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은퇴 후 최고 재테크는 부부관계 개선 (1)
[[제1554호] 2017년 6월 24일]
남자와 여자는 결혼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살아간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것이 매력이기도 했으나 같이 살아보니 틀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기와 같기를 바란다. 그러다가 ‘다름’에 실망하고 좌절하게 되고 갈등한다.
창조주는 남녀가 서로 보완하도록 다르게 만들었다.
다른 것은 개성이고 축복이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성을 누릴 수 있고 그 다른 것이 경쟁력이 된다.
중년기를 넘기면서 남자는 여성화되고 여자는 남성화된다.
내 아내도 그렇다. 부드럽고 온순했던 이 전의 내 아내가 아니다.
때로는 ‘이 여자가 내 아내 맞아?’라는 생각까지 든다.
어느 교도소의 사형수 이야기가 있다.
한 명의 사형수가 탈옥을 하였다.
그런데 탈옥 하루 만에 그 사형수가 교도소로 다시 되돌아왔다.
‘왜 되돌아 왔느냐?’는 교도관의 질문에 사형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탈옥해서 집에 들어가려고 문을 살짝 여는데 마누라가 쳐다보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불호령을 쳤다.
‘내가 TV뉴스를 보고 당신이 탈옥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당신이 탈옥한 시간이 10시간이 넘었는데.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하다가 이제야 오는 거야’
라고 고래고래 큰소리를 치며 핍박을 하고 구박을 하니 차라리 감옥이 낫겠다 싶어 되돌아왔다”
는 것이다.
남편들에게는 엄한 교도관이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중년을 넘긴 아내다.
30대 남자들은 아내가 카드를 들고 백화점에 가면 두려운 생각이 들고
40대 남자들은 아내가 샤워를 하면 겁이 난다고 한다.
60-70대 남자들은 아내가 째려보면 무섭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반만년 동안 사람대접 제대로 못 받아왔던 여인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 소리에 남자들이 오금을 못 편다.
옛날과 달리 부부싸움이나 시비를 걸어오는 쪽은 일반적으로 여자다.
그동안 싸움의 원인 제공자 노릇을 대부분 남자들이 해왔다. 세상이 달라졌다.
아내들이 더 이상 현모양처가 되려고도 않고 옛날처럼 참지도 않는다.
남남이라면 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친밀한 사이일수록 무례히 행한다.
그러면서도 기대는 크다. 그 기대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큰소리 친다.
그래서 불만이고 갈등이다.
가족 간에도 기대 지수가 낮을수록 실망이 적다.
기대와 실망은 반비례관계이기 때문이다.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정성을 다하고 공들여 키운 자식일수록 기대가 크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큰 대가를 바란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주었는데 네가 이럴 수 있어?
그런 기대 때문에 실망이고 좌절이다. 기대 지수를 낮추어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그리고 노년의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