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22.부부사랑 가계부를 쓰자! ①
22.부부사랑 가계부를 쓰자! ① [[제1426호] 2014년 8월 30일] 사랑과 연애는 이상이고 꿈이며 환상일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은 삶이고 현실이다. ‘유리구두를 찾은 신데렐라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백설공주는 왕자님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모든 동화는 이렇게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 이야기, 해피엔딩 뒤 신데렐라의 결혼 생활은 어떨까. 신데렐라는 시어머니 왕비와의 고부갈등 때문에 매일 밤 왕자와 다툴 것 같다. 또 백설공주는 일곱 난장이와 살던 때가 그리워 아이를 여럿 낳고 퉁퉁한 아줌마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동화같은 핑크빛 미래를 그리며 결혼하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을 통해 연애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이후에는 ‘달콤살벌한’ 제2막이 시작된다. 화성에서 온 [...]
[한국장로신문] 21.마주치며 웃자
21.마주치며 웃자 [[제1425호] 2014년 8월 23일] 명화 모나리자가 어마어마한 금액을 호가하는 것은 모나리자가 가진 미소 때문이다. 작품 속 주인공의 은은한 미소 때문에 값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는 쉽게 웃는다. 잠을 자면서도 까르르 웃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낄 뿐이다. 사람이 15초만 웃어도 이틀간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은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웃음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일소일소(一笑一少· ‘한 번 웃으면 그만큼 더 젊어진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웃으면 심폐기능이 활성화되고 전신세포에 마사지가 되어서 건강에 아주 좋다. 심각한 병도 웃음으로 고친다고 한다. 환한 미소는 우리 가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비약이며 돈 안 드는 생명의 약이다. 특별히 한국의 가장들은 아주 근엄하고 엄격하다. 자녀들에게는 무서운 아빠, 아내에게는 [...]
[한국장로신문] 20.노년을 스스로 준비해라
20.노년을 스스로 준비해라 [[제1424호] 2014년 8월 9일] 쏘아버린 화살은 활을 떠나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활시위를 당긴 이상 마음대로 붙잡아둘 수 없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순회강연 중 만난 P박사, 서울에서 일류 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자마자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그런대로 정착된 사람이다. 그의 부모를 내가 안다. 귀국해서 그의 아들 소식을 전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식이다. 만나서 한참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전하였다. 반가운 소식을 얼마쯤 듣다가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그래요, 우리 늙은이들 둘이만 지금 살고 있어요. 둘이 살다가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겠죠. 그리고 혼자 살다가 얼마 있으면 그마저 또 가야죠.” 너무나 의외의 대답이었다. [...]
[한국장로신문] 19.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19.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제1423호] 2014년 8월 2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되풀이 했다. 상대는 최고의 배우도 있었고, 대부호와 사업가, 예술가 등 다양했다. 또 트럭 운전수와 살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보이기만 하던 상대들도 하나같이 매력은 사라지고 싫증과 상처만 안겨줄 뿐이었다.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 장엔 강아지 한 마리와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강아지는 마음에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실망도 시키지 않는다. 항상 반긴다.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편한 것이다. 3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한 여성과 상담을 한 일이 있다. 세 남자와 살아보았으니 남자를 알 법도 하지만 새 남자를 만날때마다 여전히 새로운 아픔과 갈등이 있었다. 사연들과 아픔을 들어주며 공감도 해주고 눈물도 닦아 주었다. 그리고 넌지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
[한국장로신문] 18.나이 들어서는 배우자를 챙겨라
18.나이 들어서는 배우자를 챙겨라 [[제1422호] 2014년 7월 26일] 3~4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네 가정은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가정이 여성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그 문화에 매몰되어 있었다. 그러나 남존여비의 현대적 해석은 ‘남자의 존재가 여자에 의해 비참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남녀평등을 지나 여성상위시대를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 녹록치 않은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은퇴남편증후군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말하는 지금의 50대는 ‘낀 세대’다. 위로는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이중책임을 안고 있다. 가난 속에서 태어나 열심히 일해 온 세대이다. 가정경제를 책임져왔지만 은퇴 후 남편은 누구보다 외로운 존재가 되고 있다. 외로워도 너무 외롭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표현할 곳이 없다. 평소 대화가 [...]
[한국장로신문] 17.여보, 밥 먹었어?
