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낙수
워싱턴에 살고 있는 50이 넘은 딸이 있다. 월드뱅크에서 근무하는 시니어 스탭이다.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빡세게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이다. 아들만 셋을 두고 있다. 대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이다. 외지에 나가있던 대학생까지 휴교로 집에 와있다.
거기에 남편까지도 가세 외출을 못하니 온 식구가 집에서 북적거린다.
4명의 남자들 정글 속에 여자는 하나 뿐. 모든 식당도 문을 닫고 있으니 재택근무를 하며 온 식구를 먹여야 한다.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빡세게 일을 해야 한다. 재택근무라고 일거리가 느슨한 것도 아니다. 점심 먹고 설거지 하고 또 회사 일을 한다. 간식도 먹여야 한다. 또 저녁 먹고 설거지- 판떼기로 달걀을 사오고 과일과 빵을 사와도 어떻게나 먹어대는지 자기 입에 들어갈 겨를도 없고 힘들다며 푸념을 한다. 그래서 행복한 수고, 즐거운 푸념이라며 위로해 주었다. “언제 이런 때가 다시 오겠냐. 지나고 나면 다 잠깐이야 이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때였다고 회고할거다.” 라고 위로해주었다
모처럼 자연 속으로
나도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다. 대소 모임이며 강의일정까지 모두가 취소내지 연기되었다.
거의 준비를 다해왔던 국가조찬기도회마져 멀찌기 9월 달로 연기했다.
사업장에 잠깐잠깐 들리고 시간나는데로 양수리 근처 문호리에 간다. 그곳 전원주택에서 도피성처럼 대부분 시간을 지내고 있다. 뒷산이 있어 숲속을 걷기도 하고 강길 따라 걸어도 본다.
바람소리, 새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춘래불사촌이라고들 하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다. 봄은 봄이다. 산수유가 꽃망울 터뜨리더니 이어 민들레 백목련, 자목련이 자태를 뽐낸다.
이어 개나리, 진달래도 흐트러지게 핀 곳에 벚꽃들이 어울어지니 그 조화가 장관이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아름다운 자태도 보름정도다. 이제는 영산홍, 자산홍, 철쭉이 빨간색, 흰색, 핑크색으로 군락을 이루며 만개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연록의 푸르름이 안구를 정화시킨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이 절로 나온다. 아침 산길에 두릅을 듬뿍 따기도 한다. 갓따온 싱싱한 두릅은 그 맛이 별미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 꽃”이라는 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유유자적 망중한도 즐겨본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도 참 좋다. 가족들의 소중함도 새롭게 느껴본다. 그동안 고마운 사람, 그리운 사람들도 생각해본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데… 지나온 골목마다 만난 수많은 사람들, 꽃 같은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지내온 것만 같다. 모처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주위에 가치 있는 것들이 수 없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놓치고 살아왔었다.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라고들 한다.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어서는 안된다. WHO에서는 물리적 거리두기라 한다. 그 말이 맞다. 예방적 거리두기다. 물리적 거리두기나 예방적 거리두기가 맞는 말이다. 나는 자연과도 그 동안 거리두기를 하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나는 자연과의 거리두기가 많이 사라졌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사람은 고요하다고 한다. “요산요수” 나는 오늘도 새소리 들리는 자연 속에서 산이 좋고 물이 좋고 푸르름과 꽃이 좋다. 아! 정말 좋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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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을 꿈꾸십니까 저자
수상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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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가정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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