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조선 09.나이가 들어도 남자는 굶주린 늑대

남정네들은 힘이 빠지면 정력이 모두 입으로 모인다. 그것도 안 되면 눈으로 모이고 그마저 안 되면 생각 속에 머무른다. 젊으나 늙으나 남자들은 성에 굶주린 동물이다. 수컷들은 항상 허기를 느낀다. 각질화 된 성욕의 속살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약’의 도움으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 남자를 짐승이라고도 한다. 남자와 짐승의 공통점이 있다. 만들어진 재료가 같다. 여자와 달리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남정네들은 정욕과 탐식이 중요하다.

‘남자는 빗자루를 잡을 힘만 있어도, 문지방을 넘을 힘만 있어도 여자를 생각한다’
한 의사에게 70대 중반의 남자환자가 와서 비아그라 처방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그의 부인이 의사를 찾아와 남편의 비아그라 처방을 삭제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유인즉 남편은 70대 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치근덕거린다. 그런데 비아그라까지 먹으면 자기를 죽이고 말 것이니 살려달라는 하소연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남자는 아직도 성적으로는 왕성함을 누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내가 보조를 맞출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부부가 화합하지 않는 잠자리는 여자에게는 당하는 것이고 고통일 뿐이다.

<90이 되어도 남자는 배가 고프다>
요즘 노인정에서는 60대가 잔심부름을 한다. 70대 초반이 되더라도 노인 족보에 들지를 못한다. 옛날 같으면 모두 산에 가 있을 나이들인데 시대가 좋아져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하나같이 젊고 싱싱하다. 정력과 활력이 너무 넘쳐나서 문제다.
며칠 전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 본부와 가정문화원 공동주관으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부부워크샵이란 행사를 했다.
참여한 사람들은 강원도 화천 지역 주민들인데 평균연령이 60-70대들이다. 행사 시작 전까지 직원들은 노인들이라 사고가 나지 않을까 크게 우려했었다. 그런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보니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 건강했다. 강의시간마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젊은 사람들 교육할 때와 다를 게 없었다. 나이가 무색할 지경이었다. 특히 성에 대한 강연 중에는 모두들 흥미진진하게 강의에 몰입되는 것을 보았다. 모두들 체력이 있고 기능이 작동하니 성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고의 성감대는 뇌이다. 뇌기능의 퇴화는 체력이나 몸의 퇴화보다 훨씬 늦게 온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생리적 욕구 자체가 소멸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노인이라 치부하고 욕구자체를 무시하면 사회문제로 비화될 뿐이다.
나이가 들어도 수컷들은 성에 목마르다.

90이 되어도 남자들은 성에 관한 한 굶주린 늑대이다. 파고다공원에 박하스아줌마들이 서성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내들이 해결해 주는 경우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한평생 사이가 나빴던 부부관계라면 언감생심이다. 평소에 아내로부터 점수를 따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옆에 아내밖에 없는데 정작 아내는 남편이 귀찮아지는 것이다. 젊어서부터 잘해주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개과천선 태도를 바꾸어라. 변화하는 가정에 위기가 없다. 변화하는 가정에 행복이 있다. 남편들이여 “나는 내 아내를 섬기고 아내의 행복을 위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노라”고 외치며 헌신해 보아라. 그런 남자는 아침밥 굶거나 파고다공원 근처에 갈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