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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2017-12-21T23:20:38+00:00

114. 바꾸어 보아도 그것이 그것이다

114. 바꾸어 보아도 그것이 그것이다 [[제1529호] 2016년 12월 10일] 노인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중년의 일탈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 남자 40%가 불륜이라는 통계가 있다. 아니 그 이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힘이 있는 한 발사하는 것이 수컷들의 본성이다. 성에 관한한 남자들은 일탈 심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외도심리에 ‘쿨리지 효과’ 라는 것이 있다. 질펀하게 늘 같이 살아가는 파트너가 아니다. 새로운 대상을 만날 때 그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설렘, 흥분 그리고 짜릿한 동물적 심리이다.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 새로운 사람을 멀리서 보면 다 좋아 보이는 것이다. 일상의 배우자에게서 느끼는 것과 다른 신선하고 끌리는 매력이 있다. 한번은 어떤 여인이 다가와 내 아내에게 말했다. “좋으시겠어요. 좋은 [...]

113.내가 니 시다바리가?

113.내가 니 시다바리가? [[제1526호]  2016년 11월  26일] 요새는 맞벌이 부부가 대세다. 그런 맞벌이 부부가 말다툼을 하게 됐다. “그렇게 힘들면 회사 때려치우고 집에서 살림이나 해. 그깟 벌면 몇 푼이나 번다고 매일같이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해!” “뭐? 그깟 몇 푼?”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같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왜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 줄 알아? 자기가 버는 돈 가지고는 유모차 하나도 못 산다고.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면서 집안일이라도 좀 도와야 하는 거 아냐?” 이들은 분명 그날의 일을 후회한다. 남편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할 것 같다면 상담을 청해 왔다. 결혼 생활의 위기는 ‘마음이 변하고 사랑이 변해서’가 아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

112. 이제 겨우 4개월 살아보고

112. 이제 겨우 4개월 살아보고 [[제1527호]  2016년 11월  19일] 결혼한 자녀가 마냥 싸우기만 한다며 부모가 상담을 의뢰해왔다. 결혼 4개월째인 새내기 부부이다. 신랑은 아침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아내 때문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아침 밥상은 기대도 할 수 없다. 신부는 겨우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아침을 차려 주기는 한다. 시리얼에 우유, 달걀 프라이가 기본 메뉴다. 결혼 전 어머니가 차려 주는 아침상에는 항상 따뜻한 국이 있었다. 그런 밥상을 놔두고 내가 왜 이런 과자 쪼가리로 아침을 때워야 하나 하는 생각에 울컥한다는 것이다. 출근 준비로 화장을 마치고 난 화장대 위는 난장판이다. 화장품 용기의 모든 뚜껑은 열린 채 굴러다니고 휴지며 면봉은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져 있다. 아침부터 [...]

111. 부부 기싸움

111. 부부 기싸움 [[제1526호]  2016년 11월  12일] “부부 싸움 후 제 무기는 말 안 하고 버티는 거예요. 오늘로 5일째 묵언수행 중입니다. 절대 제가 먼저 말하지 않을 거예요. 말 안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나요?” 이메일로 상담을 청해 온 부부 사연이다. 그녀의 하소연을 읽다 보니, 지금 열심히 헛다리 긁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신랑은 ‘여자는 초장에 잡아야 한다’는 지극히 왜곡된 정보에 젖어 있다. 신부는 ‘신혼 초에 기선을 뺏기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갇혀 있다. 이들 부부처럼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시작되는 싸움은 대개가 ‘기선 잡기’가 목적이다. 신랑이 변했다며 하소연하는 그녀 역시 신랑이 소리 지르면 기죽기 싫어 같이 대응한다. ‘지금 기가 [...]

110. 당장 손 잡아라

110. 당장 손 잡아라 [[제1525호]  2016년 11월  5일] 많은 부부들이 대화의 단절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 부부들의 평균 대화시간은 하루 8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함께 살면서도 하루 한 시간의 대화도 못한다. 이것이 오늘날 부부들이 사는 서글픈 현실이다. 물론 한국 부부들의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이 대화의 내용이다. 프랑스나 미국과 달리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가십거리나 다른 사람의 스캔들이 대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젯밤 아래층 부부가 대판 싸웠다더라, 친구 아들이 대학에 떨어졌다더라, 사돈의 팔촌 마누라가 바람이 났다더라……. 남의 집 이야깃거리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화경색증에 걸린 부부들 부부가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대화 기술이 서투른 것이다. 몇 마디 나누다 보면 화부터 내서 대화가 안 [...]

