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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2017-12-21T23:20:38+00:00

[한국장로신문] 63. 말 많은 아내, 말 없는 아내.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63. 말 많은 아내, 말 없는 아내.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제1476호]  2015년 9월  26일] “딩동” 초인종 소리. 아내가 반갑게 남편을 맞이한다. 그러고는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옷도 채 갈아입기 전에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 낸다. “여보, 김 과장 딸 어느 대학 갔대요?” “으응, 떨어졌대.” “오늘 옆집 개가 강아지를 다섯 마리 낳았대요. 한 마리 달라고 할까요?” “맘대로 하구려.” 아내는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떠들어 대지만 남편은 영 시큰둥하다.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아내의 수다에 남편은 피곤할 뿐이다. “여보, 저녁은 언제 줄 거요?” 그제서야 아내는 저녁을 차리기 시작한다. 저녁을 차리면서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잠시도 입을 쉬지 않는다. 온종일 업무에 지친 [...]

[한국장로신문] 62. 링 안에서 싸워라

62. 링 안에서 싸워라 [[제1475호]  2015년 9월  19일] 모든 경기에 규칙이 있듯 부부 싸움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선수가 규칙도 모르면서 경기에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곧바로 퇴장이다. 부부 싸움이 파경으로 치닫는 것도 바로 이 규칙을 모르거나 알고도 지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 싸움의 첫 번째 규칙은 바로 ‘링 안에서 싸우라’는 것이다. 권투선수가 링 안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정당한 경기이지만 링 밖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폭력이 된다. 부부 싸움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경기장을 이탈해 장외에서 싸우는 것은 중대한 반칙이다. 그렇다면 부부가 싸울 수 있는 링은 어디일까? 한 지혜로운 부부는 집 안에 ‘싸움방’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 싸울 일이 있으면 그 방에 들어가서 싸우되 방에서 나올 [...]

[한국장로신문] 61. 참는 아내보다 대드는 아내가 오래 산다

61. 참는 아내보다 대드는 아내가 오래 산다 [[제1474호]  2015년 9월  12일]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부부 싸움을 하면 아무래도 여자가 참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결혼하고 15년이 지나도록 남편에게 꼭 눌려 살던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다혈질에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여자가 어디서? 시끄러워!” 하고 소리치면 아내는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남편의 위압적인 태도와 말투가 무서워서 말대꾸를 못했다. 아내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사니 부부 싸움이 생길 리 없었다. 그러나 싸움이 없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아내는 밖에 나가서도 어딘가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었다. ‘까짓 거! 죽으면 죽고 살면 하는 거지.’ 드디어 부부 싸움을 한 판 신나게 벌였다. 있는 힘껏 소리치고 울고불고했다. 15년 동안 [...]

[한국장로신문] 60. 잘 싸우는 것도 대화

60. 잘 싸우는 것도 대화 [[제1473호]  2015년 9월  5일] 세상에 갈등이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공동묘지일 것이다. 삶에서 아무 문제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결혼 생활 역시 갈등의 연속이다. 부부란 애증의 경계선을 오가며 사는 것이다. 동거동락은 동고동락도 되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갈등이 있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부부 싸움도 잘만 하면 갈등을 해결하는 적극적인 대화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끔 부부 싸움을 전혀 안 하고 살았다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물론 정말 금실이 좋아서 싸우지 않는 부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는 거짓말을 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둔감한 사람들이다. 배우자의 말을 들어 [...]

[한국장로신문] 59. 말보다 더 중요한 언어

59. 말보다 더 중요한 언어 [[제1472호]  2015년 8월  29일] 강의를 다니다 보면 우리 부부는 함께 차를 타고 다닐 일이 많다. 부부가 함께 차를 타면 싸울 일도 많아진다. 방향감각과 기억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글쎄, 이 길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내가 이리 오지 말자고 했지. 봐,꽉 막히잖아. 강연 시간 늦었는데 어떻게 할 거야?” 서로 짜증을 부리고 원망을 하고 삐쳐서 말을 안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강연장에 도착하면 웃으면서 들어가야 하니 우리는 일 때문에라도 풀어야 한다.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이 다 알아서 길 안내를 해 준다. 세상 참 좋아졌다. 네비게이션은 친절하게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하고는 다시 길을 안내한다. 가르쳐 준 길로 안 갔다고 화를 내는 법도 없다.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

