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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2017-12-21T23:20:38+00:00

[부부 클리닉] 맞는게 없다고? 찰떡궁합이죠

  우리 부부는 냉·난방조절 문제로 부딪치기도 한다. 더운 여름에 나는 차를 타면 에어컨을 켜야 한다. 그런데 아내는 그것을 끄라고 성화다. 나는 더위를 못 참는 반면 아내는 찬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은 질색이다. 잠자는 것도 다르다. 나는 깡촌 출신이라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소위 종달새형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서울 출신,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이다. 신혼초 그것 때문에 부딪치기도 했다. 밤이 깊었는데도 전혀 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부터 일을 시작한다. 내가 “밤 10시인데 자자,빨리 자자”라고 조르면 먼저 자라고 한다. 내가 자야 할 시간인 밤 10시가 되면 눈동자가 번쩍거리고 생기가 나는 여자가 내 아내다. 나는 밤 10시가 되면 눈동자가 반쯤 풀려 비몽사몽 제 정신이 아니다. 또 나는 [...]

[부부 클리닉] 자녀 효도기간은 4세까지

  자녀들은 부모가 쏜 화살이라고 한다. 부모는 활이고 떠나간 살은 돌아오지 않는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순회강연 중 만난 P박사. 그는 서울에서 일류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자마자 유학을 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그곳에 정착한 사람이다. 그의 부모를 내가 안다. 귀국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식을 전했다. 반가운 소식을 얼마쯤 듣다가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그래요,우리 늙은이 둘이만 지금 살고 있어요. 둘이 살다가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겠죠. 그리고 혼자 살다가 얼마 있으면 그마저 또 가야죠.” 너무나 의외의 대답이었다.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자신에 대한 한탄뿐이었다. 그 소리가 너무나 처량하게 들렸다.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오매불망 그 아들이 잘돼서 [...]

[부부 클리닉] 자상한 남편이 좋다

    비교의식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여자에게는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여자들이다. 강남의 집값을 올린 공로자들도 여자들이다. 비교편차 의식이 삶의 지평을 넓히기도 하지만 자기비하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는 J장로. 그는 헌신된 사람으로 귀한 일을 하고 있다. 나와는 여러 면에서 평생의 동역자이기도 하다. 그는 일의 추진력에 있어 탁월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처럼 깡촌 출신으로 투박한 모습에 세련미는 없다. 그는 아내에게 자상한 사람이다. 아내를 끔찍이 생각하고 소중히 여긴다. 얼마 전부터 아내를 위해 평생 설거지하기로 작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젊을 때 아내가 희생했으니 이제 아내를 위해 설거지 전담맨이라도 되겠다는 것이다. 가상한 일이다. 한번은 외국여행길에 그 부부와 나란히 옆자리에 앉게 [...]

[부부 클리닉] 바꿔 봐야 그 사람이 그 사람

외도심리에 쿨리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 부부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새로운 파트너에 대한 기대와 설렘,짜릿한 동물적 심리이다.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새로운 사람을 멀리서 보면 다 좋아 보이는 것이다. 한번은 어떤 여인이 내 아내에게 말했다. “좋으시겠어요,좋은 남편하고 사니 행복하시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내가 말했다. “뭐요,행복요? 한번 같이 살아보실래요?”해서 웃었다. 남 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살아보아야 알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혼과 재혼을 8번이나 했다. 상대는 세기적 배우,사업가,예술가 등 다양했다. 트럭 운전수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와 살고 있는가? 강아지 한 마리와 살고 있다. 그렇게 좋아보이던 상대도 친밀한 관계가 되고 나면 매력도,사랑도 시들해진다.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배우자! 배우자로서 뭔가 채워지지 못 한다고 느낄 때 어쩌다 만난 사람이 [...]

[부부 클리닉] 사랑은 허물을 최대한 덮어주는것

약점 없는 사람은 없다. 결혼초 아내의 이런저런 점을 고쳐보려고 시도했다. 잔소리도 해보았다. 그것이 갈등이었고 불만이었다. 어느날 기도하다가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얘야,30여년동안 나도 못 고친 것을 네가 어떻게 고치려고 그러느냐. 너나 한번 고쳐 보아라.” 결국 내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변하니 상대가 변했다. 신혼초 어떤 사람이 상대방을 내 입맛대로 길들이기 5개년계획을 세웠다. 1차 연도에서 5차 연도까지 계획에 따라 배우자를 바꾸어보려고 장?단기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그 가정은 파경 직전까지 가고야 말았다.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사람은 길들이는 존재가 아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상대가 자기 입맛대로 해주기를 바란다. 자기밖에 모른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잘하는 것은 기본이니 당연하다. 못하는 [...]

