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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2017-12-21T23:20:38+00:00

303. 궁지로 몰지마라.

궁지로 몰지마라   적을 공격할 때도 탈출구가 있어야한다. 출구나 피할 곳이 없는 도둑이나 개를 쫒지마라. 상대를 너무 궁지에 몰지 말라는 것이다. 옛말에 ‘궁지에 물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그래서 쥐를 쫒을 때도 도망갈 구멍은 남겨두고 쫒아야 한다. 부부가 싸울 때도 어리석게 상대를 끝까지 추적해 궁지로 몰고 기어코 항복을 받아야했다. 그것은 부부가 아니라 정복자의 생각일 뿐이다. 남편이나 아내는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다. “너 죽고 나 살자”거나 “너도 죽고 나도 죽자”라면 부부싸움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부부싸움은 갈등의 해결을 통해 하나로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끝장을 내고 파경으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부부싸움에서 상대를 궁지로 모는 것은 극단적이고 단정적인 말투다. 부부싸움에 금도가 있다. 하지 [...]

302.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사랑하는 내 친구에게 김영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요즈음 괜히 남편이 밉다고 했니? 너를 조금도 이해 안 해 주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게다가 대화도 안통하고 우울하다고? 아마 갱년기인데다가 계절이 주는 감상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고 우울할까 공감이 간다. 나도 종종 그럴 때가 있거든. 남편이 어떻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혼란스러운 감정의 변화 때문에 그럴 때도 많더라. 사랑하고 살아도 아까운 세월인데 힘들게 무덤덤하게, 때로 부딪히고 엉키며 살아가는 게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사랑에 목이 말라하는 아내의 마음도 있고.   부부생활이 서로가 힘드는 면들이 있지만, 친구야! 네 남편 좀 내향적 성격이지만 정말 착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부부가 싸우게 [...]

301. 배우자를 바꾸겠다는 생각

배우자를 바꾸겠다는 생각   세상에는 3가지 타입의 사람이 있다. ①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베푸는 '기버(Giver)' ② 상대방으로 부터 이득을 취하기만 하려는 '테이커(Taker)' ③ 준만큼 받아야 하는 '매처'(Matcher) 이다. "베푸는 사람이 성공한다" 의 저자이며 심리학자인 Adam Grant의 말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손익 계산서를 가지고 'Give & Take' 를 반복한다. 허나 통계적 결론은 행복하거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버타입이라는 것이다. 사회생활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만큼 희생했으니 너도 이건 포기하라'이것은 거래적 관계다. 결혼은 손익계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Give & Take 관계나 서바이벌 게임도 아니다. 결혼 생활은 나의 반을 버리고 상대의 반을 수용하는 것이다. 서로 비움과 채움으로 교집합하며 [...]

300. 아내가 요구하면 나는 항상 Okey 이다.

아내가 요구하면 나는 항상 Okey 이다.   부부간의 대화가 어려운 이유는 남녀의 대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는 감정 확대형 공감의 대화법을 사용한다. 과정을 얘기하며 감정을 공유하길 원한다. 들어달라는 것이다. 공감해주고 맞장구쳐 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속상하겠구나” “그랬구나” 라는 공감의 말 한마디가 여자에겐 중요하다. 반면, 남자는 결론 도출형의 축소 대화법을 사용한다. 남자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과정보다는 결론만 듣고 싶어 한다. 배우자의 이야기를 다 듣기 전에 미리 판단을 내려버린다. 이야기한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단정 지어 대화가 단절된다. 또 자신이 들은 것이 배우자가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 전부가 아니다. 시작도 끝도 없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

299.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299.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김 영 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내 발은 참 볼품이 없다. 내가 생각해도 볼이 넓고 두툼하기 까지 해서 여름에도 그 흔한 샌달 신기가 주저될 정도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건조해 지자 발뒤꿈치가 거스르르해지며 갈라져서 아프기도 하거니와 양말의 올이 뜯기거나 못쓰게 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즈음에 나는 에모토 시게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라는 책을 읽었다. 컵에 담긴 물에게 “사랑해”라고 하면 물의 결정이 아주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고 “싫어, 미워”하고 무관심하거나 나쁜 말을 하면 물의 결정은 일그러지고 아름답지 않다. 무생물인 물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교감을 하는데 내 뒤꿈치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내 뒤꿈치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해 볼까? 하여 [...]

