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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8-04-18T18:53:20+00:00

5월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가로수의 연초록 잎이 아름답게 살랑입니다. 아름다운 5월에 가정을 한번 쯤 뒤돌아보라고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나 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까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귀히 여기자는 취지로 어린이날은 제정되었고 부모님을 존경하고 효도하자고 어버이날이 제정되었습니다. 물론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스승의 날도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막차를 탄 것이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는 가정의 가장 기본입니다. 실은 자녀보다 부모님보다 더 우선 합니다. 부부가 흔들리면 자녀도 부모님도 다함께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가정 문화가 급격히 변했습니다. 시집가면 귀신 된다던 아내들도 더 이상 귀신되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하고 다정해야할 부부가 갈등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삽니다. 부부의 갈등은 자녀 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도 소홀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란 TV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가 지나치게 고집이 세고 말 안듣고 떼쓰는 문제 행동과 과잉행동으로 인한 부모의 걱정 그리고 그것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문제 아이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그 부모는 자기의 문제를 잘 모르고 둔감하기 때문에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문제 아이를 교정하기에 앞서 부모에게 여러 가지 팁을 주며 아이와 함께 부모 상담을 병행 한다. 나도 부모 상담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 예상대로 부모의 여러 가지 정황들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그 프로그램에 나온 부모가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93세 연습하기

얼마 전에 마루에서 미끄러져 벌러덩 자빠진 것이 하필이면 테이블 모서리에 등과 옆구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숨도 안 쉬어지고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머릿속이 하예지면서 큰일이다 싶었다. 앉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안됐다. 누웠다 일어나는 일은 참으로 난감했다. 이리저리 몸을 굴려 양팔을 바닥에 대고 엉금엉금 기어 몸을 만들어야 했다. 병원에서 X-Ray 를 찍어보니 다행히 갈비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4-5주 걸린다고 하니 어쩌나 싶었다. 밥도 먹어야 하고 집안일도 쌓여가니 여간 답답하지가 않다. 이럴 때 남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집안일을 돕기는커녕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좀 잘했으면 좋겠다. 신문 읽고 접어 치운 적 없고 양말도 벗은 그 자리다. 잔소리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앞으로도 안 바뀔꺼니까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화목하게 명절 지내기

명절하면 우리 또래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마련이다. 오래 만에 새 옷을 얻어 입을 기대, 하다못해 운동화 한 켤레라도 사주시던 설빔, 머리 쓰다듬고 덕담을 내리시며 세뱃돈을 주시던 어른들. 평소에는 먹을 수 없던 맛있는 음식, 오래 만에 모이는 친척들, 그래서 아이때는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다. 요즈음은 명절이라고 따로 설빔을 살 일도 없고 명절 음식보다 맛있는 게 지천인 세상이 되었다. 어른이 되니 명절은 부담이 되고 지치고 힘들고 피곤한 날이되었다. 명절이 무슨 전염병인지 "명절 증후근" 이란 말과 함께 즐거워야 할 명절이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루 종일 손 마를 새 없이 일하느라 힘든 아내, 이젠 남편이 같이 나서서 집안일을 해야만 하는 문화가 되었다. 설거지를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내 발은 참 못생겼다. 내가 생각해도 볼이 넓고 두툼하기 까지 해서 여름에도 그 흔한 샌달 신기가 주저될 정도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건조해 지자 발뒤꿈치가 거스르르해지며 갈라져서 아프기도 하거니와 양말의 올이 뜯기거나 못쓰게 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즈음에 나는 에모토 시게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라는 책을 읽었다. 컵에 담긴 물에게 “사랑해”라고 하면 물의 결정이 아주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고 “싫어, 미워”하고 무관심하거나 나쁜 말을 하면 물의 결정은 일그러지고 아름답지 않다. 무생물인 물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교감을 하는데 내 뒤꿈치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내 뒤꿈치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해 볼까? 하여 나는 발을 깨끗이 씻고 뒤꿈치에 로션을 바르고 쓰다듬으며 “내 발 사랑해.” 하고 가만히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자존심을 지키며 화해하는 방법

