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당신은 인생의 황금기 출발선에 서 있다
[[제1561호] 2017년 8월 12일]
독일 속담에 “Wer zuletzt lacht, lacht am besten”이라는 말이 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가장 잘 웃는 자이다”란 뜻으로 우리 삶에서도 여전히 들어맞는 말이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한다. 한국은 하나같이 경기 전반전에서 밀리거나 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역전하거나 동점골을 넣어 온 나라를 붉은 물결로 열광케 했다.
이처럼 인생의 후반전에 얼마든지 역전의 기회가 있다.
꿈을 가져라. 연장전도 있고 승부차기도 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역전의 기회가 있다.
인생 전반전엔 돈 벌고 승진하고 아파트 평수를 넓히는 데 전력했다면 후반전은 달라야 한다.
삶의 질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내 인생의 정점은 후반기에 있다고 생각하자.
60세까지 전반전이다. 인생의 정점은 후반전에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창조적인 생활과 영적생활을 누릴 수 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75세까지 작곡을 하며 명곡을 남겼다.
톨스토이는 82세까지 저술 활동을 했고 70세가 넘어서 ‘부활’을 탈고했다.
76세의 고령으로 ‘파우스트’를 쓰기 시작해 80세가 넘어서 완성한 괴테 등을 보면
노년기는 인생의 하향기가 아니다.
오히려 인격의 통합을 이루는 절정기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
어느 날 나의 아내가 자신의 꿈은 가르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약사 자격증과는 관계도 없다.
세 아이를 키우고 사업하는 남편 내조하느라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잊고 살다 문득 생각났노라고 말했다.
그때 아내는 42살이었다.
신학도 공부를 했고 이어 대학원에 진학해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
55세에 박사 과정에 도전했다.
논문을 쓰면서 힘겨워하던 아내는 “이 공부를 과연 제가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요?”
라며 한숨도 쉬곤 했다.
왜 그리 힘든 일을 하느냐 하면 “남 줄려고 공부한다”고 했다.
힘들어 할 때마다 나는 아내를 격려했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그렇게 해서 환갑이 지난 61세에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 10년이 넘게 그 학위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재능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
우리 인생에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최고 황금기이다.
10년 후에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 인생은 끝이다.
‘늙음’이란 ‘젊음’이 끝난 후 별개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노전(老前) 생활’이란 말이 없다. 마찬가지로 ‘노후(老後) 생활’이란 말도 틀린 말이다.
우린 그저 계속 늙어가고 있을 뿐이며 산다는 것은 노숙, 노련으로 농익어 간다는 것이다.
육체적 주름을 세지 말고 영혼의 나이테를 세어보자.
연륜 있는 나무가 수십 겹의 나이테를 소유하듯 우리 영혼의 나이테가 알차게 한 겹 한 겹 늘어갈 것이다.