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부부의 행복은 말로 시작된다
173. 부부의 행복은 말로 시작된다 [[제1594호] 2018년 5월 12일] 부부행복은 말로 시작된다. 말 한마디라도 조금만 마음을 헤아려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해도 그것을 함께 나누고 즐거워 할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행복을 느끼고 진심으로 기뻐할 곳은 가정이다. 밖에서 쾌락을 쫒고 행복을 느껴보아도 곧 사라질 뿐이다. 젊을 땐 그저 일에 치여 살고 얽매어 살다보니 자식과 아내, 가정은 뒷전이 될 때도 많았다. 성공한 남편들은 이제 가정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대개의 남편들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일하는 일 중독자(?)다. 게다가 엄숙하고도 진지하다. 사랑은 생각 속에서나 하고 그러면서도 가족을 제일 사랑하고 아내와 자식을 위해 평생을 일했다고 한다. 밥 [...]
172.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172.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1930년대 말 일화다. 5남매를 둔 한 여인이 마흔네 살의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사회적인 편견도 있고, 늦은 나이의 임신이 창피한 생각이 들어 아이를 떼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변변한 병원도 의사도 없었다. 여인은 스스로 아이를 떼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다. 허리를 동여매 보기도 하고 높은 데서 떨어져보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전해 들은 얘기로 어떤 식물 즙을 마시면 아이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 여인은 독한 식물 즙을 마셨다가 그만 의식을 잃었고, 부엌 덤불 더미에서 한두 시간을 쓰러져 있다가 깨어났다. 그렇게 사선을 넘고 깨어나 가까스로 해산하게 되어 태어난 아이가 바로 필자 두상달이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
171. 사랑에 울고 웃는 콩깍지 효과
171. 사랑에 울고 웃는 콩깍지 효과 [[제1592호] 2018년 4월 26일] 첫눈에 반했다는 콩깍지 효과에 선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어쩌다가 내가 콩깍지가 씌었지?”라는 말은 자조적 표현으로 후회한다는 것이다. 실상 올바로 꿰뚫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눈이 삐었지.” 우리 부부도 어느 날 서로 잘났다고 자기 자랑을 했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Love is blind’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현명해 질 수 없다(One cannot love and be wise)’거나 ‘사랑은 미친 짓’이라는 후회성 멘트도 있다. 아내가 중학생 때 배웠다는 애송 영시가 있다. William Wordsworth의 ‘Rainbow’로,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를 볼 때 내 가슴은 뛰노라(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170. 남편 용비어천가
170. 남편 용비어천가 [[제1591호] 2018년 4월 21일] 이상적 배우자상이 남녀 따라 시대 따라 다르다. 남자들은 보이는 외모가 중요하다. 시각이 발달하여 사랑이나 감정이 눈을 통하여 시작된다. 첫째 조건으로 첫눈에 반하는 예쁜 용모나 맵시를 꼽는 미인 밝힘증이 있다. 반면에 여자는 경제력이나 스펙이 중요하다. 외모가 그럴듯한 깡통보다는 학벌이나 재력 직업 등 내용물이 알차야 한다. 이상적인 최고 신랑감으로 송해 씨라는 농담이 있다. 이유인즉 1) 90세 넘어서까지 지방공연을 하며 돈을 벌어온다. 2) 주중에 2~3일씩은 집을 비워준다. 3) 각 지방 특산품을 매주 받아가지고 온다. 아내 모시고 살기가 참으로 힘든 세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버겁다. 그래서 졸혼이라는 말이 생겼고 황혼이혼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내 아내가 나에게 [...]
169. 영원한 것은 없다
169. 영원한 것은 없다 [[제1590호] 2018년 4월 14일] 변화와 변질은 다르다.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을 결혼 전에는 하루만 못 봐도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보면 죽을 것 같다고 한다. 사랑이 식은 것인가? 아니면 변질된 것인가? ‘너 없이는 못 살겠다’가 ‘너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루아침에 매정하게 변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베이컨이 말했다. “남편에게 있어서 아내는 초년에는 여주인공이고, 중년에는 친구이고, 노년에는 유모다.” 아내들은 착각한다. 연애 시절 남자가 잘해주면 평생 호강할 것이라 나름대로 온갖 상상을 하고 결혼에 대한 환상적인 밑그림을 화려하게 그려 놓는다. 그러다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 그림이 조금만 달라지면 남편을 몰아세운다. “당신, 결혼 전에는 일주일에 최소한 한 번 극장가고 외식하기로 했잖아! [...]
