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강의와 상담을 통해 터득한 것이 있다.
부부갈등의 첫 번째 문제가 대화의 부족이라면 두 번째 중요한 문제는 성 문제다.
부부 사이의 불화가 침실만큼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없다.
성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엄청난 축복의 선물이다.
핸드릭슨은 “SEX란 가장 많은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 성관계는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성의 문제가 갈등의 90%를 차지한다. 흔히 성격차를 말하지만 사실은 성(性)의 격차이다.
성은 단순히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영과 혼, 그리고 마음과 육체가 일치하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 SEX는 가장 친밀한 대화

부부간에 이루어지는 성은 세상에서 가장 친밀하고 아름다운 대화이다. 부부의 성은 단순한 육체적 일치뿐만 아니라 정서적,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생활이 어떠한가는 부부관계의 정서적 기상도를 알려 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성에 있어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하나 됨을 체험하는가이다.
나이가 들면 성적인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0대와 20대에는 남녀가 같이 있기만 해도 호르몬이 분출된다. 특히 10대는 피부만 스쳐도 홀몬이 쭉쭉 나온다. 그래서 10대의 호르몬은 미친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쳐흐르던 성적 에너지는 30대만 되어도 폭풍이 물러간 후의 바다처럼 잔잔해진다. 그래서 30대의 성은 서로 마주 보는 친밀감 정도로 표현된다. 40대가 되면 부부는 나란히 누워도 성적 흥분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무덤덤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50대에 이르면 육체적으로 무관심해져 서로 등을 돌리고 자고 60대 부부는 함께 자도 각방살이를 하는 것과 같게 된다. 그럼 70대 부부는? 배우자가 어디 있는지 아예 관심도 없어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 80~90이 되어도 남자는 배고프다

부부생활이 꼭 나이와 상관있는 것은 아니다. 7~80대가 되어도 여전히 성적 흥분을 간직할 수 있고 행복한 성을 누릴 수 있다.
76세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가장0 매력적일 때가 언제예요?”하고 물었더니 “샤워하고 나올 때가 가장 매력적이야.”라고 대답했다.
아내들이여! 오늘 밤 샤워하고 한번 나타나 보시기를…… 어른들 말씀 중에 “남자는 빗자루 잡을 힘만 있어도, 아니면 문지방 넘어갈 힘만 있어도 바람을 피운다.”라는 말이 있는 것만 보아도 성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산술적인 나이가 아니다. 남자는 성적 능력이 상실되어도 성감대 뇌는 중단없이 작동한다. 그래서 몸대신에 성감대가 입으로 모여 입만 살아 있게 된다. 말로 입으로 나타난다. 그마저 안되면 눈으로 생각하고 표출한다.
더욱이 요새는 각종 약품의 지원이 있어 나이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그래서 수컷들은 80이 되어도 90이 되어도 배가 고프다.
7~80대에도 건강한 성을 누릴 수 있는 반면 40~50대의 나이에 이미 성생활의 어려움에 부딪치는 사람들도 많다. 상담을 해 보면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섹스리스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남성들의 성적 에너지를 고갈시키기도 하지만 부부갈등도 성생활에 방해가 된다. 아내가 바가지를 박박 긁어대면 남편은 ‘고개 숙인 남자’가 될 수밖에 없다.

– Sex를 원하는가 평상시에 점수를 따라.

부부가 행복한 성을 누리려면 평소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침대 밖에서의 친밀감이 침대 위에서의 환상적 결합으로 이어진다. 상대에게 마음이 상해 있거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이런 결합이 가능할 리 없다. 이때 부부갈등을 푼답시고 남편이 강제로 마구 들이댄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그래서 남자들이 짐승이라는 말을 듣는다. 성에 있어 여자들에게는 몸보다는 정서적 준비가 중요하다. 마음이 닫혔고, 준비가 안된 여자들에게 남편의 강제적인 요구는 강간에 가깝다.
부부가 멋진 섹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성이란 나보다는 상대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남편들은 아내를 위해 남녀 간의 성 차이를 연구해야 한다. 남자들이 육체적 자극에 민감하고 언제나 실전 준비가 되어 있는 반면 여자들은 정서적인 자극에 더욱 민감하고 준비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로 여자들은 섹스 자체보다 따뜻한 포옹이나 애무를 더욱 갈망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예민하고 섬세한 존재이다 남자의 정서가 굵은 동아줄이 라면 여자들의 정서는 거미줄과 같아서 빗방울 하나에도 요동을 친다. 여자의 몸을 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 즉 성적인 흥분에 이르기 위한 전희는 침대 위에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언제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침대 밖에서 이루어지는 전희란 바로 친밀한 대화와 따뜻한 스킨십이다. 평소 서로에게 완전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부부는 비로소 근사한 섹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최고의 성감대란 몸이 아니라 마음, 바로 마음을 관장하는 뇌에 있다.
황홀하고 멋진 밤을 원한다면 일상의 모든 말과 행동이 전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연인처럼 자주 사랑을 표현하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어려움을 나누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달콤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 성적인 즐거움은 마음의 사랑에 뒤따르는 향기로운 열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