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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2017-12-21T23:20:38+00:00

163.브라보 마이 라이프!

163.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1583호] 2018년 2월 10일] ‘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보험 광고 카피가 있었다. 누구는 이 카피가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언어란 감각적으로 확 와 닿으면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이 말이 좋다. 마치 내 인생이여! 힘을 내라! 브라보! 하는 것 같아서다. 나이가 들어가는 즈음의 나는 나이가 드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이 드는 게 축복이라니, 미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에 나이가 들어갈 바에는 ‘이것이 축복이다’ 딱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우거지상하고 있어야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다. 오히려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럴듯하더라. 나이가 드는 것은 경험도 많아지고 지혜도 생기고 이해력도 [...]

162. 생각이나 삶을 리모델링하자

162. 생각이나 삶을 리모델링하자 [[제1582호] 2018년 2월 3일] 삶의 행복이나 만족도는 나이에 따라 변한다. 일반적으로 2-30대는 비교적 행복지수가 높다. 그러다가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린다. 4-50대에 최저점을 통과한 뒤 6-70대에 이르러 다시 올라간다. 선진국에서 가장 행복한 세대는 70대라고 한다. 소득이나 생활수준과 상관이 없다. 그리고 4-50대 행복지수가 최저점이 된다는 것이다. 4-50대 행복은 일생 중 최저점에 있는 셈이다. 인간의 행복지수 곡선은 나이에 따라 유자형(U) 패턴을 보인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중년기에는 체력이나 건강이 옛날 같지 않다. 그리고 무력감이나 성취의 상실감이 있다.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 건강에 대한 염려도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젖어들기도 한다. 바로 중년의 위기이다.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이 시기를 생각만 [...]

161. 싸우며 정든다

161. 싸우며 정든다 [[제1581호] 2018년 1월 27일] 갈등 없는 삶이란 없다. 결혼 생활 역시 갈등의 연속이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갈등한다고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부부갈등이 없는 곳이 있다. Solo로 살거나 독거노인으로 살면 부부갈등은 없다. 갈등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건강한 부부는 갈등을 통해 더욱 성숙한 관계로 나아간다. 그런가 하면 파경으로 가는 부부도 있다. 문제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부부싸움도 잘하면 갈등을 해결하는 적극적인 대화의 한 방법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부부싸움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았다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물론 정말 금슬이 좋아서 싸우지 않는 부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는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배우자의 [...]

160. 100세 시대의 인생 후반전

160. 100세 시대의 인생 후반전 [[제1580호] 2018년 1월 20일] 한국 남자는 울어도 안되고 속내를 쉽게 드러내도 안된다. 외롭다. 너무도 외롭다. 그러나 외로움을 표현할 곳도 없다. 그렇다면 외롭고 지친 내 영혼은 누가 위로해주나. 은퇴를 생각하면 일단 숨이 막힌다. 도피할 곳은 없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 밖에는 없다. 삶의 주기가 길어져 이젠 100세 시대다. 재수 없으면 120살까지도 살아야 한다. 아직도 살만큼 더 살아야 한다. 때론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끔찍하지만 현실이다. 혹자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하기도 한다.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하기 나름일 뿐이다. 행불행의 1차 출발지는 가정이다. 가정에서 성공하는 자, 인생에서 성공한 [...]

159.남편이 밉다는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159.남편이 밉다는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제1579호] 2018년 1월 13일] 요즈음 괜히 남편이 밉다고 했니? 너를 조금도 이해 안 해 주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게다가 대화도 안 통하고 우울하다고? 아마 갱년기인데다가 가을이 주는 감상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고 우울할까 공감이 간다. 나도 종종 그럴 때가 있거든. 남편이 어떻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혼란스러운 감정의 변화 때문에 그럴 때도 많더라. 사랑하고 살아도 아까운 세월인데 힘들게 무덤덤하게, 때로 부딪히고 엉키며 살아가는 게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사랑에 목이 말라하는 아내의 마음도 있고. 부부생활이 서로가 힘든 면들이 있지만, 친구야! 네 남편 좀 내향적 성격이지만 정말 착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부부가 싸우게 될 [...]

