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은퇴 후 생존을 위한 팁
[[제호] 2017년 1월 17일]
일본에는 은퇴이혼이라는 말이 있다.
은퇴와 더불어 유예해왔던 이혼을 당하는 것이다.
은퇴는 본인에게 큰 변화이고 충격이다. 일상으로 회복과 위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아내에게도 예민하고 힘든 시기일 수 있다. 갱년기 후 증상이다.
육체적인 문제가 80%이다. 이 시기는 아내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대화도 필요하다.
가장 힘든 시간을 서로가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심리적 공허감과 박탈감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공감 대화를 해야 한다.
아내가 “있잖아요~”라고 말하면
“있긴 뭐가 있어”라고 한다면 남편은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이다.
무조건 “그래서, 그래”라며 받아주어라.
감정을 교감하는 대화법을 사용해야 한다.
“아 그렇구나. 그래 일리 있어” 등의 “~구나 구나” 어법을 구사한다.
바로 반영적 경청이다.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맞장구치고 공감해 주면서 ….
어떤 경우에도 정답이나 해답을 말하지 말라. 정오(正誤)도 따지지 말라.
만일 아내가 “당신 양말 좀 제대로 벗어놓아요”라고 말하면
“글쎄 말이야 난 맨날 들어도 못 하네~”라고 말해라.
그리하면 아내는 “남편이 내 말을 듣기는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몰라서 그렇지 저 인간이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며 남편을 이해하게 된다.
은퇴 후 행복한 삶에는 건강한 부부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부부가 서로의 입장에서 연민과 긍휼지심으로 배려하는 것이다.
그것이 향후 40~50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최상의 대책이다.
은퇴 후 생존전략 10가지 팁을 필자가 만들어 보았다.
◎ 힘이 버거우니 일을 분담해라. 가사에 은퇴는 없다. 설거지나 청소 담당은 남편 몫이다. 요리나 세탁까지도 한다면 금상첨화다.
◎ 아내 말에 절대 토 달지 마라. 무조건 맞장구쳐라.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 주어라.
◎ 아내 잔소리를 들을 때 감사해라. 아직 아내가 건강한 것이다.
◎ TV 리모콘 선택권은 아내에게만 있다.
◎ 주물러 주고 마사지 해 주어라.
◎ 결코 아내를 이기려고 하지 마라. 재난을 만난다.
◎ 어떤 경우에도 버럭 하지 마라. 혼밥 신세가 된다.
◎ 마주칠 때는 부드러운 미소를 던지고 걸을 때 손을 잡고 다녀라.
◎ 부드럽게 다가가 “사랑한다. 예쁘다”라고 멘트를 자주 날려라. 실제는 아니어도….
◎ 밤에 무리한 기대를 갖거나 성가시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