168.궁지로 몰지마라, 둘 다 지는 싸움이다
168.궁지로 몰지마라, 둘 다 지는 싸움이다 [[제1589호] 2018년 4월 7일] 적을 공격할 때도 출구가 있어야한다. 피할 곳이 없는 도둑이나 개를 쫓지 마라. 상대를 너무 궁지에 몰지 말라는 것이다. 옛말에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그래서 쥐를 쫒을 때 도망갈 구멍은 남겨두고 쫒아야 한다. 부부가 싸울 때도 어리석게 상대를 궁지로 몰아 끝까지 추적해서 기어코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은 부부가 아니라 정복자의 생각일 뿐이다. 남편이나 아내가 무찔러야 할 적은 아니다. 부부싸움에서 상대를 궁지로 모는 것은 극단적이고 단정적인 말씨이다. “당신은 원래 이렇고 이런 사람이야.”/ “당신은 언제나 그래”/ “정말 당신은 어쩔 수가 없어.” 이런 말을 들으면 상대의 입에서 문제를 해결할 건설적인 제안이 나올 리 [...]
167. 돈, 건강, 아내 중 제일은?
167. 돈, 건강, 아내 중 제일은? [[제1587호] 2018년 3월 24일] 무병장수는 축복이다. 시중에 회자되는 말로 99882364라는 말이 유행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2,3일만 앓고 죽자”라는 말이다. 99세까지 산다는 것은 천수를 누리는 것이다. 문제는 100세까지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고 삶의 질과 의미가 더더욱 중요하다. 불로장생을 꿈꾸며 백방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신하들을 조선까지 보내며 애를 썼던 진시황도 49세까지가 그의 수명이었다. 의술과 문명의 발달로 옛날의 호걸이나 제왕들도 누리지 못했던 장수의 복을, 우리는 누리며 살고 있다. 2017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83.1세다. 그런데 건강수명은 그보다 짧은 74~75세라고 한다. 그 말은 생의 마지막 8~10년 동안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병골수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
166. ‘미투운동’을 보며 …
166. ‘미투운동’을 보며 … [[제1586호] 2018년 3월 10일]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인 성은 선 기능이 있는가 하면 가장 많은 문제와 재앙을 가져오는 역기능도 있다.호프만 박사는 부부이혼 사유의 8~90%가 성 문제나 성적 부조화 문제로부터 비롯된다고 했다. 최근 성관련 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미투 운동이다. 미투(#Me Too Movement)는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그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를 붙여 고발하는 캠페인이다.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최근에야 빛을 보게 되었다.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이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를 계기로 확산되었고 한국에서도 법조계 여검사의 용기 있는 고발로 촉발되어 각 분야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문화 권력의 정상에 군림하던 제왕들의 저질 민낯이 드러남으로 그 파장은 [...]
165. 일자리유감
165. 일자리유감 [[제1585호] 2018년 3월 3일] 설날 명절 온 가족이 모이게 되면 세대마다 관심사들이 다르다. 건강에 유념하는 어른과는 달리 기혼 자녀들은 출산이나 자녀 양육이 최대 관심사다. 미혼자들에게는 결혼이나 취업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이 안 돼 취준생으로 설명절 귀향마저 포기한 젊은이들이 많다. 그런가하면 부모에게 아예 의지하거나 빌붙어 사는 우아한 백수들이 있다. 소위 캥거루족들이다. 요새는 신 캥거루족도 있다. 경제적으로 자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독립하지 않고 생활비 일부만 부담하며 부모와 함께 사는 약삭빠른 젊은 부부들이다. 그런가하면 30세가 넘어 부모의 노후 자금을 축내며 빨아먹고 사는 빨대족들도 있다. 그 외에도 연어족, 자라족, 니트족, 리터루족 등 신조어들이 많다. 모두가 이 시대를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
164. 고향엔 가족이 있다
164. 고향엔 가족이 있다 [[제1584호] 2018년 2월 17일] 명절이 되면 모두가 고향을 찾는다. 그리고 주부들은 ‘명절병’을 앓는다. 시댁에 가서 겪을 육체적ㆍ정신적 피로에 걱정이 앞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하면 불안, 초조, 위장장애, 우울증까지 이어진다. 소위 말하는 명절증후군이다. 요즘엔 며느리뿐 아니라 자녀들도 진학과 취업, 결혼 등의 질문에 힘들어한다. 명절을 거듭하면서 이런 고통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화 이후 개인주의 문화가 가족의 정을 약화시켰다. 자기중심적 개인주의가 전통적 가족 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어릴 적 명절을 떠올리면 아련하게 묻어나는 추억이 있다. 뛰놀던 고향길이며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 명절은 기대와 설렘보다 가족 간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이때다. 즐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