298. 자연인으로 만나라

298. 자연인으로 만나라   부부란 유치한데서 정이 든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닷가. 한 쌍의 연인이 맨발로 모래밭을 거닐고 있다. 여자가 모래밭 위에 하트를 그리고 큰 글씨로 “자기, 사랑해”라고 썼다. 이때 파도가 밀려와서는 여자가 써 놓은 것을 싹 지워버렸다. 여자는 파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코맹맹이 소리로 연인에게 말한다. “미워 미워. 자기야. 저 바닷물 좀 때려 줘!” 정말이지 닭살 엽기 행각이다. 그러나 남에게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런 모습도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는 다시없을 추억이요, 아름다운 로맨스다. 한번은 부부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거리에서 서로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남편이 “내 작은 병아리! 이리 좀 와 봐!”하니까 아내가 “왜? 내 사랑스런 분홍 돼지!”하며 뛰어가는 것이었다. 온몸에 닭살 [...]

297. 살아있을 때가 기회다

297. 살아있을 때가 기회다 김영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반포교회 권사   아줌마는 50대 후반이다. 내 땅 한 뼘 없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너무 힘에 부쳐서 세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서울로 올라 왔다. 그렇게 시작한 서울살이가 너무 힘겨웠다. 20년이 넘게 남의 집 돕는 것으로 집안을 이끌어 오고 있다. 억척스레 일했다. 아이들을 중 고등학교에 보내고 또 대학에 보내면서 손발이 다 갈라지고 피가 나도 반창고를 붙여가며 식당일도 하고 온갖 궂은일 일을 다 했다. 그러는 동안 남편은 변변한 수입도 없었다. 아내한테 손 벌려 담배 값도 술값도 뜯어 갔다. 원망도 하고 싸움도 했지만 남편이고 애들의 아버지니 어쩌겠나 체념도 했다. 아이들도 자립심이 강해서 나름대로 결혼도하고 자립도 [...]

296. 엄마 아빠는 꽉 막혔어요.

296. 엄마 아빠는 꽉 막혔어요. 김영숙 (사)가정문화원 원장/반포교회 권사   자녀는 선물이다. 가정에 생기를 주는 활력소이고 향기를 주는 꽃이다. 그래서 자녀 문제는 가정의 행복지수이기도 한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 안에서 자라는 자녀가 정서적으로 건전하게 성숙해 진다. 그러나 우리는 자녀들의 내면보다 자녀의 외모인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등 하는 외관적인 행동에만 신경을 쓴다.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눈으로 이해하고 사고하려는 노력은 무시한 채 나의 눈높이에, 나의 인식 수준에 자녀를 맞추려고 한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가 하는 건 뭐든지 못마땅하고 맘에 안들 때가 많았다. "공부해라" "일찍 다녀라" "게임 그만해라." 온통 해라, 하지 마라 뿐 이었다. 그러니 아이는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오래전 아이가 고등학교 [...]

295. 돈, 건강, 아내 그중에 제일은….

295. 돈, 건강, 아내 그중에 제일은….   유병장수 무병장수 그중에 무병장수는 축복이다. 시중에 회자되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2,3일만 앓고 죽자는 말이 있다. 그것은 삶의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병고는 짧게 겪고 세상을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삶의 질과 의미는 더 중요하다. 불로장생을 꿈꾸며 신하들을 한반도에까지 보내 불로초를 구하려 애를 썼던 진시황도 그의 수명은 49세까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100세 시대이다.   연령대별 생존확률이 있다. 80세가 되면 생존확률은 30%이다. 85세가 되면 15%이며 90세가 되면 5% 밖에 되지 않는다.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세상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옛날에 호걸이나 제왕들도 누리지 못했던 장수의 복을 [...]

294. Bravo! My life!

294. Bravo! My life! 내 인생의 제일 좋은 날은 오늘이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누구는 이 카피가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언어란 감각적으로 확 와 닿으면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이 말이 좋다. 마치 내 인생이여! 힘을 내라! 브라보! 하는 것 같아서다. 나이가 들어가는 즈음의 나는 나이가 드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이드는 게 축복이라니, 미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에 나이가 들어갈 바에는 이것이 “축복이다.” 딱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우거지상하고 있어야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다. 오히려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럴듯하더라.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달관에 경륜이 늘어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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