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클리닉] “있을 때 잘하세요”
‘있을 때 잘해’란 노래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시간이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 이때 ‘가는 자’가 ‘남은 자’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여보,미안해.” 이 말속에는 참 많은 뜻이 내포돼 있다.
세상의 많은 짐을 맡겨놓고 가는 것이 미안할 수도 있다. 함께 살아오면서 좀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한 것이 미안할 수도 있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미안하다,용서해달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온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세계 평화’나 ‘인류 복지’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극히 소박한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편이 아내의 이런 작은 소망을 묵살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소원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해보지도 않고 평생을 마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1개월의 시한부 인생이라고 상상해보라.
그대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있을 때 잘 하세요.”
두 상 달 가정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