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역할,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나?
길거리에 금반지와 은반지가 떨어져있다. 어느 것을 주어야 할까? 금반지? 그러면 은반지는 버릴까? 아니다. 둘 다 주어야한다. 일과 가정도 그렇다. 어느 하나를 버릴 수가 없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 일과 가정은 두발자전거와 같다.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삶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앞만 보고 달린다. 그러다 보니 아내나 가족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직장에서는 100점인데 가정에서는 0점인 남편이다. 하숙생 남편에게 가정은 하숙집이다. 아내들은 일보다 가정을 더 중요시 한다.
불행한 부부관계가 성공의 장애가 된다. 설사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해도 그것이 곧 발목을 잡는다.
‘부요한 노예(The Future of Success)’를 쓴 로버트 라이시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장관직을 사임한 사람이다. 옥스퍼드와 예일 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 법학을 공부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직에 올라 하루 15시간 이상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장관직을 사임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이런 선택 뒤에는 성공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그가 하루 15시간 이상 일에 매달리는 동안 그만큼 가족과 함께 나누는 삶의 기쁨들도 사라졌다.
‘자기 자신’을 팔아야만 하는 신경제 체제에서는 자신의 상품 가치를 끝없이 제고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중요한 자리에 올라갈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일해야만 한다. 세상은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 그가 장관직을 사임한 것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밖에서 승승장구 잘나간다 해도 가족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없다면 비극이다.
직장이 삶을 위한 공간이라면 가정은 행복을 위한 공간이다. 성공은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지만 그 성공의 열매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가정이다. 별을 연구한다고 하늘만 바라보며 뒤로 걷다가 호수에 빠져 죽은 사람 이야기가 있다. 목표만 바라보고 가다가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지구촌을 누비며 사업을 하더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미국의 클립베르 목사는 매우 큰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의식불명이 되었다. 그는 당장 교회를 사임했다. 교인들이 사임철회를 요구했다. 간병인을 대어 돌볼 테니 목회 일에만 전념해달라는 교인들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끝내 교회를 떠나면서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교회 일은 나 말고도 대신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 역할은 대신할 사람이 없습니다. 설교도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역할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없습니다. 나보다 내 아내를 더 사랑하는 주님이 내 아내를 데려가실 때까지 나는 내 아내를 돌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교회를 떠나면서 전한 메시지이다. 회사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남편 노릇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로버트 라이시나 클립베르 목사는 가정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은 사람들이다. 남편 역할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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