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43. 필요없어도 싸면 사는 게 여자
43. 필요없어도 싸면 사는 게 여자 [[제1454호] 2015년 4월 11일] 부부가 서로 부딪치기 쉬운 일 가운데 하나가 쇼핑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많이 달라졌고, 또 남자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심지어 아내의 쇼핑을 따라나서는 일을 곤욕스럽게 생각하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 신혼 초에 멋도 모르고 아내의 쇼핑에 따라나선 일이 있다.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는데 한참 동안이나 이 옷 저 옷 입어보던 아내가 불쑥 다른 매장으로 가자고 한다. 나는 점원 보기가 민망해서 얼굴이 다 붉어졌지만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매장으로 가서 이 옷 저 옷을 또 입어본다. 옷을 입어볼 때마다 내게 와서는 색깔이 어떠냐, 디자인이 어떠냐, 이것저것 따져 묻기에 그저 “좋아, [...]
[한국장로신문] 42. 무드에 감동받는 여자, 누드에 무너지는 남자
42. 무드에 감동받는 여자, 누드에 무너지는 남자 [[제1453호] 2015년 4월 4일] 한 부부가 비즈니스 관계로 유명 호텔에서 공연하는 쇼를 관람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여자들이 거의 벗은 몸으로 나와서 춤을 추는 현란한 무대였다. 아내는 민망해서 어쩔 줄을 몰랐지만 남편은 아름다운 무희들을 바라보느라 넋이 나가 있었다. 아내는 크게 실망해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남편을 다그쳤다. “그런 저속한 쇼에 넋을 잃다니, 당신이 그렇게 속물인 줄 정말 몰랐어.” 남편은 따지는 듯한 아내의 태도에 당황했다. 남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쇼였으나 아내에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민망한 무대였던 것이다. 젊은이들의 유머에 이런 말이 있다.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아껴 주고, 선물 사 주고, 전화해 주고, 아름답다고 칭송해 [...]
[한국장로신문] 41.목표지향적, 관계지향적
41.목표지향적, 관계지향적 [[제1452호] 2015년 3월 28일]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리 목표지행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특성이 있다. 남자들의 이런 점을 잘 모르는 여자들은 결혼 후에 심한 배신감에 사로잡힌다. “남편이 변했어요.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연애할 땐 저밖에 모르더니 이젠 아예 관심 밖이라니까요.” 그러나 결코 변했거나 사랑이 식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목표지향적인 남자들은 이미 달성한 목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열성을 기울이지 않는다. 연애할 때는 결혼이 목표였기에 하루가 멀다고 꽃을 사다 바치고, 만난지 백일이네, 삼색일이네 온갖 기념일을 챙기고, 선물 세례를 퍼부으면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매달린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목표를 위해 머리를 굴리는 것이 남자들이다. 어서 빨리 승진해서 남보다 먼저 성공해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자들은 종종 [...]
[한국장로신문] 40.남자들의 행복은 뱃속에 있다
40.남자들의 행복은 뱃속에 있다 [[제1451호] 2015년 3월 21일] 흔히 여자는 사랑과 낭만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한다. 여자들에게는 결혼 생활에서 정서적인 만족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남자들에게는 정서나 낭만이 삶의 전체라기보다 일부분에 불과하다. 우리 부부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택시를 타고 섬 구석구석을 구경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풍경이 끝내주게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한 내가 기사에게 물었다. “기사님, 여기 땅값이 얼마나 해요?” “한 평에 1~2원 정도 해요.” 그때 내 수중에는 7만원 정도가 있었다. 나는 신이 나서 아내에게 말했다. “자기야, 우리 여기 땅 좀 사 놓고 가자.” 그런데 아내가 막 화를 내는 것이었다. “뭐라고? 우리가 지금 여기 신혼여행 왔지, 땅 사러 왔어?” 나는 아내가 화내는 이유를 [...]
[한국장로신문] 39.사냥하는 남자, 둥지 안 여자
39.사냥하는 남자, 둥지 안 여자 [[제1450호] 2015년 3월 14일] 많은 부부들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일이다. 부부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성장 과정, 생활 습관, 가풍, 취향, 기질, 성격 어느 것 하나도 같을 수가 없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차이는 한 사람은 남자고 한 사람은 여자라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선천적으로 많은 차이점을 안고 태어난다. 1997년에 영국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성별을 조사한 일이 있었는데,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뇌 속에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모든 남녀가 천편일률적으로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이란 남자와 여자로만 구별되는 단순한 존재가 [...]