158. 사랑과 축복이 넘치는 2018

158. 사랑과 축복이 넘치는 2018 [[제1578호] 2018년 1월 6일] 시작의 흥분은 항상 새롭다. 또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첫 마음’이라는 글이 생각난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정채봉 시인의 글이다. 부부가 첫눈에 반했을 때 그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결혼식장에서 반지 끼워 주던 처음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 육신의 장막을 벗고 삶을 마감할 때 심정으로 가족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 그런 마음으로 [...]

157. 불혹의 나이에는?

157. 불혹의 나이에는? [[제1576호] 2017년 12월 23일] 중년은 일생의 빨간불이 들어오는 제 2의 위기 사춘기(思秋期)이다. Morrison 박사는 말하기를 “20대는 가정을 소유한다. 30대는 직장을 소유한다. 40대는 불안을 소유한다”라고 했다. 상실감에 함몰되는 시기도 이때이다. 그래서 일탈한다. 둥지를 떠나는 자녀들,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배우자! 가정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허전함과 고독이 있다. 중년에는 성취의 불안과 젊음의 상실로부터 오는 불안이 있다. 유혹의 함정도 널려있다. 중년의 시기. 이 불안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때 방황하는 ‘마의 40대’가 되는 것이다. 인생의 두 번째 빨간 불이 들어오는 불혹의 나이는 탈선의 시기이기도 하다. 유혹의 손길이 뻗치는 위기도 중년이다. 다윗도 불혹의 나이에 밧세바를 범했다. 허전함과 불안에 일탈을 하고 그 후유증으로 상담해오는 부부가 [...]

156. 이질적 교합의 조화

156. 이질적 교합의 조화 [[제1575호] 2017년 12월 16일] 서로 다른 남녀가 부부라는 연으로 만나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 것은 행복이지만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축복이다. 필자는 가정사역을 하지만 우리 부부는 한마디로 맞는 게 없다. 우리는 냉난방 조절 문제로 평생 부딪치며 살고 있다. 봄, 여름철 나는 차를 타게 되면 에어컨을 켜야 한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것을 끄라고 성화다. 그리고 찬바람 나오는 환풍구를 모두 막아버린다. 나는 더위를 못 참는 반면, 내 아내는 더위를 덜 탄다. 나는 찬바람이 좋은데 아내는 찬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이라면 질색을 한다. 잠자는 것도 다르다. 나는 깡촌 출신이라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소위 아침형 사람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서울 출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

155. 부부관계 거저 좋아지는 게 아니다

155. 부부관계 거저 좋아지는 게 아니다 [[제1574호] 2017년 12월 2일] 사랑의 방법도 기술이고 배워야한다. 여자는 하루에 2만5천 단어를 사용하고 남자는 7천 단어를 사용한다. 아내는 기껏해야 집에서 3~4천 단어밖에 못쓴다. 남편은 바깥에서 하루에 사용할 언어를 다 써버렸다. 현관문에 딱 들어서자 아내는 아직 안 쓴 단어들을 털어놓고 싶어 속사포로 얘기한다. 남자는 정말 쉬고 싶어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여자는 그동안 참았던 말을 쏟아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쏟아내니까 질리게 된다. 그래서 대화는 어디에서 어떤 때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해라. 아내의 웃음은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이다. 이후 내버려 두면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옷을 바꿔 입고 손을 [...]

154. 사랑의 비극은 헤어짐이나 떨어짐이 아니다

154. 사랑의 비극은 헤어짐이나 떨어짐이 아니다 [[제1573호] 2017년 11월 25일] 사랑의 비극은 죽음도 이별도 아닌 무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상담 현장에서 “남편이 친구나 다른 여자한테 하는 것 10분의 1만 나에게 해봐라. 나는 천사처럼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아내들을 많이 만난다. 변덕스러운 결혼생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결혼을 두 사람의 교집합이 아니라 서로 분리되어 따로 떠다니는 두 개의 풍선부부가 된다. 이렇게 되면 한 공간에 기거하는 무늬만 부부일 뿐 공감대가 없는 낯선 이방인처럼 되어버린다. 갈등하는 부부들에게 사랑의 개념을 물어보면 ‘일체감’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다. 부부란 하나여야 하는데 상대는 비밀도 많고 폐쇄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많이 호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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