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태까지 이런 것 안했으니 이제라도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산책 하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평화스러워 보여 보는 내 마음도 흐뭇해진다. 저리 곱게 늙어가시다니 나도 저렇게 되었으면 참 좋겠네.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실 그 나이가 되면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겪었을 것이다. 자식문제로 애를 태우기도 했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큰 파도를 넘기도 했다. 질병 때문에 고통스럽고 가슴 졸이기도 했을 것이다. 때로는 남편의 바람기가 아내의 가슴을 후벼 파는 고통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오해와 바가지가 남편을 밖으로 돌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풍상을 다 뒤로 하고 함께 오손도손 손잡고 산책하는 평화를 누리고 있다. 누구라도 이 나이가 되면 다 이렇게 될 수 있다. 후반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약 서른 살 까지는 성장기로 본다. 배우고 익히고 취업하고 결혼한다. 은퇴할 때까지는 자기 일을 하는 성숙의 단계다. 인생의 전반전이라 할 수 있다. 아이 낳아 키우고 직장에서 승진하고 성공하고 성취하는 그런 단계이다. 그동안 많은 것을 얻었고 누렸다. 인생의 승부도 맛보았으며 퇴직의 아쉬움도 겪었다. 그리고 인생 후반전이 시작 된다. 70∼80세, 아니100세 시대다. 퇴직한 후도 결코 짧지 않은 긴 시간을 배우자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다.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에 경기라면 하프타임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서 새로운 전략을 세워 새로운 후반전을 뛸 전략을 세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전반전의 실수와 상처들(관계)을 점검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 인생 후반전에서는 의미와 보람, 가치, 행복 이런 것이 중요했다. 물론 경제적인 준비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그중에서도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부부관계다.
그래서 인생의 하프타임에서는 부부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사랑할까.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나. 배우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아내가 싫어하는 것은 최소한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필수다.
말 한마디라도 부드럽게 하고 내 목소리를 낮추고 상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요리도 해봐야한다.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개키며 같이 늙어가는 아내를 위해 배려하는 사랑을 보여야 한다.
‘남자가 무슨 이런 쪼잔한 일을 해?’ ‘은퇴하니 이런 것 까지 해야 하나’
‘내가 여태껏 이런 거 안 하고도 잘만 살았는데’ 할 게 아니다.
여태까지 이런 것 안했으니 이제라도 해야겠다. 하는 발상전환이 부부관계를 부드럽게 한다.
사랑은 배려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고차원적인 사랑이다.
지금부터 배려하고 관계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 지상의 과업이다. 말투만 조금 바꿔도 배우자가 행복해진다. 아내는 남편하기 나름이고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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