17.여보, 밥 먹었어? [[제1419호] 2014년 7월 5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인은 잊혀진 여인이라고 한다. 관심 밖에 벗어나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기 절정의 스타가 대중의 초점으로부터 멀어질 때의 비극을 종종 본다. 무관심이 커지면 파멸을 가져온다. 사랑의 종착점은 무관심역에서 시발되는 것이다. ‘사랑과 관심’에 관련하여 젊은 시절 배운 문장이 떠오른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과 어쩔 수 없는 기막힌 사연에 의해 이별을 해야만 했다. 몇십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한쪽이 너무나도 변해 있었다. 그를 알아볼 수가 없었고 그녀도 자기를 몰라보아 몹시 서글펐다. 그때 외친 말이다. “The traged y of love is not separate but indifference.(사랑의 비극은 헤어짐이나 떨어져 있음이 [...]
[한국장로신문] 16.나는 확실히 당신 편이야
16.나는 확실히 당신 편이야 [[제1418호] 2014년 6월 28일] 흔히 효자 남편하고 살기 힘들다고 한다. ‘마마보이’, ‘마마걸’이라는 말이 있다. 마마보이 또한 아내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추남은 용납할 수 있지만 마마보이는 봐줄 수 없다고 한다.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되는 것을 성서에서는 비밀이라고 한다. 한 회사의 중역이 상담 차 찾아왔다. 별도로 살던 노모를 이제는 모셔야만 할 상황인데 아내가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왜 그렇게 아내가 한사코 반대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고부간에 갈등은 없느냐”고 하니 “있다”는 것이다. “그때 당신은 누구의 입장에서 서냐”고 물었다. “어머니 편에 선다. 왜? 분명히 아내가 잘못을 하니까”라고 대답했다. 설령 아내가 조금 [...]
[한국장로신문] 15.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15.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제1417호] 2014년 6월 21일] 자식은 부모가 베푸는 것의 1/10 아니, 1/100만 해도 효자 소리를 들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라면 모두를 희생하고 바친다. 자식을 위해 가슴 쓸어내려 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고, 자녀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관계는 사랑과 희생과 믿음으로 엮인 삼겹줄과 같다. 그런데 그 끈끈한 사랑이 식어가는 부박한 세상이 되고 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이 흔한 세상이 되었다. 한 할머니의 고달픈 삶이 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었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찌든 가난에 피붙이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혼은 생각지도 못했다. 찌든 가난 [...]
[한국장로신문] 14.며느리는 내가 잘 해주어야 할 또 다른 딸
14.며느리는 내가 잘 해주어야 할 또 다른 딸 [[제1416호] 2014년 6월 14일] 상냥한 며느리가 사랑받는다. 우둔하고 퉁명스러운 것보다 상냥한 것이 나은 것이다. 그래서 ‘곰보다 여우가 낫다’ 라고 한다. 예쁜 짓 하면 예쁨을 받는다. 그래서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한 제자가 찾아왔다. “선생님, 고부 관계가 조금은 힘들었는데 지금은 시어머니 모시기가 참 쉬워졌어요”라고 한다. 먹는 것 가지고 마음 상하고 식사때에도 서운하다. 시어머니는 숟가락 하나를 놓으면서도 아들 것만 챙긴다. 며느리 것은 생각지도 않는다. 그런 것들이 늘 서운했고, 시어머니가 미웠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고부간에 둘이만 있을 때면 다가가서 어깨와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기도 하며 내숭을 떤다. 어떤 때는 일부러 [...]
[한국장로신문] 13.아들 배후의 부모이기를 포기하라
13.아들 배후의 부모이기를 포기하라 [[제1415호] 2014년 6월 7일] 가정에서도 전통적인 유교문화와 현대의 서구문화가 충돌한다. 그것을 우리는 세대차이라고도 하고 문화격차라고도 한다. 한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회자되었다. 내 아내도 “공자가 죽어야 가정이 산다”라고 한다. 삼강오륜의 ‘부자유친’과 ‘부부유별’ 이것은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문화유산이다. 이것이 가정을 힘들게 한다. 현대의 패러다임은 부자유친이 아니라 부자유별이다. 부부간의 친밀한 관계가 아들과 아버지의 친밀한 관계보다도 더 중요하다. 부부는 하나가 되어야 하고, 자녀로부터 부모는 떠나야 한다. 떠나지 못함으로 고부갈등이 생기고 자녀들을 힘들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한’이라는 용어는 여인들의 응어리진 가슴에서 나왔는지도 모른다. 의무만 있었지 권리는 없었다. 이 땅의 여성들은 오랫동안 무시당하고 사람대접 받지 못했던 '한' 맺힌 삶을 살아왔다. 한 세대가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