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공부 열심히 잘하고 말 잘 [...]

[김영숙 원장의 살며 생각하며]당신 참 멋있어요.

"사랑이란 무엇이지요?" 강의 할 때 마다 물어 본다. 사랑이 너무 흔해서 일까 아무도 대답을 안한다. 소위 버전을 달리 해서 묻는다.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합창을 한다. 눈물의 씨앗이란 말이 맞다.  아내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자녀들과 남편일 것이다.  자녀나 남편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아내들이 있을까? 자녀나 남편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는가? 그러고 보면 과연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다. "사랑이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남편의 현재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는 것이다.  남편의 성공 여부에 따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받아주신 것처럼 나도 그를 받아주는 것이다. 남편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받아 [...]

[국민일보] 여행은 인생의 힐링

추석이 지나니 몸도 마음도 노곤하다. 이럴 때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싶다. 아내들 대부분의 로망은 여행이다. 아이 키우랴 집안일 하랴 힘들고 지치면, 그게 이루어지지 않을 꿈인줄 알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신문 하단의 여행 광고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까닭이다. 한 단체에서 남편 퇴직을 앞둔 아내들에게 ‘남편 퇴직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앙케트를 했다. 아내들의 첫 번째 소망은 ‘퇴직금 잘 간직하고 남편과 함께 여행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나도 수없이 꾸어온 꿈이다. 아름다운 스위스, 역사가 깃든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가보고 싶고 아프리카 여행도 리스트에 들어 있다. 남편은 말만 꺼내도 “그래, 가자”며 금방이라도 갈 것같이 폼만 잡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말만 하는 남편이 얄밉다. 올 [...]

[국민일보] 쿨한 부모

부모 노릇도 공부해야 되는 시대다. 아마 인생에서 제일 힘든 게 부모노릇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일관성있게 훈육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 큰 딸은 애기 때부터 잠귀가 밝고 잠을 잘 못 드는 아이였다. 밤중에도 안자고 울어 대며 낮잠도 잘 안 잤다. 어떤 날은 아이와 내기까지 했다. 네가 언제 까지 안 자고 우나 보자. 끝까지 모른척하면 울다 지쳐 잠들겠지. 그랬는데 한 시간도 더 지나고 목이 쉬어 꺽꺽리기까지 울어서 결국 내가 포기 했다. 왜 안자고 우나 봤더니 워낙 잠이 적은 아이였다. 그래서 밤이나 낮이나 아이가 안자면 졸음이 쏟아져도 그냥 데리고 노는 것으로 작전을 바꾸었다. 무엇을 못하게 하기 보다 다른 대안을 준 셈이었다. 아이 키우는 [...]

[국민일보/힐링노트]부부, 마음이 맞아야 산다고?

부부는 마음이 맞아야 산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고 명령하셨다. 왜 한마음이 되라고 하지 않고 한 몸을 이루라 하셨을까. 한마음이 되는 것 보다 한 몸이 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일까? 결혼 생활 40년이 더 지난 나 역시 남편과 맘이 맞는 경우가 사실 얼마 없다. 매사 생각이 다르고 의견도 부딪친다. 성격도 너무 달라 맞는 게 없다. 갈등하고 지지고 볶는다. 이게 다 맘 안 맞아 생기는 거다 싶다. 우리 상담실에는 많은 부부들이 찾아온다. “정말 마음 안 맞아 못살겠어요. 무관심하고 배려라곤 눈곱만치도 없고 대화도 안돼요.” 상담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면 어디서부터 갈등이 시작됐는지 짐작할 만한 단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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