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리스크관리를 해라.
결혼의 절반이 이혼이다.
어렵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고 또 너무나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지도 한다.
결혼할 때 알콩달콩 잘 살아 보자고 다짐했것만 3년도 안되어 이혼을 하는 부부가 이혼소송의 절반이다.
준비없는 결혼이 문제다.
결혼식(wedding) 준비만 했지 결혼(marriage) 준비를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혼은 예방적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부부는 평상시의 관심이 중요하다. 작은 배려와 이해와 존중과 사랑, 이것이 없으니 가슴이 시리고 공허한 것이다.
왜 열정적이고 희망에 부풀었던 결혼들이 재난으로 변하고 있을까?
신혼여행갔다 헤어져 따로따로 돌아온다.
결혼식장에서 맞절하다가 머리 부딪힌 것이 시비가 되어 헤어지기도 한다.
이혼은 더 이상 20~30대의 젊은 부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년 아니 황혼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자녀 결혼문제 때문에 참고 미루어 오다가 자녀 결혼과 동시에 남남으로 헤어지는 부부도 있다.
“환갑넘긴 이혼남 급증” 어느날 일간지 사회면 톱기사다. 60세 정년퇴직과 더불어 아내로부터 이혼의 쓰라림을 당한 일본남성의 숫자가 한해 3,000명에 이르고 있다. 하루 아침에 일터를 잃고 가정에서도 내몰리어 졸지에 오갈데 없는 말년이 되고 만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말년에 내쫓기는 가장들이 늘고 있다. 희생과 봉사로 인내해온 아내들이 뒤늦게나마 권리 회복 선언을 하는 것이다. 늦게라도 사람답게 살겠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한번 결합은 영원한 결합이였다. 결혼하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는 요조숙녀는 없다. 아무도 그 집 귀신 되려하지 않는다.
가정의 문화가 광속으로 바뀌고 있다. 문화가 바뀌었는데 변한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껶는다.
10년전까지만해도 이혼을 남자쪽에서 많이 제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여자쪽에서 훨씬 더 많이 이혼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세상이 되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N사장, 회사를 탄탄하게 경영해왔다.
회사 경영은 그런대로 되어왔으나 가정경영은 못했다.
어느때부터인가 죄불안하고 실의와 좌절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더니 회사가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그 아내와 갈등이 너무도 깊어져 버린 것이다.
하루도 떨어져 살지 못할 것 같던 그들, 이제는 하루도 같이 살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아내는 결국 결별이라는 모든 수속을 마치고 자녀들과 함께 외국으로 가버렸다. 지난년말 망년회에서 알콜에 젖은채 흐느껴 눈가를 적시며 유행가사를 읊던 그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 / 내 마음만 흐느껴우네 / 그토록 믿어왔던 그 사람 / 돌아설 줄이야 / 예전에는 몰랐었네 / 진정 난 몰랐네…..”
이혼은 정신적 공황이 올만큼 커다란 충격이다.
이혼한 여자의 65%가 후회하며 절대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는 80%가 후회한다.
그러나 비극적인 이혼사유는 하나같이 지극히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인류평화와 남북통일문제로 헤어지는 부부는 없다. 불쑥 내던진 말한마디, 퉁명스런 표정, 무관심 등 이런 작은 시비가 쌓여 갈등이 증폭된다.
이혼이 어느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가정도 경영이다.
평소 리스크 관리를 해라. 신발이 몇도쯤 돌아가 있는가를 돌아보아라.
가정이 행복한 것이 나의 경쟁력이다.
남편들이여 아내 귀한줄을 알라. 목숨이 아깝거든 아내를 왕비처럼 모셔라. 아내들이여! 늙어서는 영감있는 할멈이 최고라는 것을 아는가?
건강한 노년을 위하여는 부부의 해로가 최고다.
두 상 달 가정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