[한국장로신문] 38.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38.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제1449호] 2015년 3월 7일] “우리 부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게 없어요.” 상담하러 온 부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서로 맞지 않기로는 상담을 해 주는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둘이 함께 강연을 다니는 우리 부부가 갈등이라곤 아예 없는 찰떡궁합인 줄 안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자라 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작은 생활 습관부터 맞는 게 없다. 깡촌에서 자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이다. 일찍 일어나야 논에 나가 새도 쫓고 물꼬도 본다. 어려서부터 익혀 온 생활 습관은 나를 아침형인간으로 만들었다. 반면 도시에서 자란 아내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이다. 일찍 일어나는 대신 나는 밤 10시만 되면 눈동자가 반쯤 풀려 비몽사몽 제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
[한국장로신문] 37.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37.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제1448호] 2015년 2월 28일]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은 혼수를 장만하고 신혼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 폼 나고 광나게 치러야지.” 이런 심리에 편승해 예식업자들도 호화찬란한 결혼식을 부추긴다. 빚을 얻어서라도 남에게 처지지 않는 결혼식을 해야 목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을 써 가며 사치스럽게 준비한 결혼식은 단 30분 내지 한 시간이면 끝이 난다. 화려한 결혼식이 행복한 가정을 보장해 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세계적으로 호화찬란했던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을 보라. 그 종말이 어떠했나? 호화찬란한 결혼식을 치르고도 걸핏하면 헤어지는 게 요즘 세상이다. 어떤 젊은이는 결혼식장에서 드레스를 잘못 밟아 찢어졌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갈라섰다. 결혼 날짜를 [...]
[한국장로신문] 36.파국으로 가는 단계
36.파국으로 가는 단계 [[제1447호] 2015년 2월 14일] 항공기 사고의 74%는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 사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마(魔)의 11분’이라고 부른다. 비행기 조종사는 이 시간대에 가장 긴장한다. 결혼 생활에도 ‘마의 11분’이 있다. 바로 신혼기와 중년 이후의 시기이다. 신혼 시기에 부부는 가장 많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이제 막 하나가 된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련한 조종사는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이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중년 이후의 시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한창때는 바쁜 사회생활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밀려 부부 간의 갈등도 묻어두게 된다. 그러나 인생의 [...]
[한국장로신문] 35.신혼 초 잡아야지
35.신혼 초 잡아야지 [[제1446호] 2015년 2월 7일] “신혼 때 마누라를 확 잡아야 해. 그래야 편해.” “남편에게 절대 굴복하지 마라. 남편은 길들이기 나름이야.” 그래서 ‘신혼’은 한쪽은 ‘신’나고, 한쪽은 ‘혼’나는 것이라던가. 나 역시 그랬다. 결혼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결혼 전에 내가 주변으로부터 얻어들은 정보라곤 “신혼 초에 잡아야 편하다” “처갓집과 뒷간은 멀어야 한다” “여자와 북어는 두들겨야 한다”와 같은 왜곡된 것들 뿐이었다. 이런 정보 때문에 신혼 초의 부부 싸움은 대개 주도권 장악을 위한 파워 게임이 된다. 이제 막 결혼한 신랑 신부가 둘 사이에서 먼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확 휘어잡아서 내 입맛에 길들일까 전전긍긍한다. 한마디로 내 몸 [...]
[한국장로신문] 34.서로 다른 사랑의 방정식
34.서로 다른 사랑의 방정식 [[제1445호] 2015년 1월 31일] 결혼의 환상이 깨지고 서로의 단점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갈등이 생겨나면 사랑도 깨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부 갈등은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생기는 게 아니다. 아예 사랑하지 않는다면 갈등도 있을 리 없다. 그보다는 ‘사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 즉,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방식대로 사랑하려 들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그냥 지나쳐 버리면 인생 전체가 배반당한 듯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날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가는 무심한 남자로 찍혀 버린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면죄부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남자들은 무슨 무슨 기념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도 일 년 365일 중 다른 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