109. 짝짓기의 짝이 있다는 것은

109. 짝짓기의 짝이 있다는 것은 [[제1524호]  2016년 10월  29일] 결혼 적령기란 말은 적령기에 결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결혼을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에서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결혼이 늦어지는 사람들 중에는 기반을 잡은 후에 결혼하겠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결혼하는 것이 바로 기반이다. 혼자 살면 생활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다. 돈도 모으기 어렵다. 돈을 모을 구체적 목표도 의욕도 없다. 기반 잡기는 점점 멀어진다. 결혼은 사랑의 시작이지 완성이 아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모루아는 “성공적인 결혼은 매일같이 개축해야 하는 건축물과 같다”라고 했다. 결혼은 ‘언제나 공사 중’의 단계다. 살아가면서 서로가 개선되고 좋아지는 과정인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사람끼리 [...]

108. 결혼은 도박이고 인생 최대 M&A

108. 결혼은 도박이고 인생 최대 M&A [[제1523호]  2016년 10월  22일] 외동딸을 길러 온 한 아버지가 있었다. 그 딸이 자라 시집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아버지는 들어오는 선 자리마다 퇴짜를 놓았다.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였다. 아버지의 반대 속에 속절없이 세월만 흘렀다. 생각다 못한 딸은 어느 날 아버지에게 맛있는 소풍 도시락을 장만해 전해 주며 ‘반드시 모든 풍경이 마음에 쏙 드는 곳에서 도시락을 드시라’고 했다. 밤이 깊어 돌아온 아버지의 손에는 먹지 않은 도시락이 그대로 들려 있었다. 아버지는 물 좋고 산 좋고 정자 좋은 곳을 찾아다녔지만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간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고 한다. 물론 얼마 후 딸은 적당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

107. 악착같이 88세까지 살아보라

107. 악착같이 88세까지 살아보라 [[제1522호]  2016년 10월  15일] 통계에 의하면 장수시대에는 부부관계가 좋은 사람들일수록 인생의 전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노후의 행복은 부부관계에 달려있는 것이다. 나이 들어서는 자녀의 부양보다는 배우자의 유무가 더 중요하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질병이나 치매위험도 줄어든다. 배우자가 있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식들한테 배반을 많이 당하면 당할수록 그제야 부부가 손을 잡고 하는 말이 있다. “당신밖에 없어”다. 자식한테 기대지수가 높을수록 실망은 커진다. 부부란 평생 낭만의 열차 위만 달려가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면서 때로는 싸우고 꼬이기도 하는 것이다. 엉켰다가 풀리고 애증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게 부부다. 갈등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것이다. 심하게 다투거나 싸웠다가도 언제 싸웠냐는 듯이 [...]

106. 혼수품목 1호는 결혼면허증이다

106. 혼수품목 1호는 결혼면허증이다 [[제1521호]  2016년 10월  1일] 결혼식은 30분이면 끝나지만 결혼 생활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한평생 이어진다. 혼수나 예단 문제로 생긴 갈등을 대충 봉합하고 치른 결혼은 끝내 파경과 이혼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결혼 예단비로 10억 원을 건넨 뒤 5개월 만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부부가 있었다. 그 사연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결혼이기에 예단으로 그 엄청난 금액이 오고 갔을까. 호화 혼수와 화려한 결혼식이 행복한 결혼을 보장한다면 이 커플은 왜 5개월 만에 이혼하고 말았을까. 결혼 전 지나친 혼수와 예단 요구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런 경우 과감히 이별을 고려하는 것도, 아쉽지만 한 방법이다. 여자가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우는 사치 성향이 [...]

105. 혼수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105. 혼수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제1520호]  2016년 9월  24일] 결혼식을 불과 3주 앞두고 혼수 때문에 파혼한 커플이 있다. 문제는 신혼집을 구하러 다니면서부터였다. ‘집을 싼 곳에 얻는 대신 결혼반지는 비싼 것으로 받고 싶다’며 조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예물을 맞추러 간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럴 바엔 차라리 결혼을 그만두자며 크게 다투고 말았다. 결국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파혼하고 말았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이제 아무 쓸모없어진 최고급 청첩장 1,000통 뿐이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혼수와 화려한 결혼식 준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준비가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착각한다. 정말 중요한 준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결혼을 맞이한다. 우리는 대학에 가기 위해, 취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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