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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8-04-18T18:53:20+00:00

“엄마, 일년만 밀어줘”

큰딸이 둘째 아이를 낳고 우리 집에서 몸조리를 하게 되었다. 도우미 아줌마의 손을 빌어야 했다. 교회에서 집사님을 소개 받았다. 한 삼사일은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힘들어 하며 오후가 되면 소파에 앉는 횟수가 늘어났다. 남의 집 일이 처음이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약을 먹는 눈치였다. “왜 약을 잡수세요?” “신장이 나빠서요. 원래부터 신장이 약해요.” 그래서 얼굴도 부석 부석 했나보다. “그런 몸으로 어떻게 이 일을 하시려구 그래요?” “아이가 고3이 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잘 해요. S대학 작곡과를 꼭 가고 싶어 해요. 그런데 학과 외에 음악 개인 지도도 받아야 한대요.  아이가 그랬어요. ‘엄마, 나 일 년만 밀어줘’ 라구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남편의 월급으로 고1 짜리 아들과 큰 어려움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병원이 왜 이렇게 머냐? [행복으로의 초대]

병원이 왜 이렇게 머냐? 어머니는 3남 3녀를 두었다. 며느리도 셋, 사위도 셋이니 화목한 집안이다. 홀어머니로 억척스레 자녀를 키웠다. 다 훌륭하게 자라 남부럽지 않았다. 어머니는 큰 아들 내외가 30여년 다되도록 모셨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 어머니의 치매는 시작되고 깊어지고 있었다. 큰 며느리가 덜컥 암에 걸렸다. 모시기가 힘들게되었다. 둘째 아들네, 셋째 아들네가 한달씩 모셔보았다. 그러다가 다시 큰 아들네로 오게되었다. 그런데 조금 차도를 보이던 큰 며느리가 그만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또 다시 딸네로 아들네로 보내졌다. 아무도 모실수가 없었다. 아니 모시지를 못했다. 의논 끝에 어머니를 요양시설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홀로된 큰아들이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요양시시러로 가는 중이었다. 병원에 가신다고 모시고 나온 것이다. “얘야, 병원이 왜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남편은 시댁만 챙깁니다 .

질문  : [ 시부모님은 시누이들과 아들만 챙깁니다. 그래서 시집에 자주 가는 남편이 원망스러웠는데 오히려 이젠 저랑 못살겠다고 이혼 하자고 합니다. 새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의논도 않고 시댁식구들하고만 얘기합 니 다. 나와 아이에게는 말도 안합니다. 제가 하는 소리는 다 잔소 리로 치부해버립니다. 너무 힘듭니다 . 잘 지내보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보려고 아무리 노력해 도 자꾸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참 이기적인 것 같아 이젠 정도 많이 떨어졌고요. 저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성 미도  좀 급하고 잘 참지 못하며 다혈질의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험한 말이 많이 오갔습니다. 이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매님의 고통스러운 마음에 공감을 하며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가정문화는 부자유친 부부유별이라고 가르칩니다. 특히 부모님들도 내 자식에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동서는 아군이다.

동서는  남남이었지만 한가정의 며느리로 들어 온 가족이며 동지이자 경쟁자다. 같은 시부모를 모셔야하고 그 부모님으로부터 사랑과 신뢰와 평가를 함께 받아야 되고 괴로운 일도 좋은 일도 함께 공유해야 되는 부분이 많은 참 가깝고도 먼 사이다. 갈등도 그래서 있을 것이다. 일하는 동서와 전업 주부 동서는 명절의 집안일이 갈등이 될 수 있다.. 일 다 해놓으면 늦게 와서 봉투나 내밀고 그것도 시어머니한테만 내 밀고 장보고 일한 동서한텐 아무것도 안 해주니 약 오르고 속상하지 . 돈은 시어머니께 내 놓더라도 몸으로 때우는 동서를 위해 화장품  세트나 머플러등 가계에 골병 안들 정도로 선물하면 힘이 나지 않겠나? 일 년에 한 두 번인데 10 만원에 죽고 사는 거  아니잖나?. 시어머니 보다 동서 시집살이에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김영숙 원장의 개인적 3대 늬우스

한해를 돌아보니 진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소리, 새힘 받는 소리, 행복한 순간, 힘빠지고 힘들었던 순간,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 좌절했던 순간  이런 게 한꺼번에 떠오른다. 여러 사건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섥혀서 인생이 밋밋하지 않고 무늬기 생기는 거 아닐까요? 첫 번째 늬우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남편으로부터 한번도 변변한 생일 선물을 받아보지 못한 김 모씨가 금년 생일에는 꼭 장미 꽃다발을 받고야 말겠다고 다짐하고 생일 한 달 전부터 꽃노래를 불러 댔습니다. 받았을까요? 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이를 가엾이 여긴 한 친구가 대신 이거라도, 하면서 화분을 보내주었습니다 이것으로 위로 받으라고요. 감사합니다. 한선희 교수님. 여봐요. 남편, 생일은 금년만 있는 게 아니예요. 내년에 부탁해요. 급 애교^^ (선물 안 줬다고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새해엔 말로 행복을 전염시킵시다.

