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당한 취사권

 

아내 사랑 국제 컨테스트가 열렸다.

3등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차지했다. “of the wife, by the wife, for the wife”

2등은 케네디 대통령이다. “아내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아내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대망의 1등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차지했다. 자랑스런 일이다.

“나는 아내의 행복을 위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노라”

물론 박정희 대통령이다. 전통적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일어난 민족적 경사요 장려상도 둘이 있다.

“나는 아내를 존경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와 “니들이 아내를 알아?” 이다.

공로상도 있다. “나에게 아내가 없다는 것은 나를 두 번 죽이는 거야.”

대상은 좀팽이 남편이 차지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할지라도 나는 오늘 설거지 청소 장보기를 열심히 하겠노라.”

우리나라 최고의 남편감은?

송해씨라고 한다. 90세 넘어서까지 돈벌어오고 팔도강산 특산품을 다 받아오고 거기에 일주일에 지방출장으로 2~3일씩이나 집을 비워주기까지 하니 최고라고 한다.

 

공처가와 애처가는 맞으면서 욕먹고 사느냐 그냥 욕먹고 사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애처가는 아내에게 사랑을 주는 재미로 살고 공처가는 아내의 눈치를 보는 재미로 산다.

애처가는 자식들이 밤에 귀찮은 걸림돌이 되지만 공처가는 밤에 자식들이 보호막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아내가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오늘 아침 내 아내가 나에게 “끼니권”을 나에게 부여하겠노라고 선언했다.

그래 고맙다고 말했다. 밥 먹여 주겠다는 것이니….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다. 그 끼니권이란 끼니를 때우기 위한 모든 것들이다. 장보기부터 시작하여 조리취사권, 설거지권, 청소권, 세탁권까지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질겁을 했다. 거절하겠노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50년 동안 담당했으니 이제부터는 내 몫이란다.

 

아내도 나이가 들어가니 힘든 모양이다. 그러니 분업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 하는 수 없이 나는 오늘도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해본다. 애처가여서가 아니다.

50년 전 떵떵거리며 큰소리치고 살았던 좋은 시절의 그리움이란 다 접었다. 아니 그 아련한 추억일랑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고 돌려 부서트리고 싱크대 배수구에 흘려보낸다.

평생같이 살아준 사람아! 그동안 수고했노라.

이제 취사권만 아니라 장보기도 하고 안마도 해주고 마사지까지도 해주며 어디든 모시고 다닐 테니 구박만 하지마소서.(아내가 크게 웃는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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