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교회 강의 – 2019년 5월 26일 강의

20점과 30점이 만나 100점 만드는 게 가정

행복한 가정은 선교의 첫걸음이 된다. 가정문화원 두상달(80) 장로와 그의 아내 김영숙(76) 권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26일 ‘행복한 가정세미나’를 열었다. 두 장로는 ‘국내 1호 가정사역 부부강사’로 통하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십니까?’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의 저자다.

두 장로와 김 권사의 강의는 부부간의 대화에서 시작했다. 만약 배우자를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리 할 것이냐고 성도들에게 물었다. 세미나를 찾은 1000여명 교인들이 술렁이었다.

두 장로는 다름으로 있는 차이는 그 자체로 축복일 수 있다고 했다. 이질적인 유전자가 건강한 다음 세대를 만든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지식이다. 결혼은 100점과 100점이 만나 200점이 되는 게 아니라 20점과 30점이 만나 100점을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두 장로는 “성경은 바라는 배필이 아닌 돕는 배필을 이루라 했다”며 “배우자가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지적하거나 불평할 필요가 없는 하나님 선물”이라고 했다.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도 짚었다. 남자는 목표 지향적인 대화를 하며 결론을 축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관계를 중시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어법을 쓴다. 두 장로는 “이런 차이를 이겨낼 좋은 해답은 ‘구나구나’ 어법”이라며 “정답을 얘기하기보다 공감하며 경청하는 대화가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고 말했다.

두 장로와 김 권사는 교인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표현할 것을 권했다. 교회를 찾은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당신 정말 사랑해요, 훌륭해요”라고 말하며 한 남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평소 그런 대화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전 13:4~5)

두 장로는 고린도전서의 ‘사랑은’ 구절을 ‘아내에게’와 ‘남편에게’로 고쳐 읽을 것을 권했다. 이대로만 살아도 하나님 말씀이 일어나는 축복 속의 가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도했다. 이 성경 구절을 읽으며 돌아가는 부부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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