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해요

부모가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한다.
자식은 부모가 베푸는 것의 1/10 아니 1/100 만해도 효자소리를 들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라면 모두를 바친다.
이 세상 자식 때문에 가슴 쓰려내려 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고, 자녀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은 삼겹줄과 같다.
그런데 그 끈끈한 사랑이 식어가는 부박한 세상이 되고 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도 흔한 세상이 되었다.
한 할머니의 고달픈 삶이 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위었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찌든 가난에 피붙이 어린 자식이 하나 있었다. 그 자식이 있기에 재혼은 생각지도 못했다. 찌든 가난 속에 찌든 가난을 먹고 살아가면서도 오직 그 아들 하나 만을 바라보며 그 아들을 키우는 재미에 고생도 잊고 살았다.
아이를 바라보며 울고 웃고 그곳에 소망이 있었다. 힘들고 고단한 삶속에서도 아이가 위로가 되었다. 청상과부로 힘들게 힘들게 살아온 이 여인 이제는 자식이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떨어져 살게 되었다.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이건만 결혼시킨 후 점점 소원해져갔다.
손주가 보고 싶지만 찾아오는 일이 없다. 자식도 옛날의 내 자식이 아니다.
섭섭한 마음이 때때로 엄습해 오지만 혼자서 접어야만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연락이 없다. 전화연락도 안 된다.
백방으로 수소문해 봤지만 들리는 것은 부모를 버리고 외국으로 갔다는 소식뿐이었다. 자식하나가 소망이었건만 그 소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기구한 삶, 청상과부로 백발이 된 여인, 지금은 쇠잔한 기력에 허리마저 굽었다. 찌든 가난으로 살아온 세월의 흔적들이 깊은 자국으로 얼굴에 짙게 드리워져있다. 덕지덕지 누더기 같은 찌그러져 가는 방, 그 쪽방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병고에 시달리며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그런데도 양노원이나 다른 곳으로 옮기려하지도 않는다. 왜 이사를 안 가려고 하느냐 했더니 혹 자식이 찾아온다면 주소가 달라지면 못 만날까 못 옮긴다는 것이다.
자신이 낳은 피붙이가 무엇이기에 에미는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고 있을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가시고기 같이 자기를 산화하는 것이 부모인 것을 자식인들 알 수 있을까?
연락이 뚝 끊어져 소식이 없는 그 못난 자식이 그래도 보고 싶은 것이다.
가족의 정, 아니 모자의 정이 그리운 것이다. 가슴이 시리도록 정이 그리운 것이다.
자식은 부모를 버렸건만 그 자식을 못 잊는 게 부모다. 자식의 무소식이 서러움이 되어 어미의 가슴에 못으로 박힌 것이다. 자식의 목소리라도 죽기 전 한번 들을 수 있다면 한이 없겠다며 눈물짓는다. 외로움과 병마 속에 소외된 채 오늘도 한 많은 삶을 이어간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했던가?
자식은 키우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세상이다.
화분과 같이 키우는 것만으로 그것이 전부이지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잘 자라 잎이 맺히고 꽃을 피우면 그것 뿐 그것을 바라보는 것으로 더 이상 기대를 접어야 하나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이렇게 쇠잔해 가고 있는 부박한 세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가정들이 가족 간에 끈끈한 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다. 이 땅에는 정으로 얽혀 살아가는 건강한 가정이 더 많다. 아직도 이 땅에는 소망이 있다.
정으로 얽힌 가족 간에 주고받는 사랑, 손잡고 피부를 맞대며 눈을 마주치는  감정의 교감, 그 무엇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세상에 부모 자식 간에 정답게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 이상 더 아름다운 그림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티 없고 순박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부모를 참으로 공경하며 손잡아주는 그 속에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러하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
이 각박한 세상,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정이 그리운 것이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 말이다.
가정의 달이다. 나는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랐다.
그런데 그 어머니를 내 나이 약관의 나이 20세에 잃었다. 나는 그 어머니가 그립다. 눈물겹도록 그리운 어머니. 그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며 목이 메어온다. 오늘도 그 어머니의 정이 한 없이 한 없이 그립다.
보고 싶은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사랑의 화신 같은 어머니! 목메어 불러본다.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니!”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도 축복이다. 가정의 달 오늘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라. 아니 손잡아 드려라.
그리고 어머니 사랑해요. 아버지 사랑해요. 속삭여 드려라.
사랑한다는 자식의 이말 한마디에 어미의 가슴은 미어질 것이다.
그리고 찡한 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행복이 그곳에 있다. 거기에 용돈이라도 드
리면 금상첨화이리라.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존재자체가 축복이고 위로다
.”어머니 사랑해요 아버지사랑해요”
아버지 존경해요!
어머니 사랑해요!

어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