[부부 클리닉] 늙어서 영감있는 할멈이 최고

결혼의 절반이 이혼이다. 어렵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고 또 너무나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 어떤 젊은이는 결혼식장에서 잘못해 드레스를 밟아 찢어졌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헤어졌다. 결혼날짜를 잡아놓고 준비를 하다가 혼수 문제로 감정이 상해 끝장나기도 한다. 신혼여행을 갔다가 따로따로 오기도 한다. 신혼초 이불을 펴고 개는 문제로 헤어지기도 한다. 결혼할 때 알콩달콩 잘 살아보자고 다짐했건만 3년도 안되어 이혼을 제기한 부부가 이혼소송의 절반이다. 준비없는 결혼이 문제다. wedding(결혼식) 준비만 했지 marriage(결혼) 준비를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혼은 예방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왜 열정적이고 희망에 부풀었던 결혼들이 재난으로 변하고 있을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N사장. 회사를 탄탄하게 경영해왔다. 회사 경영은 그런 대로 해왔으나 가정경영은 못 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

[부부 클리닉] 가정은 ‘패러데이 새장’

시작의 흥분은 항상 새롭다. 또 다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처음 마음’이라는 작가 미상의 글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1월1일 아침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결혼식장에서 반지 끼워주던 처음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 소중한 가정을 돌보고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영어의 Family는 Father & Mother,I Love You의 이니셜이라고 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고결하고 순결한 사랑은 없다. 사랑이 빠진 가정은 가정이 아니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그런데 모두 사랑결핍증으로 가슴이 시리고 공허하다. 언제 들어도 [...]

[부부 클리닉] 필요없는 물건도 싸면 사는게 여자

연말은 쇼핑의 계절이기도 하다. 돈 씀씀이와 쇼핑으로 부부가 싸우기 쉽다. 나는 물건을 사러가면 대충 보고 쉽게 물건을 산다. 그런데 내 아내는 다르다. 신혼초 옷을 사러 갔다. 이것저것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데 무려 30여분이 걸렸다. 그러고도 다른 점포로 가자고 한다. 여러 옷을 흐트려놓았고 시중 들어준 점원에게도 미안했다. 그렇게 하기를 세번째. 1시간30분이 지났다. 옷을 사려는 것인지,아닌지 나는 혼란스러웠다. 짜증은 물론 은근히 화까지 치밀어올랐다. 90여분이 지나니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것도 모르고 다가와서 물어본다. “이 색깔은 어때요?” 나는 드디어 폭발했다. “옷을 살거야,말거야. 나 먼저 간다”하고 집으로 와버렸다. 멋모르고 아내를 따라 나섰다가 화를 자초했다. 아내는 평소에는 물건 사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물며 쇼핑중독성이 [...]

[부부 클리닉] 고부간에도 다 자기 하기 나름

상냥한 며느리가 사랑받는다. 우둔하고 퉁명스러운 것보다 상냥한 게 나은 것이다. 그래서 “곰보다 여우가 낫다”는 말이 있다. 한번은 한 제자가 찾아왔다. “선생님,고부관계가 조금은 힘들었는데 지금은 시어머니 모시기가 참 쉬워요.” 예전엔 먹는 것 가지고 감정이 상하고 숟가락 하나를 놓으면서도 아들 것만 챙기는 시어머니 때문에 늘 서운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고부만 둘이 있을 때는 다가가서 어깨와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기도 하며 내숭을 떤다. 어떤 때는 일부러 시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참 좋다. 어머니가 제일 좋더라”하면서 아양을 떤다는 것이다.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며 사는 가정도 많지만 고부갈등은 지구촌 모든 여자들이 치르는 열병이다. 고부갈등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한다. 이브의 장수 비결은 시어머니가 [...]

[부부클리닉] 건성으로 듣는 남자

건성으로 듣는 것이 대화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남자들이 건성으로 듣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를 닦을 때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한다. 이를 닦다보면 타액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세면대나 욕조 위에서 칫솔질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가끔 나는 참 신기한 일을 경험한다. 어느날 아내와 딸이 같이 마루에서 이를 닦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딸은 신문을 뒤적거리며 이를 닦고 있고 아내는 TV를 보며 걸레질을 하면서 이를 닦고 있다. 참으로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녀가 화장실이 아닌 마루에서 이를 닦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만 닦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동작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주동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닦는 일이 우선인지,아니면 신문을 보는 일이 우선인지 주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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