새로운 해를 열며 다짐했던 것들 중 내가 꼭 실천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며 즐거운 삶을 산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 같지도 않을 것 같은데 금년에도 우리는 너무 허덕거리고 살아 온 것 같다. 특별한 욕심을 내는 것도 아닌데 왜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보다 후회스럽고 회한 서린 생각이 많이 들까? 아마 내가 쏟아낸 말의 실수나  잘못 전달된 말뜻으로 관계가 어긋나고 상처를 주고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동안 드라마의 영향으로 ‘싸가지’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 말 ‘싸가지’를 검색해보니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의미 그렇다면 좋은 의미로 쓰여도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

어느 남편이 어머니와 아내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아내 편을 들자니 어머니께 불효하는 것 같고 어머니 편을 들자니 나 하나 믿고 시집온 아내를 슬프게 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그동안 한국의 가정 문화는 가부장적 유교윤리가 지배했다. 부부는 유별하고 부자는 유친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 사랑보다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을 더 중하게 여겼다. 오죽하면 어머니는 한번 가시면 다시는 못 모시지만 아내는 또 다시 얻으면 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있을까. 그런데 얼마 전 이제 막 결혼한 젊은 남편을 만났다.  이 젊은 남편에게 아내와 어머니가 갈등이 생기면 어찌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요? 어머니는 내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모자 관계를 끊을 수 없지만  아내요? 아내는 한번 헤어지면 다시는 안돌아 와요.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공부는 엉덩이로 하지!

안양교도소에서 자원 봉사 사역을 한 지가 올해로 24년째다. 매주 목요일 마다 수업을 하러간다. 내가 수업하는 곳은 검정 고시반이다. 모두들 사회에서 못 다한 학업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부분 교도소에서는 고시방을 운영한다. 매학기 20∼30명씩 공부를 하는 데 한방에 4∼5명 씩 있다. 그 방에는 고입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입을 준비하기도 하며 또 독학사 자격 취득을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사랑을 나눈다. 감사하다는 표현도 훈련한다. 그들의 검정고시 합격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그곳은 스파르타 기숙 학원같다. 오직 공부만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공부만이 살길이다(?)라는 심정으로 공부한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은 학력이고 실력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꿈을 이룬 부부 이야기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다. 그리고 꿈은 포기 하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진다. 지난 7월에 우리 부부는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부부행복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부부들도 행복해 했지만 우리부부에게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교제하고 간증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1970년대 이민 오신 분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도 하며 고생담을 들을 땐 같이 울고 웃으며 밤이 맞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다. 30-40년 밖에 안 된 얘기가 어찌 이리도 옛날 옛적 얘기 같은지. K 장로님은 단돈 300달러를 쥐고 아내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뉴욕으로 이민을 왔다. 첨엔 입에 풀칠하는 것이 문제였으니 두 내외가 밤낮으로 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눈물 젖은 빵을 씹던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자녀, 사랑하며 사랑에 실패한다.

자녀는 선물이다. 가정에 생기를 주는 활력소이고 부부사이를 이어주는 메신저이기도하다.그래서 자녀 문제는 바로 가정의 행복지수이기도 하다. 자녀 일이라면 목숨이 열 개라도 주고 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게 부모 사랑이다. 자녀들에게 누구로부터 상처를 제일 많이 받았는가를 물었다. 아이들의 63%가 “부모” 라고 대답했다. 그다음이 선생님, 그리고 친구였다. 부모들은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는데 왜 아이들은 상처를 받았다고 할까?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이들이 원하는 데로 해 주는 것이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사랑 안에서 자라나는 자녀는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해 진다. 그러나 우리는 자녀들의 내면 보다 자녀의 외모인 머리모양, 옷차림, 하는 행동에만 신경을 쓴다. 자녀를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눈으로 이해하고 생각하려는 노력은 [...]

4월 27th, 2018|Categories: 김영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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