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지수와 행복지수
중년을 넘기면서 남녀의 기질이 뒤바뀌게 된다. 남자는 여성화되고 여자는 남성화된다. 그것이 순리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내 아내도 그렇다. 부드럽고 온순하기만 했던 이전의 내 아내가 전연 아니다. 때로는 ‘이 여자가 내 아내 맞아?’라는 생각까지 든다.
아내가 무서워
어느 교도소 이야기다. 무기수 한명이 탈옥을 하였다. 그런데 하루 만에 그 탈옥 무기수가 교도소로 다시 되돌아왔다. 왜 되돌아왔느냐고 물어보았다. 무기수의 대답은 이것이다.
“집에 들어가려고 문을 살짝 여는데 마누라가 쳐다보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불호령을 쳤다. 집에서 TV뉴스를 통해 당신이 탈옥한 것을 알았다. 당신이 탈옥한 시간이 10시간이 넘었는데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하다가 이제야 오는 거야? 라고 고래고래 큰소리를 치며 발악을 하니 차라리 감옥이 낫겠다 싶어 되돌아왔다”는 것이다. 중년을 넘긴 남편들에게는 엄한 교도관이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아내다. 중년을 넘긴 여인들에게는 이 세상에 무서울 게 없다. 특히 만만한게 있다. 그것은 자기 남편이다.
지금은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반만년 동안 사람대접 제대로 못 받아왔던 여인들이 제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 소리에 남자들이 추락하고 있다 이혼을 요구하고 부부싸움을 시작하거나 시비를 걸어오는 쪽은 일반적으로 여자 쪽이다. 그런가 하면 갈등의 원인 제공자는 대부분 남편들이다. 그러고도 모르쇠로 일관한다. 잘못해놓고도 사과할 줄도 모른다. 그 값싼 자존심 때문이다. 부부간에 자존심 세워서 무엇을 얻겠다고… 쯧쯧. 남남이라면 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친밀한 사이일수록 무례히 행한다. 배려할 줄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기대는 크다. 그 기대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큰소리다. 그래서 불만이고 갈등이다.
기대지수
부부간에도 기대 지수가 낮을수록 실망이나 좌절은 적다. 불평불만도 적다. 부모 자식 간에는 더 말할게 없다. 정성을 다하고 공들여 키운 자식일수록 기대가 크다. 투자를 많이 하였을수록 더 큰 대가를 바란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주었는데 네가 이럴 수 있어? 그런 기대 때문에 실망이고 좌절이다. 특히 자식에 대한 기대 지수를 낮추어라. 그러면 노후가 평안해질 것이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좌절도 크다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불평도 많아진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과 갈등은 줄어든다. 서로 비례 관계이기 때문이다. 반면 행복지수는 기대지수에 반비례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대 지수를 낮춰라. 특히 자식에 대한 기대를 접어라. 그것이 우울증을 줄이고 노년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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