[한국장로신문] 58. 만짐의 기적, 몸도 마음도 만져라

58. 만짐의 기적, 몸도 마음도 만져라 [[제1471호]  2015년 8월  22일] 사람은 온몸에 접촉수용체 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자꾸 피부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접촉을 해 주어야 세포막에 연결된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건강해진다. 육체적 접촉을 해 주어야 다양한 신호 전달로 에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육체적 접촉이 결핍된 아이들은 ‘마라스무스(Marasmus)’라는 특이한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어린아이들이 특별한 원인 없이 시들어 가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바로 에너지 영양실조의 한 형태인 접촉 결핍증인 것이다. 이 병을 발견한 르네 스피츠 박사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국립병원의 원장이었다. 그는 병원에 수용된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데도 잘 자라지 못하고 시들시들 죽어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멕시코로 휴양을 떠났다가 빈민촌의 [...]

[한국장로신문] 57. 칭찬 속에 담긴 플러스(+) 에너지

57. 칭찬 속에 담긴 플러스(+) 에너지 [[제1470호]  2015년 8월  8일] 그리스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 이야기가 나온다. 피그말리온은 옛날 그리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난 조각가였다. 어느 날 그는 멋진 상아를 구해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했다.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마치 살아 있는 여인을 대하듯 조각상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 주고 온갖 장식품으로 아름답게 꾸며 주었다. 밥을 먹을 때는 마주 세워 두고 잠을 잘 때는 옆에 뉘인 채 날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는 동안 사랑은 더욱 깊어져서 피그말리온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매우 간절히 기도했다. “아, 이 조각상이 생명이 있는 여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침내 아프로디테가 그의 [...]

[한국장로신문] 56.“구나구나” 어법의 기적

56.“구나구나” 어법의 기적 [[제1469호]  2015년 8월  1일] 온종일 업무에 시달린 남편이 파김치가 되어 퇴근해 들어왔다. 집안은 난장판이고 막내 녀석은 뛰어놀다 다쳤는지 다리에 붕대를 감고 징징거린다. 가뜩이나 피곤했던 남편은 인상을 팍 긋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종일 집에서 애 하나 제대로 못 보고 뭐했어? 집구석이라고 들어와도 어디 편히 쉴 수가 있어야지.” 이러면 집안 분위기는 단박에 싸늘해진다. 아내는 깊이 상처받고 대화는 단절된다. 이 부부의 사랑의 가계부에는 마이너스가 누적된다. 또 다른 상황. 남편은 회사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하고 답답하다. 이번에도 승진 순위에서 밀려나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확 사표를 써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다. 회사에 계속 남아 있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이래저래 [...]

[한국장로신문] 55. 일인칭 어법으로 말하기

55. 일인칭 어법으로 말하기 [[제1468호]  2015년 7월  25일] 오랜만에 남편과 바깥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아내. 서둔다고 서둘렀는데도 차가 밀리는 바람에 약속 시간에 늦고 말았다. 아내는 마음을 졸이며 헐레벌떡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그런데 아내를 보자마자 남편은 무턱대고 핀잔부터 준다. “당신, 왜 이렇게 늦었어? 좀 빨리빨리 움직이면 안 돼? 도대체 시계는 뭐하러 차고 다니는 거야?” 안 그래도 미안하던 아내의 마음은 잔뜩 움츠러든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운한 생각이 든다. ‘흥. 자기는 늦은 적 없나? 차가 이렇게 밀릴 줄 누가 알았어야지.’ 만약 이 상황에서 남편이 ‘일인칭 어법’을 사용했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당신이 늦어서 내가 걱정을 많이 했어.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많이 밀렸지?”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아내는 [...]

[한국장로신문] 54.길거리 대화와 침실 대화

54.길거리 대화와 침실 대화 [[제1465호]  2015년 7월  4일] 대화에도 등급이 있다. 부부교육을 통해 대화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막상 실전에서 부딪치는 문제가 있다. 대화를 하긴 해야겠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고작 하는 말들이 이렇다. “밥은 먹었어?” “강아지 밥은?” “화분에 물은 주었어?” 등등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대화라고 할 수 없다. 이런 것은 그냥 업무 보고에 해당한다. 업무 보고도 중요하겠지만 부부간에는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 마음을 나누는 대화란 어떤 것일까? 마음을 나누고 느낌을 말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다. “지정의”로 내 전체를 나누는 것이다. 바로 1등급 고품격 대화이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이웃집 아저씨를 만나면 “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이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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