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제1423호]  2014년 8월  2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되풀이 했다. 상대는 최고의 배우도 있었고, 대부호와 사업가, 예술가 등 다양했다. 또 트럭 운전수와 살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보이기만 하던 상대들도 하나같이 매력은 사라지고 싫증과 상처만 안겨줄 뿐이었다.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 장엔 강아지 한 마리와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강아지는 마음에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실망도 시키지 않는다. 항상 반긴다.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편한 것이다. 3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한 여성과 상담을 한 일이 있다. 세 남자와 살아보았으니 남자를 알 법도 하지만 새 남자를 만날때마다 여전히 새로운 아픔과 갈등이 있었다. 사연들과 아픔을 들어주며 공감도 해주고 눈물도 닦아 주었다. 그리고 넌지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또다시 이혼하겠습니까?” 여인은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이대로 살겠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의외였다. 이제 이 남자를 이해하고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를 바꾸어 보았자 그 인간이 그 인간이기 때문이란다. 갈등은 나이나 경륜이나 교양과는 관계가 없다. 그래서 갈등은 모든 결혼 생활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쿨리지 효과

미국의 30대 대통령 쿨리지 부부가 하루는 양계 농장을 방문했다. 닭들이 교미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부인이 농장주인에게 물었다. “이 닭들은 날마다 이렇게 하나요?” “예. 매일 그렇게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남편 쿨리지가 물었다. “이 닭들은 똑같은 암탉하고만 관계를 하나요?” “아니오. 날마다 그 상대를 바꿉니다.” 상대를 바꾸게 되면 횟수가 늘어난다. 이것을 ‘쿨리지 효과’라 한다. 사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것에는 설렘과 기대가 있으며 익숙해질 때까지 가슴이 부풀기도 한다. 가끔은 짜릿한 동물적 심리가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은 바꿀 수 없으니 무엇을 바꾸면 좋을까? 먼저 내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같은 배우자와 살아도 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지금의 배우자를 잘 모셔라

미국 연방국세청(IRS)에서 8년간 납세자 중 상위 1% 고소득층을 조사해 보았다. 유산 상속을 받은 사람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자영업자와 전문직들이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결혼도 자주 하리라는 상식을 깨고 백만장자들 중 70%가 초혼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성공요인이 능력과 더불어 건강한 가정, 아내의 내조와 격려가 힘이 된 것이다.

서구의 초혼자들 이혼율은 40%선이다. 반면 재혼자들의 이혼율은 75~80%에 이른다. 재혼의 성공률이 적다는 것이다. 첫 남편과 그냥 살아야 했다고 후회하는 여성들도 많다.

가톨릭에서 이혼을 허락하지 아니하나 유럽에서 한때 이혼을 허락한 일이 있었다. 한 해 2만쌍이 이혼했으나 그 중 80%가 1년 내에 재결합을 했다. 다른 길을 찾아보았으나 처음의 상대가 최선의 길이었던 것이다.

이혼은 가정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에 비해 수명도 7~8년이나 짧다. 나이 들어서는 배우자가 있는 것이 생존에 그만큼 유리한 것이다. 장수하기를 바라는가? 그리고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가? 현재 당신의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해라. 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배우자 밖에 없다. “여보! 당신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