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방지 대책 위원장”
나는 내가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줄 몰랐다.
어느 아침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발치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남편의 양말을 보고 “여보, 양말 좀 빨래 통에 갖다 넣어요.”
남편이 내 눈을 보더니 “당신 눈 떴어?” 하고 짖꿎게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오, 정말 내가 눈을 뜨자마자 남편에게 잔소리를 시작 했나보다.
“눈만 뜨면 잔소리야?” […]
5월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가로수의 연초록 잎이 아름답게 살랑입니다. 아름다운 5월에 가정을 한번 쯤 뒤돌아보라고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나 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까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귀히 여기자는 취지로 어린이날은 제정되었고 부모님을 존경하고 효도하자고 어버이날이 제정되었습니다. 물론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스승의 날도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막차를 탄 것이 […]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란 TV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가 지나치게 고집이 세고 말 안듣고 떼쓰는 문제 행동과 과잉행동으로 인한 부모의 걱정 그리고 그것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문제 아이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그 부모는 자기의 문제를 잘 모르고 […]
93세 연습하기
얼마 전에 마루에서 미끄러져 벌러덩 자빠진 것이 하필이면 테이블 모서리에 등과 옆구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숨도 안 쉬어지고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머릿속이 하예지면서 큰일이다 싶었다.
앉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안됐다. 누웠다 일어나는 일은 참으로 난감했다. 이리저리 몸을 굴려 양팔을 바닥에 대고 엉금엉금 기어 몸을 만들어야 했다. 병원에서 X-Ray 를 […]
화목하게 명절 지내기
명절하면 우리 또래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마련이다.
오래 만에 새 옷을 얻어 입을 기대, 하다못해 운동화 한 켤레라도 사주시던 설빔,
머리 쓰다듬고 덕담을 내리시며 세뱃돈을 주시던 어른들. 평소에는 먹을 수 없던 맛있는 음식, 오래 만에 모이는 친척들, 그래서 아이때는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다. 요즈음은 명절이라고 따로 설빔을 살 일도 없고 명절 […]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내 발은 참 못생겼다. 내가 생각해도 볼이 넓고 두툼하기 까지 해서 여름에도 그 흔한 샌달 신기가 주저될 정도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건조해 지자 발뒤꿈치가 거스르르해지며 갈라져서 아프기도 하거니와 양말의 올이 뜯기거나 못쓰게 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즈음에 나는 에모토 시게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라는 책을 읽었다. 컵에 담긴 […]
자존심을 지키며 화해하는 방법
부부싸움으로 한 달 넘게 냉전 중입니다.
자기가 돈 벌어 온다고 생색을 엄청 내서 싸움이 시작되었거든요.
남편이 말을 걸기는 하는데 저는 딱 필요한 대답만 합니다.
먼저 사과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사과는 또 절대 안하구요.
남편이 먼저 사과한다면 저도 웃으며 사과하고 끝내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자존심을 버리란 말씀은 마시구요 ^^;;
여태껏 제가 늘 버렸거든요.
유머 있게 […]
아내의 잔소리
젊은 새댁 때는 감히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거나 대들거나 하는 건 생각도 못했었다. 그러던 나도 요즘은 남편에게 잔소리가 많이 늘었다. 정리 정돈이 안 되는 남편에게 “여보, 쓴 물건은 있던 자리에 갖다놓아요”, “아침 드세요. 나 힘드니까 두 번 말하지 않게 해요” 정말 아침부터 내 잔소리는 계속 되었다. 남편이 탓하면 내 대답은 […]
가문의 영광
가문의 영광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과연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문의 영광이란 뭔가를 생각해 보았다. 보통 영광스러운 일이라면 시험에 합격했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좀 더 좋은 일 그야 말로 영광스러운 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런데 설문 조사를 해 보니 사람들은 의외로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곧 가문의 영광이라고 […]
아내의 리더쉽
아내는 가정에서 그저 남편 섬기고 애들 돌보고 순종하며 희생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는데 리더쉽이라니. 그런데 요즈음의 리더쉽은 섬기는 리더쉽이다. 섬기는 거라면 아내도 할 수 있다. 리더와 섬기는 일은 언뜻 반대인 것 같으나 사실은 리더의 섬김은 미덕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가정 문화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이었다. 그러나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