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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칼럼2017-12-21T23:21:46+00:00

[국민일보/힐링노트] 가정친화적 남편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MBC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아빠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것조차 불편해 보였던 아빠가 아이와 교감하는 모습, 아이들을 위해 밥하고 먹이고 씻기고 함께 노는 모습, 처음엔 어설펐지만 점점 그럴 듯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 등은 흥미롭다. 또 지간이 지날수록 아빠들이 아이와 소통하는 일도, 옷 갈아입히는 일도 한결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몰랐던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뒹굴며 그야말로 가정 친화적 아빠가 되어가는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것을 배우면 아내와의 관계도 분명 좋아지지 않을까? 아들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아주는 사위를 보면서 나의 남편은 ‘예전에 난 왜 저렇게 못했지?’라며 후회를 했다. 아내가 없으면 자기 [...]

[국민일보/힐링노트] 옥신각신 보다 오순도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한국. 때문에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부부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졌다. 강의할 때 종종 물어본다.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게 뭐죠?” 이구동성으로 “첫째 돈이고 두 번째는 건강이에요” “세 번째는요?” 대부분 대답을 못한다. 돈 있고 건강하면 행복할까?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관계 특히 부부관계다. 부부가 화목하고 편안해야 행복한 법이다. 은퇴 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들은 아내와의 관계가 매우 서툴다. 남편은 여태껏 일했으니 좀 쉬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느긋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역할 상실에 따른 당혹스러움에 힘들다. 은퇴 남편과 함께해야 하는 아내도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진다. 극심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는 아내가 늘면서 ‘은퇴 남편 증후군’이란 말이 생겨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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