부부싸움으로 한 달 넘게 냉전 중입니다. 자기가 돈 벌어 온다고 생색을 엄청 내서 싸움이 시작되었거든요. 남편이 말을 걸기는 하는데 저는 딱 필요한 대답만 합니다. 먼저 사과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사과는 또 절대 안하구요. 남편이 먼저 사과한다면 저도 웃으며 사과하고 끝내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자존심을 버리란 말씀은 마시구요 ^^;; 여태껏 제가 늘 버렸거든요. 유머 있게 혹은 현명하게 사과 받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결혼 한지 얼마 안 된 새댁의 상담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참 귀엽다는 생각도 들고요. 부부는 싸움도 하고 냉전도 하고 삐치기도 합니다.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주지 않고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가도 서로 마주 보고 웃기도 하고 때로는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아내의 잔소리

젊은 새댁 때는 감히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거나 대들거나 하는 건 생각도 못했었다. 그러던 나도 요즘은 남편에게 잔소리가 많이 늘었다. 정리 정돈이 안 되는 남편에게 “여보, 쓴 물건은 있던 자리에 갖다놓아요”, “아침 드세요. 나 힘드니까 두 번 말하지 않게 해요” 정말 아침부터 내 잔소리는 계속 되었다. 남편이 탓하면 내 대답은 당당하다. “나도 언제까지 당신 수발 할 수 있을지 몰라요. 당신도 독립적으로 당신 삶을 챙기는 훈련이 되어야 해요”, “설거지도 하고 밥도 차려 먹고 청소기도 밀고 세탁기도 돌려야 해요. 나를 돌보고 먹여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잖아요”, “냉장고에 넣어 놓았으니 찾아 잡숴요” 예전에는 며느리를 보면 일단 부엌일에서 손을 떼고 광 열쇠나 챙기면 됐다. 그러나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가문의 영광

가문의 영광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과연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문의 영광이란 뭔가를 생각해 보았다. 보통 영광스러운 일이라면 시험에 합격했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좀 더 좋은 일 그야 말로 영광스러운 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런데 설문 조사를 해 보니 사람들은 의외로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곧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개근상 받은 것, 우등상 받은 것, 운동회에서 메달 받은 것을 꼽은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평범한 일들을 제대로 기뻐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거의 비슷했다. 젊은 시절엔 저 어린 것들이 언제 자라 사람구실하나 하고 걱정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잘 자라서 제 몫을 별 탈 없이 해 주는 게 [...]

5월 4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아내의 리더쉽

아내는 가정에서 그저 남편 섬기고 애들 돌보고 순종하며 희생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는데 리더쉽이라니. 그런데 요즈음의 리더쉽은 섬기는 리더쉽이다. 섬기는 거라면 아내도 할 수 있다. 리더와 섬기는 일은 언뜻 반대인 것 같으나 사실은 리더의 섬김은 미덕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가정 문화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이었다. 그러나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고 여성의 지위는 급속히 높아졌다. 가정에서 아내와 남편위상도 거의 동등해진 면이 많다. 부부가 하나 되어야 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그 동등함에 있다. 외도 등으로 아내를 힘들게 하는 젊은 남편이 있었다. 그는 특유의 무뚝뚝함과 윽박지름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아내를 지치게 했다. 결혼 초에는 고분고분했던 아내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례하고 화만 내는 남편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아내와 남편은 [...]

5월 3rd,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나의 사역에 대하여

합동 신학교 85 학번이니 한참 오래전이다. 그 때 나는 안양 교도소에서 성경을 가르치며, 순모임을 열심히 하던 때여서 신학공부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남편을 겨우 설득해서 입학하고 공부를 하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명석한 젊은이들 틈에서 녹슨 기억력을 안타까와 하며 외어지지도 않는 히브리어 헬라어를 붙들고 밤을 새우곤 했다.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하는 것의 기쁨과 새벽이 환하게 동트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참 좋았다. 박윤선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시간은 너무나 은혜로워서 눈물을 흘리며 공부했던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러나 졸업 후의 진로는 참 어려웠다. 여자졸업생을 데려다 훈련 시켜 사역자로 쓰려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교회에서 전임 사역을 하면서 답답한 것이 참 많았다. 결코 설교는 할 수가 없었다. [...]

5월 3rd,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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